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적 ㅣ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한성례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카가와 지로 作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적'은 2년 전 고급 맨션에서 살해된 젊은 여성과 관련된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형사 가타야마의 여동생 하루미가 근무하고 있는 교양센터에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중년 여성이 30개의 강좌를 '카네사키 사와코(金崎沢子)'라는 이름으로 모두 수강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하루미는 가타야마에게 그녀에 관한 조사를 부탁한다. 가타야마는 선배 형사 네모토(根下)로부터 카네사키 사와코가 미종결 사건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상관 구리하라(栗原)로부터 정식으로 2년 전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명령받는다. 한편 '카네사키 사와코'라는 수강생 이름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한 교양센터 강사들이 한 명씩 차례차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카네사키 사와코가 살해당한 맨션에서 지내고 있던 그녀의 여동생 료코(涼子)까지 무참히 살해당한다. 범인은커녕 단서조차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하루미까지 살해 위협을 받는다. 이후 가타야마는 홈즈의 소소한 도움으로 뒤늦게 2년 전 사건의 복수로 보이는 연쇄 살인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다.
이번 편에서 홈즈는 '존'이라는 검은색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두 고양이는 가타야마와 하루미를 위기에서 구해주지만 사건 해결에는 다소 무심한 행동을 보인다. 마치 일이 성사될 때까지 침묵하겠다는 무언의 약속처럼... 그래서 전편처럼 홈즈의 활약이 자세히 그려지지 않고 마지막 가타야마의 해설에서 잠깐 언급될 뿐이다. 한편 인간의 경우에는 어째서인지 가타야마는 연상과 연하의 여성에게 관심을 받고,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하루미는 새롭게 등장한 메구로 서 형사 이시즈(石津)의 구애를 받는다. 은근히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가타야마 남매... 항상 끝이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지만 계속될 가타야마의 애정 행로와 이시즈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이번 편에서는 죽어 마땅할 파렴치한 녀석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후련하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죽음도 있어서 다소 씁쓸하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범인이 체포되고 전체적으로 밝고 희망적인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점점 형사다운 면모를 갖추면서 성장해가는 가타야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