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Le Rouge et le Noir(전2권)


스탕달 장편소설 | 이규식 옮김 | 문학동네



야망을 지닌 젊은이가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현대에도 빛이 바래지 않는 고전!


 

섬세하고 예리한 연애심리 묘사가 빛나는


19세기 근대소설의 걸작!


독자여, 소설이란 큰 길을 어슬렁거리는 거울이다. _스탕달



내가 좀 고약한 심보일까? 나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여자 친구들에겐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을, 남자 친구들에겐 스탕달의 <적과 흑>을 권한다.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거나 교훈을 주고픈 마음이 아니라

그 묘사, 순간 순간에 직면하는 심리에의 묘사들이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지금 누릴 수 있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만끽하라고,

혹은 조금이라도 더 뜨거울 수 있는 그 때를 제대로 태워보라고…



_ 아아! 행복하다는 것, 사랑받는다는 것은 결국 이런 것일 뿐인가?- 136쪽(1권)

 

_  나는 자만해서 주변의 젊은 시골뜨기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그토록 빈번히 자랑으로 여겨왔다. 그런데 이제 ‘다르다는 것은 미움을 낳는다’는 사실을 알 만큼 살아왔다. - 291쪽(1권)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쥘리앵을 맡아주길 바라는 배우 로버트 패틴슨, 영화 <벨아미> 모습)



『적과 흑』은 사회소설, 성장소설인 동시에 뛰어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쥘리앵과 레날 부인, 쥘리앵과 마틸드의 연애심리 묘사는 소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려니와, 한참 옛날인 1830년 프랑스의 사회 현실이라는 시공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미리보기 알림 페이지 바가기 ▶ http://cafe.naver.com/mhdn/46991)



많은 사람들은 이 소설을 '가을에 어울리는 연애소설의 고전'으로 꼽는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 그간 닦아온 이성과 냉정함 따위는 모두 잃고,

이렇게 저렇게 휘둘리며 '의도치 않은' 일들만 반복해내는 우리의 모습처럼


알게 모르게 부조리가 가득한 우리의 삶과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메시지

예리한 분석, 그에 따라는 묘사를 만날 수 있는 소설이라는 사실도 말해두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방점으로 찍는 소재는 '사랑'이다.

사랑을 두고 찐한 고민을 해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지금 이순간 그런 고민을 나누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소설이 '그냥 재밌고 매력적인' 작품으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책을 읽다 말고, 다급하게 친구를 불러내 술을 한 잔 마시러 나가고픈

충동에 휩싸일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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