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9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고호관 외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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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라인은 정말 다양한 것을 쓸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까지 재밌다니?


심연같은 경우는 정말 007을 읽고 있는 느낌이었고

우주를 누비면서 이런 모험을 하는 걸 보면 

스페이스 카우보이라는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당연히 하인라인의 시대가 준 영감일 것이고...

후세대는 영향을 받았겠죠

그런 생각을 하면 이런 엄청난 업적을 남기다니 선대의 엄청난 작가가 대단해보이는 거예요


이번 책은 지난 하인라인의 책들보다 조금 더 폭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갑자기 사람을 고문하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007같은 스파이물이라고 생각하니 납득이 되는 부분이긴 한데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긴장이 필요했습니다


만약에 제가 <심연>을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와 캐스팅으로 만든다면 

무조건 볼드윈은 잘생긴 사람으로 캐스팅할거예요

당신을 이 시대의 기깔나는 악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사실 볼드윈가 길리드가 뭔가 잘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너무 멋진 여자가 나타나서... 길리드를 채갔습니다

아... 뭐예요 하인라인 아저씨...

지금 잘되어가고 있었는데...

만약에 지금 이게 할리우드 영화로 나왔다면???

아마 볼드윈X길리드가 잘나갔을 것입니다

60년전이라 참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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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는 머저리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8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배지훈.조호근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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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과 아포칼립스 

아포칼립스와 핵전쟁


이 두 가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이죠

콜롬버스는 머저리에 실린 작품들을 보면

어떤 윤리적 실험들을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제리는 사람이었다>같은 작품이 갖는 대범한 윤리적 의식도 그렇고요

<콜럼버스는 머저리> 같은 작품은 짧은데도 하인라인의 글쓰기 전체를 통과하는 메시지가 담겨있어요


뭔가 어중떠중하거나 돌아가거나 머뭇거리는게 없어요

하인라인의 인물들이 그렇듯이

하인라인의 주제의식 역시 대범하고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걍 말해버립니다

판사고 군인이고 스파이고 혁명가고 상관없이

그냥 대범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에 관해 불평하지 않아요


이거 현대인에게는 별로 없는.. 멋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게 하인라인의 책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사랑에 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요즘 사랑이 없는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로맨스 말고도 말이죠!

그냥 인류애도 바닥인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쓰면

읽는 사람은 약간 기분이 언짢아질때도 있어요

그게 엄청 재밌는 이야기라도 말이죠


하지만 하인라인은 그런 우려를 접어두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정치든 연애든 전쟁이든 모험이든간에

사랑이 있다면(로맨스아님) 어떻게든 됩니다

하인라인이 정말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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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어항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7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조호근 외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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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쓰는 옛날 사람들중에는 혐오주의자들이 많죠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복시켜서 새로 쓰기를 하는 작가들도 많아요

그런 작가들은 금광같아서 파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오염된 땅에 갇힌 금을 캐내는 걸 보는 것도 정말 재밌거든요


그런데 하인라인은 그런 귀찮은 작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재밌어요

요즘에 쓴 것 같은 정도로 아주 괜찮아요

진짜 이정도로 괜찮다고?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아주 괜찮은 코즈믹호러를 써줍니다


무섭고 두려운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저 너머의 것에 관한 이야기..

하인라인이 이런 이야기를 썼다니..

그 덕에 이 사람이 쓸 수 있는 영역이 아주 넓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천재 작가가 부지런하다면...

아 정말 독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봅니다 


<금붕어 어항>도 재밌지만요

저는 <조나선 호그의 기분나쁜 직업>도 재미있었어요


TRPG 크툴루의 부름이나

코즈믹호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번 책을 재밌게 읽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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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구두끈을 당겨서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6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배지훈.최세진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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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라인이 좋은 이유는 많지만

일단 그는 웃깁니다

그런데 그 웃음에는 여러 부분이 있어요

그는 욕설을 퍼붓지 않으면서 욕을 하는 아주 재미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네 같은 공학자들은 형이상학자들만큼이나 최악이야. 거울에 달지 못하는 사실은 모두 무시하니까. 물어뜯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이거지. 자네는 기계적이고 결정론적인 우주를 믿으며 인간의 정신과 인간의 의지, 그리고 선택의 자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무시해. 자네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그 사실을 말이야."


이런 부분을 읽으면 아니... 욕이잖아?

그런데 너무 교양있어서... 웃기다... 그리고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뭔가 기분이 나쁘지도 않아요

인간에게 단점이 엄청 많다는 것을 하인라인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문에 생겨나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 사랑도 있다는 걸 계속 생각나게 해요


자신의 구두끈을 당겨서에 실린 이야기들은 초능력이나 뮤턴트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능력들이 있더라도 결국은

소파에 누워서 졸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도 하게 된다는 거

그리고 그 안의 인물들이 사랑을 안다는 거

이게 정말 좋은 점인 거 같아요


상처없는 SF를 읽고 싶다면

하인라인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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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비뚤어진 집을 지었다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5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창규 외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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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1면 기사 첫 줄에 등장하는 사람들만 영웅이 아니다


하인라인의 책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이 이런 면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멋있는 군인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인물들이 가진 장점들을 보면서 아 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

어떤 일에 관해 생각할 때 좀 더 좋은 점을 바라보자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잘 풀릴 때 가리지 말고 불평하지 말자

어떤 일을 하든 무게를 통감하고 책임을 받아들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SF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다니??

그것도 60년전 SF를 읽으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예요


표제작인 <그리고 그는 비뚤어진 집을 지었다>에는

하인라인의 인물들 특유의 재간이 잘 보여요

장난기가 많고

웃긴데

이상한 공학이나 수학적인 농담을 해버리는거예요

그걸 현실로 가져왔을 때 

SF라는 형식으로 가져온 거대한 농담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게 진짜 웃기는 이유는

하인라인은 농담하는 것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인라인은 엄청 진지하게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읽는 우리는 엄청나게 웃기다는 거예요


공간을 접는 아이디어에 관한 것은

영화로 보면 인셉션에서도 나오고

최근에 읽은 것은 하오징팡의 단편에도 도시를 접는 아이디어가 있었던 기억이 나요

공간을 접어서 공간이동을 빠르게 한다는 초능력에 관한 아이디어도 들은적있고...


많은 사람들이 다룬 내용인데도

다시 읽었을 때 재미있다는게

하인라인의 디테일과 강점입니다

다른사람이 천만번 이야기했어도

<그리고 그는 비뚤어진 집을 지었다>는 계속 재밌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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