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수많은 죽음이 담겨 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유명인, 전 세계의 어떤 사람들
그들의 죽음 속에는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담겨 있었죠
그들이 흙으로 돌아간 지금도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구나 그들의 시간은 멈췄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현재진행형이구나라는 걸 새삼스럽지만 다시 깨달았습니다
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는 말, 그 말이 오롯이 이해되는 순간이었죠
죽음도 조금은 두렵지 않을 수 있을지도?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득 나의 죽음이 어떨지 한 번 더 생각이 들었는데 여전히 부정적인 죽음으로 가득한 머릿속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평온한 죽음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씨앗을 품고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떻게 죽게 될까요?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죽음 후의 세계가 어떨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은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처럼 당당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기도 합니다
당장에 사고를 당할지, 제 머릿속을 지배하는 이런 생각처럼 부정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죽음이 조금은 덜 무서워졌으니까 그걸로 다행일지도요
다만 걱정스러웠던 것은 이렇게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사람들의 업적을 보면 꽤나 열심히 살았다는 거예요
근데 당장의 저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아서 이 삶이 도통 멋진 삶처럼 보이지 않아서
그것이 조금은 절망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