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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 교감완역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도서출판 여해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명량'이 계기가 되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직접 겪으면서 작성하신 '난중일기'를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부터 수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 전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선견지명이 있는 장수는 생각부터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기를 읽다보면, 몸이 불편하다는 문구가 참 많다. 아마도 백의종군을 두 번이나 하게 되면서 겪었을 고문 때문에 몸이 많이 상한 것같다. 이렇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실히 정사를 돌보고 전투에 임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다. 그리고 탈영하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병사 또는 아전을 처형하거나 벌주는 내용도 많았는데, 그 당시 나라 기강이 얼마나 해이했는지 새삼 느끼면서 화가 났다. (이것이 바로 임진왜란 초반 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일 것이다.) 한편 원균에 대한 비판이 많아서 조금 웃음이 났다.
난중일기를 통하여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위해서 싸웠던 훌륭한 장수였던 사실뿐만 아니라, 자주 뵙지 못하는 늙은 어머니과 아들들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그 역시 우리들처럼 누군가의 평범한 아들이자 아버지였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