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삐뽀삐뽀 119 소아과 (개정11판) - 2005년 대한의사협회 선정추천도서 삐뽀삐뽀 시리즈
하정훈 지음 / 그린비라이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초보 엄마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 내용이 모순될 때가 더러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55쪽에서는 이유식을 쌀죽, 야채, 고기 순으로 하랬다가 

777쪽에서는 쌀쭉, 고기, 야채 순으로 하라고 나온다. ...  특히 쌀죽다음에 고기를 

넣는 것이 매우매우 강조되고 있다고 나온다. 그럼 55쪽 이야기는 뭔가?

55쪽에서는 6개월에 고기를 먹일 수 있댔다가 555쪽에서는 고기는 4~6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나온다..

도대체 뭐가 진짜인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머리속이 복잡하다.

이 책을 한 분이 집필하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 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많다.. 좋은 책인 것은 분명한데 이렇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많아  

도움이 안 된다.

출판사에 일일이 문의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례자의 책
김이경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은 종교적이고 차분해 보이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 

기발하고 도발적인 10가지 단편이 펼쳐진다. 

책과 관련한 인간의 강렬한 욕망과 숭배의식,

책을 통제하려고 했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판타지 같기고 하고, 역사소설 같기고 하고, 

추리소설 같기도 한  톡특한 지식 소설이다.

책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토록 다양한  이야기를 

빚어낸 저자의 지식과 글솜씨가 놀랍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史記本紀 까치동양학 22
사마천 지음 / 까치 / 199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기 열전>, <본기>, <세가>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본 단어 중의 하나는

'공략했다' '살해했다' ' '자결했다'였다.  

<사기>를 읽다보면 피냄새가 진동하는 착각이 든다. 

<사기>는 배신의 역사, 군모술수의 역사,, 영웅호걸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권력에 대한 인간 욕망이 극대화되고, 본성이 낱낱이 드러나는 모습을  

<사기>는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통해 보여준다.

진시황은 몇 대에 걸쳐 숙원인 천하 통일을 드디어 이뤄내지만 

환관 고조로 인해 제국은 폭삭 주저앉는다.

그의 아들들과 공주들은 저잣거리에서 처형되고 . 

진제국을 만드는 데 공을 세운 장군들도 모조리 처형된다. 

그리고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진나라의 시대는 어이없게 무너지고

반란군 중에 최고의 영웅 항우와 유방의 시대가 다시 시작된다. 

아무리 지혜로운 자라고 해도, 운명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사기>에는 수없이 나온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기 때문에 읽다보면 무덤덤해진다.

20만 명을 생매장시켰다는 말에도.. 또 이러는 구나 싶다.   

당시 백성들은  전쟁이 일상이었다. 

<사기>를 읽다가 든 생각은 하나는 인생무상, 또 하나는 

이 모든 역사를 기록한 사마천이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전쟁을 벌여 

간신히 천하를 차지한 영웅호걸도 마지막에는 초라하고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은 서로를 죽이며 왕위를 다툰다.

권력을  향한 인간의 본능이 얼마나 뜨겁고 강한 것인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또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시대를 초월해 <사기>는 끊임없이 들려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각대장 존은 매일 지각하는 지각대장이다. 

왜 존은 지각하는 걸까?

존은 학교가는 길에  악어를 만나고 사자를 만난다.  

"선생님, 학교에 오는데 하수구에서 악어 한 마리가 나와서 제 책가방을 물었어요. 

제가 장갑을 던져주니까 그제서야 놓아주었어요. 장갑은 악아가 먹었고요. 그래서 지각했어요."

존은 학교에 오다가 분명히 악어와 사자를 만났기 때문에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린다.  선생님은 존이 거짓말을 했다고 여기고는  분노한다.  

 "이 동네 하구수엔 악어 따위는 살지 않아! 학교에 남아서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를 

300번 써야 한다. 알겠지"

결국 존의 상상력은 말살되고  더 이상 사자와 악어는 나타나지 않는다. 등굣길은 회색빛으로 컴컴해진다.

그러나 책이 이대로 끝나지는 않는다. 마지막에 지각대장 존은 선생님에게 통쾌하게 복수한다.   

"이 동네에 털복숭이 고릴라 따위 는 살지 않아요, 선생님." 존은 선생님을 구해주지 않고 가버린다.  

그림을 보면 존의 모습은 참 쓸쓸하고 작고 희미하다. 얼굴을 보면 눈은 마치 점처럼 작게 찍혀 있고 입은 아예 없다.  

반면에 존의 선생님은 감옥의 간수처럼 시커먼 옷과 커다란 눈과 뾰족한 코 악어같은 이빨이 달린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 

아이들에 눈에는 어른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

마지막 페이지를 보는 순간... 답답함이 밀려오는 것 왜일까.

' 다음 날에도 존은 학교를 가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

또다시 학교로 가야 하는 존이 안쓰럽기만 하다. 

 

이 책의 작가 존 버닝햄은 노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전학을 해야 해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한다.  공부는 아예 할 수도 없었고..

다행히 나중에 서머힐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예술적인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의 정신연령이 "다섯 살"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자라면서 어른들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억울함을 느끼고,  

자라서는 군대나 직장 안에서 강력한 권력 앞에서 좌절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며 뭔지 모를 공감과 슬픔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민지 2009-03-1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어요^^!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전2권 세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별 생각없이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줄줄 흘리며 읽은 책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불치병이라고 인터뷰한 교수 때문에 자살한 환자,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친 가장,

동네사람들의 왕따에도 굴하지 않고 나환자였던 부모를 당당히 모셔와 돌아가실 때까지 모신 남자,

간신히 모은 수술비를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 모두 준 여인...

세상에는 왜 이렇게 힘든 삶의 무게를 진 사람들이 많은 걸까.

그런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내가 부끄러워진다. 또한 나 역시

언제든 그런 불행에 노출되어 있다는 자각이 든다. 오늘 내가 건강하다고 자신하지만

내일은 어떤 병이 나를 찾아올지 모르는게 인생같다.

우리 곁에 늘 죽음이 있지만 우리는 외면하면서 산다.

돈을 삶의 전부로 착각하기도 하고,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을

죽을 만큼 상처를 주기도 하며, 사랑해야 할  사람에게 원망을 쏟아붓기도 한다.

그도 나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있지 않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자주 잊는다.

삶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우리는 살아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죄를 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나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 같다.

죽어가면서도  남은 식구들 걱정 때문에 병원비를 아까워하고,

처연히 죽음을 맞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먹고사는 게 뭘까, 사랑이란 뭘까,

생각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