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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아사다 지로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아사다 지로 作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는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이지 유신 이후의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사무라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본은 막부가 망하고 메이지 유신이 이루어지면서 빠른 속도로 옛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서양화시키기 시작한다. 그러나 막부의 중심 세력이었던 사무라이들은 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일부는 고위 관리가 되지만, 대부분은 농민 또는 상인, 낭인으로 전락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상점 심부름꾼으로 자란 소년이 주인과의 여행에서 자신의 신분을 깨닫게 되는 '동백사로 가는 길'과 시, 분, 초로 나뉘는 '서양 시간'에 익숙하지 않아서 번번히 고생하는 늙은 육군 장교의 이야기인 '먼 포성'이 인상적이었다.
'메이지 유신'이라는 큰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사무라이로서 최소한의 긍지를 지키려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시대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누구나 그들과 같은 모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