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하자마자 바다로 튀어갔다왔다.
외곽 타고 양양 타고 동해 타고 슉슉.
일출 보면서 고구마깡 먹는데 행복했다.

오래 살고 볼일이다. 아빠랑 종종 등산 캠핑 다닌다. 
그때는(십 년쯤 전) 서로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나는 불안정성을 제도로 상쇄할 수 있다고 착각했던 듯.

그렇다 해도 어른들의 말이 과연 경험적 지혜일까? 
사고하기 귀찮음에서 오는 편견일까?
완패했다. 

어차피 이렇게 살 것을. 
변증법적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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