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를 먹었다. 난 칼국수를 참 좋아한다. 따뜻하고 걸쭉한 맛이 일품이지 않은가...
좀 뜨겁긴하다...언제가 본 영화에서 -'4인용 식탁'이었다.-아들의 아내 될사람이 와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그 아가씨가 후후 불어가며 뜨거운 것을 먹지 못하자 아들의 아버지가 말한다.
그래, 뜨거운 것은 고통이라고...그런데도 그 뜨거운 고통이 식도를 타고 내려 갈때 사람들은 오히려 안도감을 느낀다고...뭘까...
갑자기 칼국수 면이 너무 뜨겁게 느껴져서 후후 불고 있는 날 보았다. 그리고 뒤집어져 있는 조개...그 조개들이 나비처럼 보였다.
꼭 닮아있었다. 또 순간 끔찍해져서 먹기를 그만두고 나왔다. 아깝다...쩝..
그건 내가 새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난 시각적인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아직도...비위가 약하다고 하는 걸까...이런걸
아닌데...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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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