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는 여자 박완서 소설전집 11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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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교제하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결혼한 커플들...하지만 왜 그들은 서로에게 진정으로 솔직할 순 없었을까?

이런 의문을 계속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아직 미혼이라서 그런지 여기나오는 젊은 커플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그들은 교제 중에 많은 약속을 했었지만 남자는 여자의 이야기를 애교나 지나가는 말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고...여자도 사회의 통념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가끔씩 벽에게 소리치는 것 같은 답답함을 이 두 사람의 관계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물론 여자의 입장에 서있는 나로서는...더욱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커플들이 함께 읽고 얘기해 볼만한 소설인 듯하다.

물론 등장인물들이 정형화 되어있는 듯 하지만...어쩌면 현실세계의 우리들도 어쩌면 변화 가능성이 없는 그런 개체들로 틀에 짜여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두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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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홍신자 지음 / 명진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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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야기를 쓴 글을 읽는데에는 싫증이 나서 거의 읽지 않는 편이였는데 이 책은 좀 다르더군요.

이 분이 춤 추는 분이여서 끌리는 면이 있었다. 몸에 대한 관심이 영혼에 대한 관심과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하고 있었던 차였기도 해서...

자신의 몸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자신의 몸 자체에 자신을 가지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이다.

그리고 그녀가 누리는 영혼과 몸의 자유라는 것이 표면에 동동 뜨는 것이아니라 그녀의 자신에 완전히 내면화 되어 있는 듯 느껴진다.

온몸이 결릴때 읽어볼만한 책...맛깔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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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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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엉뚱하다...이 이야기 하다가 금방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완전히 이 책의 주인공에 빠져 들지 않으면 웃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마디로 괴짜이고 전개되는 이야기는 전혀 그럴법하지 않지만....해결책은 그저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이다...당신의 지성, 합리적 사고 이런 건 잠시 벗어던지자. 이런, 이런, 하다보면 유쾌하게 웃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혼자 방에 앉아 내리 1시간 이상을 웃어댔다.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만약 당신이 너무나 바빠서 쓸데없는 이야기는 아예 듣거나 읽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글쎄 책을 사느니 갈비탕이나 한 그릇 먹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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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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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단 저자의 상상력은 파격적이다. 갑자기 사람들의 눈이 멀고 세상은 어둠으로 빠져든다. 저자는 뜸들이지 않고 이야기 한다.첫 페이지 부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전부 눈이 멀어버린 상황에서 들어나는 인간의 내면...

책의 내용 중 몇부분에서는 구역질이 날 것 같아 읽기를 그만 두어야 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나라면 다를 것인가? 정말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완전히 동화될 수는 없었지만 어떤 상상의 공간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여러 인간 군상들의 면면이 흥미롭다.

그리고 그가 글을 쓰는 스타일...여러사람이 한꺼번에 중얼거리듯이...문단이나 줄바꾸기 같은 것은 무시하는 그의 글은 마치 안경을 갑자기 벗으면 시야가 흐려져서 멍해지는 그런 상태가 내가 있는 것 같이 느끼게 했다...내가 그 상상의 공간에 있는 사람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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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박재영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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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약이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언제나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의학은 완전하다고 믿고 싶은 것일뿐...

번역된 제목에는 고백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그의 문체는 담담하다. 독자를 일부러 놀라게 하거나 지나친 감상주의로 빠져들게 하지도 않는다. 그저 말하는데도 가끔씩은 책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은 그의 글솜씨 덕분이다. 적절한 몇가지 이야기를 섞어가며 말하는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내려놓기 힘들다.

이 책은 진솔하고 인간적이다. 사실 난 누가 나 외과의사 시켜준데도 싫은 사람이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견뎌내긴 힘들 것이다. 이해란 앎에서 오는 것이니...현대의학에 대한 현주소를 이해 하는데 이 책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덧붙여 왠만한 소설보다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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