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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코딩 직업 특강
제인 베델 지음, 김민섭 옮김 / 그린북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30년 전에 전자계산학을 공부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딱 한 가지, '취업이 쉽겠다'라는 생각때문이었습
니다.
지금은 워낙 청년실업이 문제라고 하니 전산과를 나오더라도 취업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
이 들기도 하지만, 50대가 되어도 여전히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프로그래머의 앞날은
여전히 '맑음'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비디오 게임 개발자, 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3D 컴퓨터 애니메이터 등과 같이 컴퓨
터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10대들에게 실제로 현직에서 일을 하고 있는 코더들의 임무와 코더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 컴퓨터의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코더에게 필요한 특성들, 코딩 교육을 어떻게 배워서 취업을 할 것인지, 자격증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살펴보고 있는데, 제가 대학교 때 배웠던 베이직과 포트란, 코볼, C 등의 익숙한
이름이 보이더군요.
지금은 자바 프로그래머가 많아졌지만 오래 전에 자바 프로그래머가 많지 않았었을 때는 대학 동창은
자바를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미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자바 덕분에 외국인 회사에 취업해 일을 하고 있다며 친구가 자바를
꼭 배우라고 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국세청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아직도 코볼을 사용하냐고 물었습니다.
90년 대 초, 직장을 다닐 때 대부분의 친구들이 C와 C+로 프로그래밍을 할 때 국세청에 다니는 친구만
코볼을 사용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자바를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한 친구는 책에서 소개한
Code.org 사이트에서 중학생인 딸이 혼자서 python을 익혔다고 하면서
정말 추천할 사이트라고 했습니다.
"코딩 직업 특강"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미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코더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역사와 코딩의 미래, 비디오 게임과 애니메이션, 인공 지능과 로봇 공학에서의
코더의 역할, 사이버 보안에 관한 내용까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알려주고 있어서 컴퓨터 관련 직업
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첫번 째로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