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우주선 도트 시리즈 7
이현섭 지음 / 아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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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외계인 블록버스터 영화들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주인공이 한국인이기만 해도 그 감수성을 이해하기가 더 쉽고 짜릿해진다는 걸

<마른하늘에 우주선>을 읽고 알게 되었다.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고

윤리적인 고민을 치열하게 해내며

동시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 한 구석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나오는 인물들도 감정적으로 이입될만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모든 사람들의 인생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는 점도 좋았다.

외국 배경의 SF도 재미있지만 

한국 배경이라서 더 재미있는 글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묘하게 한국적인 외피를 뒤집어쓴 외계인이 짜증나다가도

주인공 민혁이 최선을 다해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은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가 고민하는 시점에서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떠올랐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가 떠오르는 전투씬까지...

너무나도 추석/설날 명절 영화관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박진감넘치고 휴머니즘 있는 이야기였다.

한국에서도 이제 재미있는 SF 블록버스터 나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울트라메가블록버스터중에 이현섭의 <마른하늘에 우주선>도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여?"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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