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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스크
레이 네일러 지음, 김항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2월
평점 :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웠던 적이 있을까?
세상은 언제나 망가져가고 있고 멸망해가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터스크에서 인간들은 끔찍한 짓을 저지른다.
어떤 동물들이 가진 부분들을 노략해서 그 종을 멸종으로 몰아간다.
멸종에 가까워질수록 끔찍한 짓은 가열차게 진행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일에 끔찍함을 느끼고 그런 일을 막으려고 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멸종에 가담할 뿐 멸종을 막기는 어렵다.
많은 생명들, 죄없는 생명들은 외면당하면서 죽어간다.
그리고 그 죽음들 위에 어떤 특이한 생명이 태어난다.
매머드의 육체에 인간의 영혼이 깃든 그 존재는 코끼리연구가였던 다미라 박사다.
다미라 박사는 코끼리를 연구했고 코끼리는 멸종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그녀도 밀렵꾼들에게 죽임당한다. 거기까지는 흔한 끔찍한 이야기같은데 그 뒤에 다미라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살아갈 매머드로 다시 태어난다. 이미 멸망한지 한참 된 존재이자 코끼리의 조상인 어떤 존재로 인간의 과학으로 그렇게 되살아난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한 명의 소년이 나타난다.
밀렵꾼의 아이. 그는 죄가 없지만 밀렵꾼은 아니다.
그러나 박사도 마찬가지였다. 매머드가 된 사람과 죄많은 인류의 죄없는 소년이 서로의 앞에 섰을 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바뀌려고 할때 서로 다가가려고 하다가도 밀어낼 때 마음은 어쩐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것 같았다. 단지 슬프다는 이야기로는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끔찍한 일을 두고 어떻게 해야 미래로 갈 수 있을까.
매머드도 인간도 모든 것이 잘못된 곳에 서로 존재하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 서로를 밀어내는 방법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놓여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가슴아프고 뜨겁지만 동시에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멸망과 죽음, 어린 생명과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아름다운 면이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