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바에 있다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1
아즈마 나오미 지음, 현정수 옮김 / 포레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아즈마 나오미 作 '탐정은 바에 있다'는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에 사는 탐정 '나'는 28세로서 스스키노 뒷골목에서 도박을 하거나 해결사 노릇을 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대학 후배 '하라다'로부터 실종된 여자친구 '레이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주 귀찮아 하면서 그녀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나'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여대생 통장에 거액의 돈이 정기적으로 입금된 내역을 보고, 레이코가 매춘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러브 호텔에서 살해된 남성과 그녀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인 사건에 관하여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일단 이 작품의 배경이 도쿄가 아니라, 홋카이도 삿포로의 뒷골목이고, 시대는 1980년대이다. 그래서인지 낯설기도 하고, 2000년대를 살아가는 독자가 보기에는 감각적으로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사건의 구성도 꽤 괜찮았고, 예상 못한 인물의 반전 묘미까지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위기 속에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나'가 매력적이었다. '나'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입 밖으로는 말을 툭 내뱉지만 속으로는 의외로 여러 가지 계산을 하며 진땀을 흘리는 등, 재치 있는 그의 말투가 꽤 마음에 들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하드보일드...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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