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의 1초 인생 기린과 달팽이
말린 클링엔베리 지음, 산나 만데르 그림, 기영인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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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소리와 냄새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방귀. 


그들의 1초 인생에 대해 웃음을 머금게 만들어 주는 책


핀란드 최고의 어린이 문학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루돌프 코이부상을 수상한 산나 만데르가 삽화를 담당해서 그런지 삽화만으로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가스앤젤레스, 똥콩, 뿌룩클린, 싱가뽕르... 말만 들어도 무엇을 나타내고 싶은지 이해가 되지 않는가?

 

또한 1초 만에 사라지는 방귀에 대해 재미있는 고찰로 그들의 인생관과 그들의 삶의 목표가 이해되고 그들을 더 이해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신기한 책이다.

 

매미는 7년 동안 땅속에서 애벌레로 살다가 땅 밖으로 나와 짧은 생을 살 듯이 그들도 몸 속에서 살다가 몸 밖으로 나와 잠깐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인생에 대해 궁금하다면 나와같이 이 책을 읽어보자!

차이코푼시키:백조의 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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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쓸어 빗자루 꿈터 어린이 34
최혜진 지음, 정경아 그림 / 꿈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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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할머니는 얼굴에 무엇이든 티가 나서 티나 할머니이다.

 

티나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할아버지 공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계셨다.

 

집 앞이 초등학교 앞 대로변이어서 하루에 몇 번씩이나 청소하시지만 너무나 더러워서 쓰시다가 할아버지 공방에 앉은 먼지를 모른척할 수가 없어서 할아버지 공방에 들어가서 빗자루를 발견하게 된다.

 

4건의 크고 작은 사건이 싹쓸어 빗자루에 의해 개과천선 되는 내용이 주요 골자이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싹쓸어 빗자루는 빗자루 본연의 임무인 깨끗하게 청소를 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지저분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에게 개과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쁜 마음씨를 가진 사람도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신비한 빗자루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고 아이들과 함께 다음에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싹쓸어 빗자루] 아니 [빨아당겨 빗자루]이다.

 

나쁜 마음을 빨아 당겨 깨끗하게 치워주고 책을 읽는 내 마음도 아이들의 마음도 빨아당기는 빗자루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이 신비한 능력의 싹쓸어 빗자루에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담겨있는 신비한 능력 속으로 빠져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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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최진영 외 지음, 곽기영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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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탈레이트 가소제라고 있어요. 그게 뭐냐면 화학 첨가제인데, 혹시 들어봤어요? 내가 진짜 오래 고민해 봤는데, 내 생각에는 그게 설탕 같아. 그게 좀 들어가 줘야 사람이 쓰기 편한 제품이 되는거지. ......

 

[숨 쉬는 소설]8명의 작가님의 단편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중에서 위의 문구 때문에 최진영 작가님의 [돌담]이라는 글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설탕이 몸에 안 좋은 것은 알지만 그 달콤함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힘들거나 배고플 때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사르르 퍼지면서 위안과 함께 쉼을 제공해 주는 설탕. 그래서 몸에 안 좋은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설탕.

 

최진영 작가님의 [돌담]에서 나오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설탕과 같은 물질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동물 대상 실험에 한할 뿐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물질. 플라스틱과 같이 사람의 편리함에 의해 개발되었지만 환경에는 나쁜 물질.

 

그 물질이 자신이 일하는 장난감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을 알고 고민하다가 내부고발자로 퇴사한 주인공... 고향집에 오면서 아주 예전의 장미라는 친구와 일화를 떠올리며 담담히 있었던 일을 말하는 내용이다.

 

담담히 말하기 때문에 더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문제점을 부각 시키고 주인공의 고뇌를 드러내는 것 같아서 인상 깊다.

 

여러분도 담담히 주인공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여러분도 담담히 주인공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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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먹깨비 작은 곰자리 54
로랑스 케메테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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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에 유리병 속 편지 찾기 대작전!

 

[쓰레기 먹깨비]의 주 내용은 쓰레기를 모으는 먹깨비호의 활약상과 두 주인공인 나르시스와 셀레스트의 알록달록 대작전이지만 유리병 속 편지가 무슨 내용일지 상상해보며 페이지를 넘겨 가며 유리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 유리병이 여기 있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아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면 이 유리병이 흘러간 것과 동일하게 쓰레기도 흘러가며 영향을 줄 수 있구나'하고 느끼게 된다.

 

대도시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 부들마을에 사는 마을 주민들은 셀레스트 선장이 이끄는 쓰레기 먹깨비호의 36번째 출항을 준비하고 실시하게 된다. 중간에 폭풍우를 만나서 자갈숲 주민들의 도움을 받고 쓰레기를 버려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모기떼의 습격을 받지만 완전 청결을 위해 먹깨비호는 멈추지 않는다.

 

또한 책의 후반까지 셀레스트와 나르시스가 알록달록 대작전을 비밀 업무로 수행하게 되는데 어떤 작전인지 궁금해하며 읽게 된다. “어떤 내용의 작전이지?”, “성공했을지눈으로 먹깨비호와 같이 셀레스트와 나르시스를 따라가게 된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알록달록 대작전에 쓰인 셀레스트와 나르시스의 씨앗 폭탄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실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집에도 알록달록 대작전이 실시되는 그날까지..... 먹깨비호는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집에도 알록달록 대작전이 실시되는 그날까지..... 먹깨비호는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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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와 레앙드르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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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끝에서 사는 문어 올리브와 북쪽 끝에서 사는 곰 레앙드르는 외롭고 다른 세상을 보고 싶기도 해서 길을 떠납니다. 


서로 스치고 지나가지만,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관심 없는 그 둘은 각자 서로의 집에서 남긴 편지를 보고 존재를 알게 되지만 서로 스쳐 지나가고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남쪽 끝 올리브와 북쪽 끝 레앙드르는 서로 만나서 외로움을 달래고 다른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을까요? 


알렉스 쿠소 작가는 존재의 의미를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신 것 같다. 서로가 각자 모르는 상태로 지내는 것도 '존재' 의미가 될 수 있지만, 서로가 만나고 서로가 영향을 주면서 '존재의 의미'가 살아나는 것을 [올리브와 레앙드르]라는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 주신 것 같다. '올리브와 레앙드르' 뿐만 아니라 앞 대문에 한 마리의 불루탱이 뒤 대문에는 두 마리의 불루탱이 되는 것으로도 '존재의 의미'를 쉽게 설명해 주시고 있다.


또한 자니크 코트 그림 작가는 그림책의 큰 한 축인 그림을 아주 화려하게 이쁘게 의미를 가지고 그리셨지만 나는 그것보다 숨은그림찾기처럼 그림책 속의 그림의 의미를 찾고 해석하게 만든 부분이 너무 좋았다. '올리브와 레앙드르'가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상황 속에서 만나는 총천연색의 친구들. '올리브와 레앙드르'의 남쪽 끝과 북쪽 끝의 집. 집주인의 성향에 따른 집의 인테리어. 등등 숨은그림을 찾고 읽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일례로 올리브의 해저 집 벽면에 있는 성게들의 움직임, 이 성계들이 야구공을 왜 움직이는지? 야구공이 마지막에는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찾고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인 것 같다. 


아이들은 그림책이 주는 메시지와 숨은그림찾기로 책을 읽는다면 어른들은 아이들이 나에게 온 이유라든지 우리가 살면서 만나고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들에 대해 고찰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래서 어른들도 같이 읽는 그림책이라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수 많은 올리브와 레앙드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각자의 집에서 편지를 통해 의사소통하던 그들은 끝내 만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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