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노하우 아우또노미아총서 21
프란시스코 바렐라 지음, 박충식.유권종 옮김 / 갈무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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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아닌 과학이 말해주는 실천의 윤리를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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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의 함정 - 인간에 관한 가장 위험한 착각에 대하여
알바 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갤리온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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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처럼 굳어져 왔던 전통 Mind/Body의 이분법적 구분을 벗어나려는 현대 철학의 시도를 과학적 시각에서 재조명해보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책이다.
어렴풋이 머리(두뇌) 또는 마음과, 신체(몸)의 문제를 갈라서 생각할 수 없고, 일원론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 온 것들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즉, 항상 우리가 두 발 붙이고 있는 이 세계와 연관지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인지라는 것 자체가 두뇌만으로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없이는 인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속으로]

우리의 삶, 우리가 하는 의식 경험의 토대는 우리 자신이 속해 있는 의미 있는 세계다. 더 넓은 세계,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의 특징이 의식 있는 삶의 이론을 구성하는 원료이다. 뇌가 이야기에서 주역을 맡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뇌가 하는 일은 의식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 뇌가 하는 일은 우리가 주위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처신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다. 뇌와 몸과 세계는 각각 우리를 현재의 우리과 같은 종류의 존재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세계를 해석하지 않는다. 의미 있는 세계는 우리 앞에, 이해된 상태로, 해석이 시작되기도 전에 거기 있다. (pp.270-271)
우리는  우리의 뇌를 포함하여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신체 전반 내에서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상호작용은 항상 우리가 처해 있는 외부 환경(세계)과 단절되어 있지 않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로 부터 뇌 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또다른 역량들에 대해 깊이 있는 다른 길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Top-down 방식의 인공지능 연구의 한계를, Bottom-up 방식의 인공생명으로 부터 얻은 아이디어로 새로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그게 아직 다른 길로 들어선 시작점이라는 것일 뿐, 아직 우리는 너무도 광활한 무지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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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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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도 나와있다 시피 작년 연초 <<시사IN>>이 기획했던 '혼돈의 시대, 위기 속에서 길을 묻다' 라는 제목의 강연들을 묶은 책이다. 강연의 현장을 MP3 녹음기로 녹음한 것을 글로 풀어놓은 것 같다.
보고 듣고 질의응답하며 배우는 강연이 아니라, 애써 읽고 질의응답을 엿보며 배우는 강연이다.
그런데 이런 읽기 방식을 취하더라도 참 재밌고 지루하지 않고 배울점이 많다. 책의 끝까지 재미있다.

주로 정치경제적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특이하게 정혜신/김어준 파트의 심리와 관련한 얘기들은 코믹하게 배울점을 주어서 더욱 좋았다.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를 운영했던바 있는 김어준씨는 살아있는 '감각' 그 자체다. 책을 읽으면서 탤런트 지상렬씨가 많이 떠올랐는데, 만약 지상렬씨가 인문학 공부를 하거나 의식있는 사람으로 변한다면 김어준씨 비슷한 캐릭터가 될 것 같은 재밌는 상상에 이르기도 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결국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거칠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 것인가?'의 문제들을 생태, 인간심리, 경제, 문화,역사 등의 각기 다른 관점에서 바로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경제문제 해결만이 좋은 삶의 대안이 아니라는 당연한 진리를 여러 각도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좋은 삶을 찾아서 실제로 대안적인 방법들을 실천하고 있는 사회단체들도 많았다. 그저 내가 잘 몰랐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앞으로 더 알아야 할 그리고 알고싶은 희망의 징표들이 많이 있기에 그야말로 '희망'을 꿈꾸고 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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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트레이닝 북
박혜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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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CS3에 맞춰져 있는 트레이닝 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적인 툴을 사용하는 법에 충실하고,
무엇보다 펜툴의 사용이라든지 그야말로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친절한 설명들이다.
특히 처음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루는 사람들이 펜툴을 가지고 앵커포인트와 세그먼트, 방향선을 자유롭게 다루고 하는 것을 참 어려워하는데, 그런 것들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다른 장점이라면 너무 크고 무겁지 않아서 휴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트북과 함께 휴대가 가능해서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단한 예제 하나씩 따라해보기에 딱이다.

실전예제 위주로 되어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책과 함께 기본 트레이닝 용으로 이런 책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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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탄생 대우고전총서 2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박찬국 옮김 / 아카넷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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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비극의 탄생>은 다른 저작과는 달리 예술과 미학과 관련이 깊다.
나중에 서문으로 추가된 "자기 비판의 시도"에서
"예술가의 관점에서 학문을 바라보고, 예술을 삶의 관점에서 바라보려" 한다는 그의 기획이 너무나 강하게 울리는 한마디다.

그래서 예술을 사랑하거나 또는 니체 읽기를 시작하려는 분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사실 <비극의 탄생>은 대학원 세미나 커리큘럼으로 영어버전으로 읽은 적이 있다.
영어 읽기의 부담 때문에 책세상에서 번역 되어진 <비극의 탄생>과 함께 읽었는데,
읽었다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만큼 어려운 책 읽기 였다.

그래서 <비극의 탄생>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잘 소화시킬 생각으로 이 책을 구입했다.
여러 리뷰들을 통해 번역이 훌륭하다는 평가에 따라 선택한 책인데 과연 그랬다.
맥락상 선지식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친절하게 역주를 추가하여 그리스비극에 대해서
전혀 문외한 이어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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