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터 대신 내가 대신 때려주고 싶은 녀석도 나타났다.
헤스터는 고통을 온몸으로 발산한다. 그래도 입으로는 말하지 않는다.
묵묵하게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아간다.
속으로는 불평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헤스터는 AI전문가다. 그가 전문가로 일을 하든 하지 못하든 상관없다.
결국 헤스터는 전문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진단하고
살인으로 불거져나온 세상의 균열을 목도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전문가적 신념으로 세상의 균열 앞에 서게 된다.
SF 스릴러로 필립 K.딕을 수상한 작품답게 SF로서도 스릴러로서도 훌륭하다. 많이 읽다보면 둘 중의 하나만 간신히 도달하는 작품들도 있는데 데드 스페이스는 읽고 나서 그 균형감각에 놀라게된다.
살인 사건과 같은 미스테리한 부분과 AI같은 기술을 혼합해서 능숙하게 다루는 산뜻함에서는 쿼런틴이 생각나고
스릴러적으로 스피드있게 진행하는데에서는 식스웨이크
AI에 대한 고민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생애주기
정치역학에 대한 고민에서는 바스라그 연대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 모든 게 한 권에 균형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각 파트마다 느낄 수 있는 스릴의 고점이 균형적으로 있다.
상받는 작품은 확실히 균형감각이 좋다는 걸 기분좋게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테러로 인한 전문가 실직의 과정
스릴러로서 보여주는 과감하고 단호한 전개
삶이 준 고통에 굴복해서 작아진 인간이 다시 사건을 해결하면서 끝으로 나아갈 때 보여주는 멋진 모습
기술이 인간을 아주 많이 대체하게 된 세상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AI에 대한 태도와
그 태도가 가져오는 미친 결과들
이 모든 걸 데드 스페이스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칼리 월리스의 작품은 데드 스페이스로 처음 읽어본 건데 너무 괜찮아서 다른 작품도 빨리 읽어 볼 예정이다. 가장 쉽고 빠르게 읽어볼 수 있는 건 이북으로 나와있는 구원의 날 인 것 같다. 재밌는 책을 또 하나 알게 되어서 기쁘다.
-서평이벤트로 <데드 스페이스>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