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무늬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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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우리를 상처입힐 수 있고 또 보호한다

카미는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22세의 패션학교 학생이다. 카미가 장애가 생긴 이유는 3살때 부모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 뇌를 다쳤기 때문인데 그는 그 이후로 그 어떤 사람의 얼굴도 볼 수 없다. 대신 그에게는 여러가지 특징들을 조합해 사람들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겼다. 그리고 카미는 이 능력을 이용해 부모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어떻게든 추적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이유에 대해 알 수 없었을때 우리는 자기 파멸적인 방식으로라도 그 이유에 다가가기 위해 몸부림친다. 카미는 뇌가 다칠 정도로 충격을 받았지만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가 어떤 이유로 이런 파멸적인 선택을 했는지 궁금해하고 도움을 주려고 애쓴다.

카미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상처받고 고통받은지 오래된 사람은 길을 잃기 쉽다. 하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온 힘을 다해 어딘가를 향해 간다면 반드시 누군가는 공명해주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 공명을 통해 사람을 구할수도 있다는 것을 카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건을 추리해가는 과정도 너무 재미있었고 가슴을 울리는 결말까지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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