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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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년이나 지나가 버렸다.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가 중학교때였는지 고등학교때였는지 가물가물하다.
우연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게 되었고 "데미안"에 반해서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이라는
책을 두 번째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와 다시 찾아보니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보다는 책의 주인공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라는 제목
으로 나와 있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 유명한 "수레바퀴 밑에서"는 정작 최근에서야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어쨌든 "새는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라는 문장만 어렴풋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정확한 의미는 잘 알지 못하면서도 괜히 멋있어보여 그 구절을 내내 외우고 다녔던 기억도 난다.
 
아, 데미안의 어머니에게 싱클레어가 끌렸었다는 사실도 기억이 난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에게 이상하게 끌렸던 것이 카인에 대한 데미안의 해석이었다는 것도 희미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내게 인상 깊었던 내용은 그것 뿐이었는데 정작 다시 읽어보니 전혀 새로운 내용이 들어 있었다.
중요한 인물이 두 명이나 더 있었던 것이다.
 
싱클레어의 첫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베아트리체와 피스토리우스.
김나지움 시절 싱클레어는 어느 날 도시를 떠돌아다니던 중 근교의 작은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음악에 반해 가끔씩 교회 앞에 앉아 몰래 음악을 듣게 되고 결국 호기심에
오르간 연주자를 쫓아가게 된다. 그의 이름은 피스토리우스.
술집에 들어간 그를 따라 들어갔다가 그에게 아브락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한동안 그와 "아브락사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싱클레어의 꿈에 나타난 이미지들을 형상화하면서 싱클레어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 이미지는 때론 데미안이었다가 때론 데미안의 어머니였다가 나중엔 싱클레어로
변한다.
 
삼십 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어려운 책이다. ㅜ.ㅜ
하지만 괜히 고전이란 말을 듣는 건 아니었다.
딱 꼬집어서 이것이다라고 말 할 수는 없으나 마음에 뭔가 흔적은 남긴 것 같다.
한 번 읽어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책.

그렇지만 꼭 읽어봐야 할 책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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