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 준 감동과 기적의 글쓰기 수업
에린 그루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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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란 영화의 리뷰를 읽게 되었다.
한 고등학교의 문제아들을 문학과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사실 한 명의 선생님 덕분에 잘못된 길을 가던 아이들이 삶의 목표를 찾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의 책이나 영화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내가 좋아한 영화 중에는 유독 그런 내용의 영화가 많다.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했던 <시스터 액트 2>도 문제아들이 음악을 통해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나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트>도 약간 다르긴 하지만 아이들의 길을 인도해
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내가 언급했던 영화들과 달리 특별한 건 이 모든 것이 실화라는 사실이다.

캘리포니아 윌슨 고등학교에 부임한 새내기 문학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게 하고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안네의 일기>나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을 아이들과 만나게 해주고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서너 개씩 하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 체험학습을 받게 해 준다.

이 책은 아이들이 쓴 일기를 모아놓은 것이다. 100편이 넘는 아이들의 일기와 선생님의 일기를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정말 이런 선생님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할까?
입시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이 그루웰 선생님 같아서 애들이 학교 가는 걸 기다리는 세상이 왔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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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연인 1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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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독 정신줄을 놓고 봤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도민준이 나오는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입니다.
도민준 역을 했던 김수현(씨? 군?)을 드림하이에서 처음 보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에 좋아 괜찮은 배우

라고 생각했었죠.

그 후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며 그가 하는 드라마 마다 대박행진을 이어가더군요.
하지만 드림하이 말고는 그가 출연한 드라마는 보지 못했는데 우연히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는 그
줄거리에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우주 먼 행성에서 날아 온 외계인.
그 외계인은 지구에 혼자 남아 400년을 살아야 했지요.
주변의 지인들이 나이를 먹어 세상을 떠날 때도 늘 그는 젊은 모습 그대로 살아 있어야 했지요.
조선시대의 한 여인을 사랑했지만 그 여인이 죽고 나서 현대에 그녀와 닮은 여자를 사랑하게 됩니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사랑, 외계인의 초능력, 특히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 일상생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는 늘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별에서 온 그대"가 자꾸 떠올랐는데 문득 "별그대"가 표절시비에 휘말렸던 사실이
생각이 났어요.
검색해 봤더니 이 책은 아니고 다른 책이었지만 이 책 또한 "별그대"와의 유사성때문에 기사에 거론
되기도 했더군요.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 그만큼 외계인과 지구인의 사랑 이야기가 매력있는 소재일거란 이야기겠죠.

강원도에 유배되어 내려온 정휘지 도령.
어느 날 땔감을 구하러 산에 올라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하늘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곳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오기 전 시장에서 곤경에 빠진 무당을 구해줬는데 그녀가 말하길 바로 그 날 귀인을 만나게
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유성이 떨어진 곳에서 만난 건 파란 눈과 이상한 옷을 입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지구에서 133억 광년 떨어진 트레나 은하에서 왔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미르.

미르가 사는 별에서는 성년식의 일환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 첫 단계로 외계 행성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선택한 행성은 지구.

하지만 2608년 8월 5일로 가야 하는데 우주선의 불시착으로 천 년 전인 1608년으로 오게 됩니다.
일단 그녀를 데리고 집에 오지만 남녀가 유별한 터라 결국 그녀를 한양으로 보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한양에 심부름 보냈던 봉구가 돌아오자 그녀와 봉구를 한양으로 올려보내는 정도령.
하지만 한양에 가던 도중 호랑이의 습격을 받게 되고 나중에 둘을 구하러 쫓아갔던 정도령까지
다치게 됩니다.

다친 정도령을 미르가 치료해주고 결국 미르는 정휘지의 사촌여동생으로 위장하여 함께 살게
됩니다.

정휘지 도령을 사모하는 수연, 미르를 좋아하는 도명, 수연을 사모하는 문혁, 엇갈린 사랑의 화살표와
마을을 어지럽히는 흉흉한 소문, 검둥이에게 처참하게 물려 찢긴 사체들. 살인 사건과 사랑 이야기가
절묘하게 맞물려 재미있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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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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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년이나 지나가 버렸다.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가 중학교때였는지 고등학교때였는지 가물가물하다.
우연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게 되었고 "데미안"에 반해서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이라는
책을 두 번째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와 다시 찾아보니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보다는 책의 주인공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라는 제목
으로 나와 있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 유명한 "수레바퀴 밑에서"는 정작 최근에서야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어쨌든 "새는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라는 문장만 어렴풋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정확한 의미는 잘 알지 못하면서도 괜히 멋있어보여 그 구절을 내내 외우고 다녔던 기억도 난다.
 
아, 데미안의 어머니에게 싱클레어가 끌렸었다는 사실도 기억이 난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에게 이상하게 끌렸던 것이 카인에 대한 데미안의 해석이었다는 것도 희미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내게 인상 깊었던 내용은 그것 뿐이었는데 정작 다시 읽어보니 전혀 새로운 내용이 들어 있었다.
중요한 인물이 두 명이나 더 있었던 것이다.
 
싱클레어의 첫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베아트리체와 피스토리우스.
김나지움 시절 싱클레어는 어느 날 도시를 떠돌아다니던 중 근교의 작은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음악에 반해 가끔씩 교회 앞에 앉아 몰래 음악을 듣게 되고 결국 호기심에
오르간 연주자를 쫓아가게 된다. 그의 이름은 피스토리우스.
술집에 들어간 그를 따라 들어갔다가 그에게 아브락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한동안 그와 "아브락사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싱클레어의 꿈에 나타난 이미지들을 형상화하면서 싱클레어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 이미지는 때론 데미안이었다가 때론 데미안의 어머니였다가 나중엔 싱클레어로
변한다.
 
삼십 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어려운 책이다. ㅜ.ㅜ
하지만 괜히 고전이란 말을 듣는 건 아니었다.
딱 꼬집어서 이것이다라고 말 할 수는 없으나 마음에 뭔가 흔적은 남긴 것 같다.
한 번 읽어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책.

그렇지만 꼭 읽어봐야 할 책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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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란
데이브 배리 지음, 정유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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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시작하기 전 첫 페이지에서부터 피식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저자, 책 속에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숨어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나의 아이들, 롭과 소피에게 바칩니다.
                                  그 아이들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상으로 밝혀졌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렇다면 저자는 자신의 아이들이 비정상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단 뜻인가?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책 첫 페이지에 떡 하니 써 놓는다는 것 자체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일게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무척 다양한데 출판사에서 떡하니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이라고 착각
하게끔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저자가 출판사에 제출했던 책 제목들은 <데이브 배리의 '유머에 관한 모호하고 일반적인 책'>이나
<데이브 배리의 '데이브 배리가 지은 데이브 배리 책'> 또는 <데이브 배리 :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과 같이 조금 엉뚱한 제목이었다고 한다.
출판사 입장에서야 그가 제출한 제목들이 마음에 들었을 리 없다.
'자녀 교육'이란 말이 들어가면 어느 나라든지 일단 부모들은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제일 처음에 등장한 딸의 사춘기에 대응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나와 딸의 모습이 생각 나 한참을
웃었다.
작가와 우리 집은 엄마와 아빠가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딸이 저스틴 비버 콘서트에 가겠다고 했을 때 기꺼이 데려다준 아빠다.
하지만 그는 저스틴 비버같은 요즘 가수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콘서트장에서 고함을 지르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딸에게 어울릴만한 남자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죽은 지 3개월 후에 부활하려는
노력이 실패했을 때만 그 남자를 만나길 바란단다. ㅋ
 
대박...
최소한 난 그 정도는 아니다.
딸이 서울까지 긱스 콘서트를 친구랑 가겠다고 했을 때 안 갔으면 싶어서 온갖 구실을 다 들먹였지만 결국
딸의 이유있는 항변에 굴복해 보내주고 말았다.
딸이 스무 살이 되면 서울에 가든, 친구랑 어딜 가든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을 것 같다.
아니면 최소한 자기 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검도나 태권도 같은 운동을 배우던가...
 
하지만 아직 주민등록증도 안 나온 아이다 보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요즘 세상은 또 얼마나 험한가.
딸에 대한 그의 걱정이 이해가 된다. 
 
그의 죽음에 대해 쓴 에세이 또한 무척 흥미롭다.
자신이 죽게 되면 화장을 해달라고 하고 그것에 대한 계획까지 짜 둔다.
게다가 자신의 장례식 프로그램까지 작성해두었다.
장례식의 순서, 장례식에 사용할 음악, 추도사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행운의 좌석 발표까지...
ㅋ 이 정도면 저자가 어떤 사람이라는 게 대강 감이 왔을 것이다.
 
"성지순례하다 와이파이 찾기"라는 글에서 성지순례를 떠난 그의 가족과 여행객들이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에 가기만 하면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우스운 광경을 묘사하기도 한다.
 
제일 압권이었던 것은 <전문 작가가 되는 법>이라는 에세이였다. 전문 작가가 되기 위한 법, 절차와 어떻게
책을 홍보하는지, 자신의 책의 아마존 순위 올리는 방법까지,...
ㅋㅋ
정말로 이 방법대로 시도해 볼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설마 있을까?
그저 재미있게 웃어 넘기시길.....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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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8
안트예 스칠라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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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스마트폰, 각종 SNS가 보편화되면서 언젠가부터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만큼 세상은 편리해졌지요.
저만 해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혼자 있어도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심지어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대화가 끊기면 각자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편리함 이면엔 나의 정보가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에게 이용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한 편으론 섬칫해지기도 합니다.
미국에 사는 친구가 컴퓨터공학과 교수이면서도 페이스북과 스마트폰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놀란 적이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제일 걱정되는 것이 개인정보 유출때문이라는 겁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자꾸 기억을 잊어버리는 일이 생겨 "기억되살리기"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되도록 올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무심코 올린 글을 읽고 누군가 악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건 몇몇 인기있는 파워블로거에 한정된 이야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의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는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론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앨리스는 '질주하는 리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블로거입니다. 그녀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일지 형식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앨리스에게 수상한 메일 하나가 도착합니다.
보낸 사람은 야레드,
앨리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그녀를 사랑한다는 메일의 내용을 읽고 앨리스는 친한 친구
카트야가 보낸 것이라고 생각해 답장을 합니다.
 
하지만 카트야는 자신은 그런 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계속해서 앨리스에게 보내오는 섬뜩한 내용의 메일,
급기야 그녀의 방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첨부한 메일까지 도착합니다.
 
도대체 야레드는 누구며 앨리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앨리스는 야레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인터넷의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제 현실과 연관되어질 때 얼마나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는지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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