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여자Die Klavierspielerin


엘프리데 옐리네크 장편소설 |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대표작

 

 

작가적 실험정신과


노골적 성애 묘사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

 

 

『피아노 치는 여자』는 폭력과 굴종의


냉혹한 세계를 잘 표현해낸 작품 _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남편의 빈 자리를 딸에게 대신해줄 것을 강요하며 집착하는 엄마,

그냥 그 설명만 딱 봤는데도 소름이 오싹했다.
나는 내가 엄마한테 집착(...)은 아니고, 이제 나이를 어느정도 먹으니
엄마와 자연스레 자매처럼,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게 된 시점에서
부모의 역할, 권한, 그리고 능력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시작하게 된 작품이었다.


_ 자식은 어머니의 우상이고, 어머니는 자식에게서 그저 약소한 대가를 요구할 뿐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식의 삶 전체인 것이다. 어머니는 자식의 삶을 자기가 평가하고 발전시켜나가려 한다. - 39쪽

 

_ 창문들이 햇빛에 반짝인다. 그 창문들은 에리카에겐 열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열리는 문은 아니라는 거다. 누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데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돕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실제로 행하진 않는다. - 378쪽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한 장면, 모름지기 '모녀'라면 이런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_ 2004년 옐리네크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으로, 자전적 성격이 짙은 소설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소설은 남편의 빈자리를 딸이 대신해줄 것을 기대하며 딸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간섭하는 어머니와 그에 억눌려 욕망을 비뚤어진 방식으로 표출하는 딸 에리카의 이야기를 그린다. 2002년에 미하일 하네케 감독이 이 소설을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하였으며,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미리보기 페이지 링크 바로가기 ▶ http://cafe.naver.com/mhdn/46792)



언젠가 카페에서 힘겹게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정말 딱 내 또래 혹은
그보다 1~2살 많아보이는 젊은 여자들이 아이들 하나씩 데려와
카페를 마구 헤집어놓게 하고 자기들의 수다에 심취해서 나몰라라 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부모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고민을 처음 시작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그것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누구에게라도 '올바른 부모의 역할이 가능한지'에 대한
테스트가 결혼(혹은 임신과 출산) 전 선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이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 속 에리카의 비극이 
완전히 픽션으로만 남을 수 있을테니까
때로는, 현실이 상상보다 더 잔혹할 수도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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