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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실 ㅣ 기담문학 고딕총서 7
이즈미 교카 지음, 심정명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즈미 쿄카 作 '외과실'은 총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미즈 레이코 作 '비밀'에서 인용되었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커다란 비밀을 누설할 것이 두렵기 때문에 절대 마취를 하지 않겠다는 백작 부인의 말 때문에 이전부터 원작 '외과실'을 무척 읽어보고 싶었다. '외과실'은 굉장히 짧은 단편이었는데, 과거 한 번 스쳤던 백작 부인과 외과 의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였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마취를 거부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백작 부인과 재회의 기쁨도 잠시 첫 눈에 반했던 그녀를 잃게 되는 외과 의사의 운명이 기묘하면서 안쓰러웠다. 그러나 감정 자체가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았다. (남편은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그 외 연관성 없는 단편 모두 다양한 여성상을 그리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문체가 무척 부드럽고 기묘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즈미 쿄카가 여류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였을 줄이야...) 그리고 좀 난해하다...
일본 문학에 관심이 많거나 공부하시는 분은 한 번쯤은 읽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