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전2권 세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별 생각없이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줄줄 흘리며 읽은 책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불치병이라고 인터뷰한 교수 때문에 자살한 환자,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친 가장,

동네사람들의 왕따에도 굴하지 않고 나환자였던 부모를 당당히 모셔와 돌아가실 때까지 모신 남자,

간신히 모은 수술비를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 모두 준 여인...

세상에는 왜 이렇게 힘든 삶의 무게를 진 사람들이 많은 걸까.

그런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내가 부끄러워진다. 또한 나 역시

언제든 그런 불행에 노출되어 있다는 자각이 든다. 오늘 내가 건강하다고 자신하지만

내일은 어떤 병이 나를 찾아올지 모르는게 인생같다.

우리 곁에 늘 죽음이 있지만 우리는 외면하면서 산다.

돈을 삶의 전부로 착각하기도 하고,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을

죽을 만큼 상처를 주기도 하며, 사랑해야 할  사람에게 원망을 쏟아붓기도 한다.

그도 나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있지 않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자주 잊는다.

삶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우리는 살아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죄를 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나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 같다.

죽어가면서도  남은 식구들 걱정 때문에 병원비를 아까워하고,

처연히 죽음을 맞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먹고사는 게 뭘까, 사랑이란 뭘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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