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구두끈을 당겨서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6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배지훈.최세진 옮김 / 아작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인라인이 좋은 이유는 많지만

일단 그는 웃깁니다

그런데 그 웃음에는 여러 부분이 있어요

그는 욕설을 퍼붓지 않으면서 욕을 하는 아주 재미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네 같은 공학자들은 형이상학자들만큼이나 최악이야. 거울에 달지 못하는 사실은 모두 무시하니까. 물어뜯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이거지. 자네는 기계적이고 결정론적인 우주를 믿으며 인간의 정신과 인간의 의지, 그리고 선택의 자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무시해. 자네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그 사실을 말이야."


이런 부분을 읽으면 아니... 욕이잖아?

그런데 너무 교양있어서... 웃기다... 그리고 상대방을 모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뭔가 기분이 나쁘지도 않아요

인간에게 단점이 엄청 많다는 것을 하인라인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문에 생겨나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 사랑도 있다는 걸 계속 생각나게 해요


자신의 구두끈을 당겨서에 실린 이야기들은 초능력이나 뮤턴트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능력들이 있더라도 결국은

소파에 누워서 졸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도 하게 된다는 거

그리고 그 안의 인물들이 사랑을 안다는 거

이게 정말 좋은 점인 거 같아요


상처없는 SF를 읽고 싶다면

하인라인을 적극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