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스토리를 설계하라 -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25가지 창작법
고나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면 종종 듣는 이야기가 네가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다.
하지만 책을 쓰는 것은 읽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범위의 이야기이다.
예전에 창작하는 친구들이랑 그런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만화를 보는 것으로는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만화를 그리면 확실하게 성적이 떨어진다."

이건 글쓰기에도 해당이 되는 문제다. 너무너무 어떤 이야기가 좋아서 그걸 좋아하고 여러번 보는 것만으로든 삶의 리듬이 깨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써서 누군가에게 전달할만큼의 가공을 해서 보여주려면 인생의 일부를 뚝 떼어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쓰거나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쾌감을 생각하면 그정도 희생은 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고민이 있는 와중에 재미있는 책이 서평단을 모으고 있었다.

AI시대에도 살아남는 25가지 창작법이라는 부제가 어쩐지 눈길을 끌어 책의 서평단도 신청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실무적인 팁으로 꽉 차있었다.

웹소설을 보는 것은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는다. 길어야 1편을 다 읽는데 10분이 걸릴까? 그러면 쓰는데는 얼마나 걸릴까? 대답은 천차만별이다. 누군가는 이 간단한 내용이면 그저 타이핑하는데 쓰는 시간정도 걸리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볼 것이다. 너 1분에 몇타 쳐? 그럼 그 속도로 쓰면 되는 거 아냐?

아니다! 아니다!
눈물을 흘릴법한 웹소설 작가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동시에 웹소설작가에 도전하려면 이정도의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려주기도 한다. 읽으면서 쉽지 않지만 해볼수 있겠다는 무모한 용기를 심어주는 것은 물론이다.
이 친절하고 상냥한 작법서는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작품들과 지금 막 걸음마를 떼려는 나의 작품을 연결시켜준다. 작법서는 많지만 실무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에 집중하고 있는 책이라 이 책에 나온 과정을 모두 통과하고 수행하면 정말로 당장 투고가 가능한 원고가 만들어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인터뷰나 실제 인물을 다루는 것에 대한 윤리나 법적인 문제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는 점도 좋다.

책을 읽다보면 어떤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이거 봐, 이 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잖아. 여기 나온 이 순서대로 차근차근 하기만 하면 온갖 플랫폼과 출판사에 투고를 해볼만큼의 분량이 완성되는데? 한 번 너도 정말로 써보지 않을래? AI가 있다고 해도 이런 것은 자동화될 수 없어. 하지만 우리가 좋은 도구를 만드는 법을 알고 정말로 스토리를 쓸 줄 알게 된다면 우리도 재밌는 걸 같이 해볼 수 있을거야.

재미있는 목표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과 웹소설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윤지현 지음, 박지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요즘에는 고전소설들을 차용한 이야기가 흔하기도 해서 나는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기대를 하나도 안한 상태였다.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가득찬 고전소설 비틀기중에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친구들 중 하나가 이 책을 읽다가 너무 재밌다고 말하고서는 얼른 다시 자기와 책만이 있는 세계로 사라졌기 때문에 나도 이 책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평단이 올라왔을 때 망설임없이 신청했다. 분명히 재미있을거야. 그리고 정말로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아름다운 표현들에 홀린듯이 끌리게 된다. 이 책의 모든 표현들은 어쩐지 신비롭고 음울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양기를 품은 것처럼 환하고 또 생명력에 놀라게 되기도 한다. 죽음을 향해있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밝고 살아가야한다는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걸까?

죽은이마저도 이렇게까지 삶을 긍정할 수 있다면,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일 수 있다면 우리는 죽음을 바라봄으로서도 다시 삶을 긍정할 수 있게 될까?

마크와 수진의 관계는 읽는 내내 나를 설레게 했다. 신비로운 여자아이와 보통 남자아이의 덤덤함이 만나서 이루는 조화로운 부분이 영어덜트 소설을 읽는 즐거움과 이 소설의 접점처럼 느껴졌다. 헝거게임을 읽으면서 느꼈던 주인공 남녀의 긴장감이 이 소설에서도 느껴진다.

한국적인 것들은 아주 잘 순화되어 마치 신비로운 판타지세계처럼 우리를 이끈다

그리고 그 모든 부분들이 정말로 재미있다.

더운 여름날 에어컨 아래에서 읽기에 너무 좋은 소설이고 지금 나도 그렇게 다시 한 번 더 읽으려는 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단절(들)
클레르 마랭 (저자), 류재화 (역자) / 사람in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책이라 여기저기 추천 많이 했습니다 이펍으로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머니들 개재밌게 살았음... 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전 구바가 신작을 냈다.

책이 나온 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가슴이 설렜다. 빨리 읽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했는데 서평단에서 가장 빨리 책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바로 신청했다.


수전 구바는 전세계급 문학 비평가다.

재미있는 책을 정말 많이 썼는데 특히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도서관에 있는 책에 낙장이 있어 출간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쫌쫌따리 읽던 책이 펀딩으로 출간되자마자 샀던 기억이 난다.


그런 수전 구바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걸까? 일단 구바는 그 이후에도 많은 책을 썼다(국내에 번역은 안됐을지라도). 그리고 2008년에 난소암 진단을 받아 교수직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2025년에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 <피날레>가 출간되었다.


암이라고? 암이라는 단어는 무게가 너무 크다. 암에서 회복하며 노년의 학식있는 여성이 겪었을 고통을 먼저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손에 쥐고 있는 이 책은 이 안에 있는 여성 노년 예술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후기 예술에 다가가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보냈는지 짜릿한 부분을 골라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가십같으면서도 동시에 유익하며 사람에게 용기와 장난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부분들까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일단 1부를 막 읽은 참인데 아니 다들 너무 짜릿한 연애를 하셨는데요?


조지 엘리엇은 20년간 산 남편과 20년 어린 남친을 사랑헀다.

자기 소설에 나오는 내용처럼 의붓아들과 연애를 한 콜레트는 자신의 욕망과 선택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조지아 오키프는 자신의 예술을 뜨겁게 밀고갔으며 수많은 추종자들과 여러가지 관계를 쌓았다. 물론 연인이나 남편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아직 책의 3분의 1밖에 안왔는데도 이렇게 뜨겁다니..

노년의 노쇠함과 고통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이가 들 수록 사라지는 인지 능력은 생애가 끝날 때까지 우리가 습득하는 여러 능력으로 상쇄된다.”

과학도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피날레>와 함께 생의 마지막이 더 화려한 피날레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