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초보자 미스터리 야! 6
가이도 다케루 지음, 지세현 옮김 / 들녘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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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초보자'는 우연한 사건으로 인하여 명문 대학 의학부에 입학하게 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중학생 소년 소네자키 카오루가 안구에 발생하는 암인 레티노블라스토마를 연구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현재 의학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후지타 교수는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을 목적으로 간단한 영어 단어조차 읽지 못하는 중학생 카오루를 대학 의학부에 입학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구 실적과 지위를 높이기 위하여 다른 연구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카오루가 우연히 발견한 연구 결과를 성급하게 학회지에 발표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저명한 교수의 반박을 받게 되면서 문제가 커지자 그는 모든 책임을 카오루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뻔뻔하고 악질적인 인간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의학계뿐만 아니라 모든 학계에는 후지타 교수와 같은 질 나쁜 인간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자의 논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교수 또는 조작된 논문을 발표하는 교수 등에 대한 기사는 한 때 논란이 되지 않았던가. 개인적으로 후지타 교수의 이중적인 행동에 깜짝 놀라고 분개하는 카오루의 모습에 깊은 공감과 씁쓸함을 느꼈다. 

이 책은 분명히 의학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학생의 시점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한층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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