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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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취업과 공부, 집안 문제 때문에 하루 종일 생각에 잠겨 답답한 나머지 울거나 가족들에게 괜히 신경질을 부리거나 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또 다시 후회하는 행동을 반복하던 중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각 버리기 연습' 

간단 명료한 제목과 텅 빈 버스 뒷자석에서 창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스님의 평화로운 표정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생각 버리기 연습은 간단히 말하자면 '만(慢)'이라는 번뇌로 인하여 어지럽게 요동치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말하기, 듣기, 보기, 쓰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총 7가지로 구분하여 불교적 가르침을 기초로 하여 생각의 연속에서 오는 어리석은 행동과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인이 항상 가까이 하는 텔레비전, 컴퓨터(인터넷) 등 편리하지만 오히려 번뇌를 불러일으켜 무지하게 만들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에서 벗어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꾸미고 또 그들의 반응에 기뻐하거나 우울해 하는 것 자체가 번뇌이며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모르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서 정작 해야 할 일보다는 어느새 게임이나 음악, 또는 가십거리에 정신이 팔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정말 공감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것에 대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 피부로 느껴지는 감촉, 코로 맡을 수 있는 냄새 등을 있는 그대로 감정을 포함시키지 말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 자체로만 받아들이면 불쾌하거나 혼란스러운 마음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저자가 스님이라서 불교적 사고 방식과 용어가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종교적인 면을 떠나서라도 많은 고민으로 머리와 마음이 지쳐 있는 사람이라면 코이케 스님이 제시한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으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나 역시 오늘부터 생각을 비워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실천에 옮기는 연습을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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