딱히 별로 더 필요한 게 없다. 필요와 욕구를 구별하며 살아야지. 음, 죄책감 없이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뭐랄까, 남의 돈으로 내 호기심과 지적 허영심을 채우며 사는 삶이란. 완. 전. 좋. 다. 온갖 뻘짓과 삽질 끝에 값진 게 있나 봐.
계절 얼른 끝내고 디디에 에리봉 신간 읽고 싶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글. 계절 때문에 몸뚱아리 실시간으로 부서지는 중. 새벽 6시가 되기도 전에 경부를 통과했다. 올해는 MMCA 데미안 허스트랑 조지아 오키프 전시 보러 갈 거고 국립극단 오이디푸스랑 안티고네 보러 갈 거다. 안티고네는 예전에도 봤지만. 그리고 좀 도전해볼 것이 있다. 슬슬 다시 사활을 걸어볼 때가.
모든 게 복선 같다. 허투루 일어나는 일이 하나 없(었)다. 남은 게 아름다운 합뿐인데? 안티테제를 정직하게 겪어냈다고 생각하는데?
호랑이는 개집에 들어가서 살 수 없다. 정신승리 하면서 살게요.
정말 재미있지 않아? 아사와 객사를 각오하니까 과로사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펼쳐지고 망할 것을 각오하니까 망하는 것만은 다 피해간다. 어려움을 견딜 각오를 하면 어려움이 알아서 피해간다. 기대된다. 낄낄. 테슬라 모델Y 가격 내렸는데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못생겼다. 조수석에 탈 생각 없고요. 자율주행이라도. 요새 편도 톨비 6천 원에 왕복150키로를 매일 달린다. 자유부인 코스프레는 개뿔. 빡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