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캘린더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박사가 사랑한 수학'으로 유명한 오가와 요코(小川洋子) 作 '임신 캘린더'는 세 가지 단편을 담고 있다.  

임신 캘린더는 여동생이 임신한 언니의 변화를 관찰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했다거나 엄마가 된다는 기쁨 및 이에 대한 준비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심한 입덧이 끝난 후에는 멈추지 않는 식욕만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모습을 여동생인 '나'는 무덤덤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자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듯이...  

한편 또 다른 단편인 기숙사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사촌 남동생에게 몸이 불편한 나이든 선생이 운영하는 옛 기숙사를 소개한다. 스웨덴에 파견된 남편이 부르기만을 기다리는 '나'는 몸이 불편한 선생이 신경쓰이고, 사촌 남동생을 만날 겸 기숙사에 찾아간다. 그러나 매번 만날 수 없는 사촌 남동생... 그리고 기숙사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게 된 것은 실종된 남학생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나'는 사촌 남동생도 혹시 살해당한 것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 

세 명의 여자들이 바라보는 임신, 이민, 결혼 등에 대하여 기대보다는 다소 방관적인 시각으로 쓰여져 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씁쓸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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