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픈 그대에게 - 초보 의사가 사회초년생들에게 전하는 수련 일기 어쩌다 보니, 시리즈 4
송월화 지음 / 북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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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의과대학 박사과정을 다니는 학생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저자의 

수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의사로 일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추측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가정주부라도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의사로, 
주부로, 학생으로 1인 3역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책까지 출간했으니 작가의 타
이틀까지 1인 4역을 하신 셈이네요.

평범한 일을 했던 저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새벽엔 영어학원을 다니고,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했던 그 시절에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살았었는데, 의사선생님이라면 시도때도 울리는 
응급콜에 잠 잘 시간도 부족했을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저자는 여전히 겁이 나면서도 용기를 내어 작가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 중에 언젠가 자신만의 책을 출간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습작에 그치고 글을 잘 쓰는 수많은 작가들을 보면서 '난 책을 낼 정도로 글 실력이 충분하
지 않다.'라고 지레 겁을 먹고 물러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인턴 생활백서"였습니다.

사회 초년병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해나갑니다.
"인턴 생활백서"는 저자가 인턴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을 후배 인턴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며 
조언하는 5가지 팁이었습니다.

그 중 "나쁜 기억은 곱씹지 말고 최대한 빨리 잊고, 즐거웠던 기억은 두고두고 추억한다"는 조언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이 귀여워 웃음짓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의 솜씨였을까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좋아해서 여러 번 봤는데, 그 때마다 인턴 선생님들이 잠이 부족해 샤워를 
제대로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 해결방법이 나오네요. 군대샤워.

머리와 몸에 재빠르게 거품을 내고 바로 씻어내는 일명 군대샤워를 설명하는 그림도 귀여웠어요.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볍게 읽기에 좋은 에세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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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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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구미호식당 시리즈 3번째 이야기는 약속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약속을 합니다. 때로는 지나가는 말처럼 "우리 언제 밥이나 한 번 먹자." 하기도 하고 , 때로는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면서 반드시 지켜줄 거라 생각하는 약속도 있습니다.


채우는 사고로 죽은 후 심판을 받고 나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채우 앞에 천 년 묵은 여우 만호가 나타납니다. 만호는 죽은 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 가능성을 팔라고 합니다.


만호에게 사람으로 태어날 가능성을 팔게 된 사람들은 최대 100일의 시간이 다시 주어집니다. 다시 주어진 시간 속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이루기 위해 만호가 만나고 싶은 사람도 찾아준다고 합니다.


새로운 삶을 사는 것보다 전생에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던 채우는 구미호 만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당연히 죽기 전 모습으로 다시 이승으로 내려올 줄 알았는데, 아뿔싸!!! 정신을 차리고 보니 17살의 채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전혀 다른 모습, 키 작고 뚱뚱한 40대 아줌마의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성별도, 나이도, 체형도 다 달라져버린 채우를 설이가 과연 알아볼 수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힌트는 게 알레르기와 설이와 함께 완성하려고 했던 파감로맨스.


채우는 감자를 좋아하지만 파때문에 감자 요리를 먹지 못했던 설이를 위해 파감로맨스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파 냄새 때문에 파감로맨스를 완성하지 못했는데 설이가 파 냄새를 없애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채우는 축구시합도 하고 설이와 만나 파감로맨스도 완성하기로 한 날, 죽고 맙니다.


같은 얼굴로 나타난다고 해도 이미 죽은 사람이라 믿기지 않을텐데 전혀 다른 얼굴로 나타나 설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만호는 자신에게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해주었기 때문에 한 가지 힌트(설이의 게 알레르기)를 알려줍니다.


채우는 만호가 알려준 집에서 자신이 개발한 요리로 설이를 찾아내기로 합니다.


비밀병기, 살살말랑, 파감로맨스, 세 가지 요리를 내놓고 사람들에게 시식을 권합니다. 게 알레르기가 있냐는 질문과 함께.


개발한 요리는 다 맛있었지만 재료 속에 든 '게'때문에 두 명의 여학생이 알레르기를 일으켜 경찰서까지 가게 됩니다.


사람들이 처음에 약속식당에 오지 않았던 이유도 알게 됩니다.


약속식당 이층에 살았었던 가족의 실종과 가족 중 한 명인 황우찬, 우찬을 좋아했던 두 여학생 고동미와 구주미.


우찬이네 가족이 사라진 것과 너무나 절친이었던 고동미와 구주미가 사이가 틀어지게 된 것과 이층집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채우가 자신의 새로운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다시 돌아온 짧은 생은 채우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다음 생에서 지키고자 하는 건 의미가 없으며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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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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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읽었던 김영아 작가의 <나와 잘 지내는 연습>을 읽고 그 책 속에서 발견한 글이

오랫동안 제 블로그 소개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글인지도 모르고 꽤 오랫동안 제 블로그 소개글에 있었는데 드디어 알게 되었네요.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작가 빅터 프랭클입니다.

<나와 잘 지내는 연습>을 읽고 빅터 프랭클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구입해 읽었습

니다.

살아야 할 분명한 목적과 의미가 있어서 죽음의 수용소라고 불리우던 아우슈비츠에서도 살

아남을 수 있었다던 빅터 프랭클 박사.

<죽음의 수용소에서>보다 이 책이 읽기가 더 쉬웠습니다.

부모님과 형제들, 첫 번째 아내까지 수용소의 가스실로 보내지고, 남겨진 그는 자신의 원고

를 다시 완성해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프로이트, 아들러와 동시대를 살며 교류했다고 하니 무척 부럽기도 했습니다. 빅터 프랭클

이 한때 아들러에게 배우다가 사이가 틀어져 자신만의 치유법 로고테라피를 시작하게 되었

다고 합니다.

이 책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달리 빅터 프랭클의 자서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세 살 때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어머니께 사람들이 치료약을 어떻게 발명하는지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하는 아이의 모습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게다가 어느 날 잠자기 직전 죽음의 공포 때문에 잠자다 깬 후 그에게 평생 따라다닌 질문

은 '삶의 허무함 때문에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 질문의 답을 찾다가 로고테라피를 완성하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며칠전 목사님께 식사대접을 하시면서 '사는 게 너무 덧없고

허무하다'고 하셨답니다.

아버지를 보내는 마지막 날 추도예배에서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벌써 이십 년도 훌쩍 지난 일이지만 아버지의 그 말씀이 이제 어렴풋이 이해가 될 것 같

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 또한 아버지 나이가 되어 가고, 30대에 한 번 죽음의 고비를 넘겨봤기에

그 말씀이 새삼 더 와 닿고, 빅터 프랭클이 이야기했던 의미있는 삶에 대해 공감할 수 있

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이 빅터 프랭클 박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확실하게 깨닫게 된 것은 충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

다 힘든 상황을 훨씬 더 잘 극복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 (p158)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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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예술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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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있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알게 된 후에

그의 작품에 반해 생일 선물은 무조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으로 사달라고 할 정도로

그의 작품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는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과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이번에 새로운 추리소설 작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 추리 소설

은 장편소설만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의 추리소설은 주로 단편입니다.


짧은 단편으로 과연 추리소설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재

미있는 스토리에 놀랐습니다.


이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단편 추리소설이 실려 있는데 앞 부분의 두 작품(1화. 황금

옷을 입은 왕, 2화. 영리한 살인자)보다 뒷부분의 세 작품이 휠씬 흥미를 끌었습니다.


​3화의 사라진 진주 목걸이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범인이어서 깜짝 놀랐습니

다.


그야말로 반전의 반전.

어쩌면 다른 사람은 쉽게 알아챌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꽤 큰 반전이었습

니다.

뿐만 아니라 펜러독 부인의 진주 목걸이에 얽힌 이야기 또한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

습니다.


"4화. 호텔 방의 여자"는 안타까운 내용이었습니다. 호텔 경비원인 토니는 호텔 손님을

찾는 형 알에게서 그 손님이 도망칠 수 있도록 작은 호의를 베풀었지만, 자신의 작은 호

의가 형의 죽음으로 되돌아오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가져옵니다.


"5화. 시라노 클럽 총격 사건"은 유명 정치인 상원의원과 그의 숨겨진 딸, 그 딸의 남자

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5편의 소설 중 후반부의 3편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단편 추리소설은 재미없을 거란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 작가의 다른 소설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짧은 추리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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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분 시력 운동
야마구치 고조 지음, 최말숙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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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생 중에 안경 쓴 아이들이 많지만 제가 처음 안경을 썼던 70년대엔 3000

명이 넘는 전교생 중 안경을 쓴 사람이 저 혼자였습니다.


안경 때문에 생긴 별명도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경을 안 쓸 수 있을까 싶어 시골에

서 도시로 전학을 온 후에 훈련으로 눈이 좋아지게 한다는 학원도 다니고, 눈 영양제도

먹었지만 안과에 갈 때마다 시력은 계속 떨어지더군요.


안과에서는 25살까지만 시력이 떨어지고 그 이후엔 더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대학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눈은 점점 더 나빠지고 난시와 노안까지...

갈수록 첩첩산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에 루테인 영양제를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안경으로 눈 운동을

하면서 안구건조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1일 1분 시력운동>은 사람의 신체만 스트레칭할 것이 아니라 눈도 스트레칭을 계속

하다 보면 시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 훈련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총6장의 시력체크카드로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PART 1 아이 스트레칭에서는 시력이 좋아질 수 있는 5일 완성 트레이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날에는 먼저 기초 시력을 검사하고 현재 자신의 안구 근육 상태가 어떤지 살펴

보고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한 운동과 마사지, 스트레칭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날엔 섬모체근(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원근의 균형 조절) 훈련 방법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섬모체근육이 약해지면 초점 조절 능력이 약해져 물체가 흐릿하게 보

인다고 합니다.


세 번째 날은 외안근 훈련을 합니다. 안구를 지탱하고 있는 6개의 근육을 총칭하여

외안근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들이 약해지면 글자를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네 번째 날은 카메라의 조리개에 해당하는 홍채근 훈련입니다. 홍채근이 약해지면

명암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날에는 글자 찾기, 미로 찾기, 순간 기억력 테스트와 같은 두

뇌훈련을 하게 됩니다.


나쁜 피가 나쁜 눈을 만들기 때문에 소식과 운동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는 몸을 만들

어야 한다고 합니다.


PART 2에서는 눈 건강에 좋은 식사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7일차 식단과 요리법

을 소개하고 있고 눈에 좋은 비타민엔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건강관련 서적에 빠지지 않는 충고, 생활습관. 나쁜 생활습관이 눈에도 안 좋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많이 걷는 것과 흰쌀밥보다 현미밥이 눈에 훨씬 좋다는 걸 보니 눈 건강도 역시 결론

은 다이어트로 끝나나 봅니다.


PART 4에서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TOP 50가지를 뽑아 소개하고 있는

데,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비문증•노안 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친정 어머니가 황반변성으로 안과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

다.


저와 같은 고도근시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안경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

민 중인 사람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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