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하자마자 바다로 튀어갔다왔다.
외곽 타고 양양 타고 동해 타고 슉슉.
일출 보면서 고구마깡 먹는데 행복했다.

오래 살고 볼일이다. 아빠랑 종종 등산 캠핑 다닌다. 
그때는(십 년쯤 전) 서로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나는 불안정성을 제도로 상쇄할 수 있다고 착각했던 듯.

그렇다 해도 어른들의 말이 과연 경험적 지혜일까? 
사고하기 귀찮음에서 오는 편견일까?
완패했다. 

어차피 이렇게 살 것을. 
변증법적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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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왜 이렇게 상쾌하지?
아, 신난다. 

그놈 대통령 시절에 진짜 너무 힘들었다.
그간 학위도 받고 악연 다 끊어버리고
이사 가고 앞니 바꾸고(;) 차도 바꾸고 일터 바꾸고
청산이다. 이것들아. 고양이 빼고 다 바꿨다.

계약도 갱신 됐고. 곧 종강이고.
리비전ㅠㅠ 끝내고 동해 갈 거고.
이번 방학에는 꼭 쉬려고.
근 몇 년 간 쉴새없이 달렸다.

힘들었는데 그만큼 외연이 엄청 확장됨.
내가 잘 되는 게 중요하고 나한테 돈 다 씀.

수없이 모래성을 쌓았지만
곧 철옹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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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생인 우리 고양이 대통령 세 번 겪네.
우리 가족 민주 가족. 민몽이랑 갱이. 

그놈 대통령되고 3년 간 개인사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저번 대선 당일 내 행적은 판결문에도 박제됐다.
정치관이 같고 취미가 똑같다고 다가 아니다 우에에엑

이제 나도 그때랑 주거공간 생활반경 업무공간 다 바뀌었고
새로운 기분으로 살아야지. 
기다림 끝에 봄이 오는구나.
기쁘다. 신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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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떨어진다고 아쉬워하는 게 아니라
그 찰나의 순간을 봤다고 기뻐하듯이.

긴 인생의 찰나에 함께함과 마주침에 감사하고
각자의 세계에서 또 다른 배움을 얻으러 떠난다. 

무한하고 재밌고
자유롭고 감사하고
기대되고 궁금하다.

내 눈에 누군가가 멋져 보인다면 아마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찾은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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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겠다. 아, 너무 신기하다.
역시 세상은 무궁무진하다. 깨우침의 순간들.
내가 긴 시간 추구해온 내 삶의 테마는 변증법적 아름다움인데,
아름다움이 예쁘고 보기 좋은 걸 뜻하는 게 아니라니까?
충격을 뜻한다니까?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안티테제에서 수없이 박살 나도 견디라니까? 
아름다움에 도달할 테니. 

우리 가족(동생네 부부 포함) 전체 푸릉이 완료.
이게 되네. 오래 걸렸다. 

2000년대 초에 민노당 당원이었다가 후에 탈당했다.
오창석이 그랬다길래 나도 그랬다고.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엘리트 (노예)로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안 되면 속물로라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다 질식할 뻔. 

적당히 코스프레 가능할 정도로 갖춰놓고
내 맘대로 살겠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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