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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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도 나와있다 시피 작년 연초 <<시사IN>>이 기획했던 '혼돈의 시대, 위기 속에서 길을 묻다' 라는 제목의 강연들을 묶은 책이다. 강연의 현장을 MP3 녹음기로 녹음한 것을 글로 풀어놓은 것 같다.
보고 듣고 질의응답하며 배우는 강연이 아니라, 애써 읽고 질의응답을 엿보며 배우는 강연이다.
그런데 이런 읽기 방식을 취하더라도 참 재밌고 지루하지 않고 배울점이 많다. 책의 끝까지 재미있다.

주로 정치경제적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특이하게 정혜신/김어준 파트의 심리와 관련한 얘기들은 코믹하게 배울점을 주어서 더욱 좋았다.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를 운영했던바 있는 김어준씨는 살아있는 '감각' 그 자체다. 책을 읽으면서 탤런트 지상렬씨가 많이 떠올랐는데, 만약 지상렬씨가 인문학 공부를 하거나 의식있는 사람으로 변한다면 김어준씨 비슷한 캐릭터가 될 것 같은 재밌는 상상에 이르기도 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결국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거칠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 것인가?'의 문제들을 생태, 인간심리, 경제, 문화,역사 등의 각기 다른 관점에서 바로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경제문제 해결만이 좋은 삶의 대안이 아니라는 당연한 진리를 여러 각도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좋은 삶을 찾아서 실제로 대안적인 방법들을 실천하고 있는 사회단체들도 많았다. 그저 내가 잘 몰랐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앞으로 더 알아야 할 그리고 알고싶은 희망의 징표들이 많이 있기에 그야말로 '희망'을 꿈꾸고 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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