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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독서의 기쁨 - 김겨울(초록비책공방-ebook)
20180903-04
책은
유희였다가 위로였다가
친구였다가 한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독서라는 행위에 대한 경건한 찬사'라고나 할까.
책의 물성부터 책의 세계, 세계 속의 책에 대한 내용까지 책에 대한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생각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북튜버라고 하니 꼭 구독해야지.
오늘은 참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다. 이런 날 올리는 '독서의 기쁨' 포스팅은 당분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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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되도록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정도에서 즐기기를 권하고 싶다. 걷는 독서는 책과 꼼꼼히 대화하는 독서다.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곱씹으며 읽는 것이다. 한 귀퉁이를 빌려 저자에게 질문을 하고, 기억하고 싶은 구절은 밑줄을 쳐둔다. 이 구절이 지금의 내 인생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생각한다.
책에 인생의 진리 같은 것은 들어있지 않다. 대신 책은 사유를 확장시키고, 자신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여러 의견들을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은 추리 소설의 탈을 쓴 러브레터다. 단지 사랑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책일 뿐이다.
효율성, 수익성, 개인성, 현대성. 이 번지르르한 말들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든 대가를 확실하게 가져갔다.
한 마디로 압축하면 '인간성'이라는 대가다.
...
소설도, 시도, 학문도, 결국 인간이 죽는 존재이기에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하면 비약일까. 그 어떤 글도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활자로 정의되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생각한다.
책은 유일하게 우리가 두 번 이상 살 수 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