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과학 탐험대 - 전설의 과학자가 우리를 호출했다 스터디 픽션 시리즈
윤자영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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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과학탐험대


윤자영


북트리거


지학사아르볼



스펙터클 시간여행으로 즐기는 생명과학의 역사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중ㆍ고등학교 생물 교과 지식을 시간여행 콘셉트로 풀어낸 청소년 소설


청소년 독자가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가 도중에 막히는 일이 없도록, 


과학 원리와 관련 교과 지식 및 역사적 사실 등은 최대한 사건과 캐릭터 속에 녹여낸 책 



평범한 중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이 의문의 괴짜 과학자 ‘지킬’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여러 시대를 오가며 그야말로 ‘레전드 과학자’들을 만나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 생물 교과 지식을 흥미롭게 녹여냈다.



학교에서 배운 짧은 과학 지식


행동력


침착함 등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


과학자들을 돕고 연구를 완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초연과 정호!!!



날 때부터 천재이거나 


완벽하지만은 않은 이 세기의 과학자 및 의학자들의 분투



함께 따라가다 보면, 


현재 전 세계적 팬데믹 사태와 싸우는 이 시대 과학자들이 겹쳐 보인다. 



비록 지금 풀 수 없어 보이는 이 난제 


언젠가 분명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신나는 모험소설을 읽는 동시에 교과 공부를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스펙터클 시간여행으로 즐기는 생명과학의 역사



현직 고등학교 생명과학 교사


활발히 활동하는 추리소설가인 저자가 쓴




중ㆍ고등학교 생물 교과 지식을 시간여행 콘셉트로 풀어낸 청소년 소설




궁금한 것은 절대 못 참는 중학교 2학년 윤초연 이정호


의문의 과학자 ‘지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난 과거 여행



‘레전드’로 남은 위대한 생명과학자들을 만나다!!!


루이 파스퇴르


찰스 다윈


제인 구달


윌리엄 하비


그레고어 멘델


한국 최초의 여성 의사 김점동



초연과 정호


여행의 비밀을 풀고 안쓰러운 과학자들의 연구를 돕는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주인공들이 각각의 과학자들을 만나게 되는 시점이 바로 ‘유레카’ 직전



과학자들은 위대한 발견을 코앞에 두고 풀리지 않는 문제 



21세기 인물들에게 SOS를 보내기라도 한 것처럼 초연과 정호 그리고 지킬이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



위기에 빠진 과학자들을 돕다!!!





학교에서 배운 짧은 과학 지식


행동력


침착함 등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


과학자들을 돕고 연구를 완성시키는 역할을 하는 초연과 정호!!!



날 때부터 천재이거나 


완벽하지만은 않은 이 세기의 과학자 및 의학자들의 분투



함께 따라가다 보면, 


현재 전 세계적 팬데믹 사태와 싸우는 이 시대 과학자들이 겹쳐 보인다. 



비록 지금 풀 수 없어 보이는 이 난제 


언젠가 분명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학습의 필연적인 만남


스터디 픽션 시리즈 – 생물 편



북트리거


‘스터디 픽션’


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청소년 소설 시리즈



청소년 독자가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가 도중에 막히는 일이 없도록, 


과학 원리와 관련 교과 지식 및 역사적 사실 등은 최대한 사건과 캐릭터 속에 녹여낸 책 



이 책은 과학 교과와 교양 지식을 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의 본래 형식에 충실하고자 했다. 


청소년 취향에 맞춘 매력적인 풀컷 일러스트를 표지와 본문 챕터마다 수록해 소설적 흥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야기 진행과 분량상 다 설명하지 못한 교과 연계 내용은 별책 부록 「지킬 박사의 생명과학 강의 노트」로 담아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읽고 관련 내용을 학습하기에도 좋은 자료다. 부록은 표지 책날개의 QR코드를 통해 PDF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웹소설 한 편 보듯 훅 빠져들어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게 기획


감성과 감각이 발달해 있는 청소년들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교과 지식을 습득한다? - 둘 사이의 경계는 생각보다 쉽게 무너질 것!!!



시리즈 첫 권 『레전드 과학 탐험대』는 생물(생명과학) 편



평범한 중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이 의문의 괴짜 과학자 ‘지킬’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여러 시대를 오가며 그야말로 ‘레전드 과학자’들을 만나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 생물 교과 지식을 흥미롭게 녹여냈다.



신나는 모험소설을 읽는 동시에 교과 공부를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멈춰! 너희 뭐얏!


정호는 놀라 바닥에 주저앉았고, 초연도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


도깨비처럼 붉은 얼굴의 노인이 서 있었다.


“이 녀석들! 누가 마음대로 들어오라 그랬어!”


뭔가 느낌은 달랐지만 외모는 어제 만난 할아버지가 맞았다.


“어, 할아버지, 우리 모르세요? 어제 만났잖아요.”


초연과 정호는 노인의 경계를 풀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보였다.


어제 만났다는 말에 노인은 움찔했지만, 빠르게 다가와서 초연의 팔을 잡았다.


“어서 나가! 안 그러면 학교에 신고할 테다.”


노인의 백발과 깊은 주름은 여전했지만 눈매는 매우 날카로워져 있었다.


“할아버지가 어제 금성을 알려 주셨잖아요.”


“그 바보 같은 영감탱이 난 몰라. 너도 어서 일어나거라.”


정호는 눈이 휘둥그레져 일어섰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노인은 말로만 듣던 이중인격이었다. 미친 할아버지가 산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 지금 이 지하실의 모습을 보면 정말로 세상을 멸망시킬 무기를 만들고 있을지도 몰랐다.


노인은 비밀을 숨기듯 서둘러 주변을 정리하다가 기계에 부딪혀 넘어지고 말았다. 계단을 오르고 있던 초연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또다시 달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우히히, 비너스 친구들!”


치켜 올라갔던 눈꼬리가 다시 반달 모양으로 내려와 하회탈 인상으로 변해 있었다. 도대체 영문을 몰라 하는 초연의 귀에 정호가 속삭였다.


“초연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알지? 할아버지는 그 소설 주인공처럼 이중인격인 거야.”


초연은 초등학교 때 읽었던 세계 명작 동화책을 기억해 냈다. 과학자인 지킬 박사는 약품을 이용해 악인 하이드로 변신한다. 그럼 하회탈 얼굴의 할아버지는 지킬 박사, 아까처럼 날카로운 눈빛의 할아버지는 하이드인 걸까? 초연이 다시 계단을 내려가며 말했다.


“할아버지 과학자예요?”


“우히히, 과학자. 타임머신.”


아직도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서 있던 정호도 타임머신이라는 말에 관심이 생겼다.


할아버지, 타임머신을 연구하세요?


“우히히, 난 몰러.”


초연은 아까 버튼을 누를 뻔했던 의문의 기계 앞으로 다가갔다.


“이 기계가 지킬 할아버지가 연구하는 타임머신인가?”


정호는 기계를 만지려는 초연이 불안해서 곁으로 다가갔다.


“지킬 할아버지라니?”


“네가 그랬잖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아니냐고.”


“그래. 이름을 모르니 일단 그렇게 부르자. 하지만 아무거나 만지지 마.”


“야, 이게 설마 작동하겠니? 지킬 할아버지, 이게 타임머신이에요?”


지킬은 목깃 안쪽으로 손을 넣더니 목걸이를 하나 꺼냈다. 금줄로 된 목걸이 가운데 수정처럼 빛나는 녹색 보석이 있었다.


“우히히, 타임머신.”


지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초연이 만진 기계가 굉음을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녹색 보석에서 강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정호가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 뭐예요! 그거 빛나고 있잖아요!”


“우히히, 타임머신 발동~”


빛은 점점 거세져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정호는 눈을 질끈 감았다. 깜깜한 가운데 무지갯빛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었다.


“초연아. 어떡해!”


“나도 몰라!”


“우히히, 가자~”


무지개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더니 건물이 뒤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초연과 정호는 중심을 잡을 수 없어서 몸을 낮춰 바닥에 엎드렸다. 이윽고 공간이 휘어진다는 느낌과 함께 세 사람은 어디론가 빨려 들어갔다.







[ 1장 ] ‘파스퇴르 우유’의 그 파스퇴르?


저온살균의 창시자 파스퇴르



“저는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을 연구하는데, 사람들의 비난만 받고 있으니 더는 연구할 의욕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콜레라를 해결해 달라니….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그저 입으로만 증명해 보라고 하지요.”


이 시대에는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대다수여서, 콜레라는 신이 노여워하거나 공기의 질이 좋지 않아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파스퇴르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콜레라를 연구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지쳐 있었다.



초연과 정호, 그리고 지킬이 첫 번째로 만나는 과학자는 세계 최초로 ‘백신’을 실험적으로 연구했으며 미생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루이 파스퇴르이다. 파스퇴르는 미생물이 아니라 자연의 정기로 인해 저절로 발효가 이루어진다는 당시 과학계의 잘못된 믿음에 지쳐 있는 상태다. 그런 마당에 콜레라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까지 받고 나니 답답한 마음에 입에 포도주를 달고 산다. 하지만 지킬 일행에게서 힌트를 얻은 파스퇴르는 기상천외한 실험 기구를 제조해 발효와 생물 탄생의 원리를 증명하고자 시도한다.



“우리는 과학자 파스퇴르 아저씨 집에 와 있어요.”


“오! 미생물학의 아버지이자 백신을 연구한 위대한 과학자의 집이군. 그가 활동한 시기라면 1800년대 중반쯤이겠네.”


지킬은 혼잣말을 하다가 아차 싶었는지 자신의 입을 막았다.


“너희, 파스퇴르에게 쓸데없이 아는 척하지 말거라.”


“우린 중학생이에요. 과학 잘 모르니 걱정 말아요.”


21세기 중학생 지식이면 여기서는 박사야!


아무튼 무심코 뭐 라도 말하지 않게 조심해야 해.


우리가 관여하면 역사가 틀어질 수 있어!


내 말 명심해!


파스퇴르는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 같았다. 실험실로 향하는 지금도 술병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 뒤쪽의 실험실에는 오래된 가구와 유리 기구, 그리고 로봇처럼 생긴 옛날 현미경이 있었다. 학교의 과학실보다 시설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과거의 과학자들은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를 해 역사적인 결과를 얻어 냈다니…. 정호는 새삼 감탄했다. 파스퇴르는 현미경을 통해 포도주에 있는 효모를 보여 주었다. 렌즈 너머로 보이는 효모는 동글동글하고 눈사람처럼 두 쪽이 붙은 것도 있었다. 초연이 귀엽다고 좋아하자 정호가 효모는 출아법으로 번식한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출아법은 무성생식을 통해 자신과 유전자가 같은 개체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와, 정호 넌 그걸 어떻게 알았어?”


정호는 파스퇴르가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느라 듣지 않는 틈을 타 조용히 말했다.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서에 있잖아.”


“그래? 너 공부 좀 하는구나?”


“으이구, 이건 기본이라구!”


세 사람은 기계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파스퇴르에게 다가갔다. 포도주병을 어떤 장치에 넣어 가열하고 있었다. 초연과 정호가 과학 실험에서 해 봤던 물중탕과 비슷했다. 물체를 물이 담긴 용기에 넣어 간접적으로 가열하는 방법이었다. 그 모습을 본 지킬이 말했다.


“우히히, 저온살균.”


파스퇴르가 놀라 뒤돌아봤다.


“지킬 박사님, 뭐라고 하셨어요?”


“우히히, 우유와 포도주를 저온살균한다.”


“오, 박사님, 제 이론을 잘 이해하시는군요! 저는 우유와 포도주가 상하는 게 미생물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2장 ] 찰스 다윈과의 갈라파고스 여행



두 번째로 만난 찰스 다윈은 4년째 항해 끝에 드디어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한 ‘비글호’에 탑승 중이다. 역시 지킬 일행에게서 핀치새를 비롯한 갈라파고스 생물들의 진화에 관한 힌트를 얻으며, 나아가 무분별한 포획으로 훗날 멸종위기에 처하는 땅거북 등 생물 보호의 필요성에 처음으로 눈뜨게 된다.



“이건 연구가 아니라 학살이잖아요!”


“정호야. 우리는 여기 일에 일절 관여하면 안 된다. 이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존중해야 해.”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계속 잡았다가는 땅거북이 모두 멸종되고 말 거예요.”


지킬이 다윈의 눈치를 살폈지만 다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기를 썰어 입에 넣었다.


“정호 군, 갈라파고스에는 땅거북 천지라고. 배 한 척이 땅거북을 700마리씩 잡아 간다네. 그래도 아직 저렇게 많잖아.”


“다윈 아저씨는 생물을 연구하잖아요. 거북이와 핀치새, 이구아나가 불쌍하지 않으세요?”


“불쌍하긴 하지만… 연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잖나.”


정호가 벌떡 일어섰다.



다윈은 며칠간 갈라파고스의 여러 섬들을 옮겨 다니며 연구에 필요한 생물들을 채집했다. 지킬도 과학자로서 갈라파고스 여행에 푹 빠졌기 때문에 불평 한마디 없이 다윈을 열심히 따라다녔다. 하지만 나이 든 몸은 버티지 못하고 저녁때쯤 되면 완전히 깊은 잠에 빠졌다. 계속 즐겁기만 할 것 같았던 갈라파고스 여행에서 정호는 점점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쌓이기 시작했다. 섬에 사는 사람들이나 선원들의 주요 식량 중에는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있었다. 땅거북은 느려서 잡기 수월한 데다 고기양이 많이 나와서 사냥 효율이 높았으며, 무엇보다도 고기 맛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호는 오늘만은 음식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 않았다. 이를 눈치챈 다윈이 물었다.“정호 군, 오늘은 어째 먹는 것이 시원찮은데 어디 아픈가?”


정호는 식사 직전에 선원들이 갈라파고스 땅거북을 잡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참이었다. 식량을 어떻게 구하는지 예상은 했지만, 수십 마리의 땅거북을 죽여서 고기를 잘라 내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정호는 대답 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지킬은 정호가 그러는 이유를 눈치챘는지 스튜를 한 입 떠먹고는 말했다.


“정호야. 우리는 여기 일에 일절 관여하면 안 된다. 이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존중해야 해.”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계속 잡았다가는 땅거북이 모두 멸종되고 말 거예요.”


지킬이 다윈의 눈치를 살폈지만 다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기를 썰어 입에 넣었다.


“정호 군, 갈라파고스에는 땅거북 천지라고. 배 한 척이 땅거북을 700마리씩 잡아 간다네. 그래도 아직 저렇게 많잖아.”


“다윈 아저씨는 생물을 연구하잖아요. 거북이와 핀치새, 이구아나가 불쌍하지 않으세요?”


“불쌍하긴 하지만… 연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잖나.”


정호가 벌떡 일어섰다.



이건 연구가 아니라 학살이잖아요!



지킬은 식사를 마치고 침실로 갔다. 정호가 방으로 들어오자 나지막이 말했다.


“정호야. 지금은 1835년이고, 아직 노예제도도 있는 시기란다. 미국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한 게 1863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 후의 일이지.”


정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 없었다.


“찰스 다윈이 쓴 『비글호 여행기』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단다. 다윈은 어느 날 피츠로이 함장과 심한 말다툼을 하는데, 바로 노예제도 때문이었지. 다윈은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사람이었거든.”


“그게 땅거북이랑 뭔 상관이에요? 할아버지도 잘 알잖아요? 우리 시대에는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물론이고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걸요.”


“알지. 하지만 후대 생물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찰스 다윈의 위대한 연구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다윈이 얼른 깨닫도록 알려 주면 되잖아요.”





[ 3장 ] 침팬지를 사랑한 제인 구달



세 번째로 만난 제인 구달은 탄자니아의 곰베 숲에서 홀로 생활하며 침팬지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침팬지를 마치 인간처럼 대하고 친밀감을 통해 연구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고 따라서 제대로 된 연구가 아니라는 학계의 비판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지킬 일행과 함께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으며 오히려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다.



“암컷 침팬지 플로야. 아이들은 피피와 플린트고!”


플로는 새끼 수컷 플린트를 텐트 안으로 밀었다. 어린 플린트는 팔에 상처가 있었고, 눈동자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플로는 긴 팔을 휘저으며 구달에게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다. 그 모습에 구달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했다.


“어쩌면 좋아. 플린트가 골리앗에게 뭔가 잘못을 저질렀나 봐.”


뒤쪽 숲에서 한 수컷이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발견한 정호가 다급히 소리쳤다.


“구달 누나! 들켰어요. 수컷 침팬지가 곧 올 거예요.”


온통 아름드리나무로 빽빽한 숲속이었다. 각종 동물들의 끽끽 소리가 메아리쳐 울렸고, 사방의 풀숲에서 벌레들이 불안한 울음소리를 냈다. 초연이 가장 먼저 주변을 둘러보고는 소리쳤다.


으악! 여기는 정글이잖아. 이번에는 정글로 왔다고요?”


지킬의 날카로운 눈동자가 좌우로 빠르게 움직였다.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긴 금발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는 녹색 셔츠와 베이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노트가 들려 있었다. 여자도 지킬 일행을 보고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정호가 지킬에게 물었다. “지킬 할아버지. 저 사람도 과학자인가요?”


“그런 것 같다. 저 젊은 얼굴 말고 나이 든 얼굴을 더 많이 봤지.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이란다.”


제인 구달이 셋에게 다가왔다. 처음의 놀람과 달리, 밀림에서 사람을 만나 반가운 기색이었다.


“반가워요. 여기는 곰 베입니다. 저는 제인 구달이고요. 환영합니다. 제 연구소로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정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자, 구달의 연구를 돕는 탄자니아 사람들이 왔다. 그들은 신선한 식재료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통조림 같은 음식, 바깥에서 구달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리키 박사의 편지를 가져다주었다. 구달은 그동안 연구했던 침팬지의 도구와 언어 사용 등을 리키 박사에게 보고해 왔다. 리키 박사는 나이로비의 국립자연사박물관 관장으로서 구달을 조수로 채용하고, 구달이 침팬지 연구를 하도록 지원금을 확보해준 스승 같은 인물이었다. 정글에 있는 구달 대신 리키 박사가 구달의 연구 자료를 과학자들에게 보고하고 그 결과를 편지로 보내 주는 것이다. 구달은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고, 여행에 지쳐 곯아떨어진 세 사람을 깨웠다.


“모두 일어나세요! 정글의 모든 동물들이 깨어났답니다!”


지킬이 아침부터 활달한 구달을 보며 말했다.


“우히히, 침팬지를 사랑한 제인 구달.”


“우히히, 침팬지의 DNA, 인간과 99% 일치.”


“앗, 지킬 박사님, DNA를 아세요?”


“우히히, 디옥시리보오스(Deoxyribose) 뉴클레익(Nucleic) 에시드(Acid).”


“맞아요, 줄여서 DNA! 지킬 박사님도 혹시 침팬지 DNA를 연구하세요?”


정호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구달 누나. 할아버지는 가끔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니까요.”


구달은 더 이상 지킬에 대해 캐묻지 않고 식탁 앞으로 갔다.


“자, 그럼 먼저 식사를 하죠. 모처럼 신선한 음식이니까요.”


구달은 입맛이 없는지 식사를 빨리 끝내고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를 후식으로 마셨다. 그러면서 셋에게 리 키 박사가 보내온 편지를 내보이며 설명해 주었다. 구달의 연구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 모음이었는데, 침팬지에게 이름을 붙이는 등 연구자의 개입으로 연구 결과가 훼손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어깨가 축 늘어진 구달을 초연이 위로했다.


“구달 언니만 좋으면 됐죠. 남들이 뭐라 하든지 언니의 의견대로 연구하세요.”


“지금처럼 연구한다면 연구비 지원을 끊겠대. 연구비가 없다면 정글에서 자급자족하는 수밖에 없지.”


그때였다. 숲속에서 끽끽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사람은 급히 텐트 밖으로 나와서 밖을 살폈다. 침팬지들이 나무 위를 이리저리 옮겨다녀 나무가 마구 흔들렸고, 바닥에서도 울며 뛰어다니는 걸 보니 뭔가 큰일이 난 것 같았다.


“암컷 침팬지 플로야. 아이들은 피피와 플린트고!”


플로는 새끼 수컷 플린트를 텐트 안으로 밀었다. 어린 플린트는 팔에 상처가 있었고, 눈동자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플로는 긴 팔을 휘저으며 구달에게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다. 그 모습에 구달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했다.


“어쩌면 좋아. 플린트가 골리앗에게 뭔가 잘못을 저질렀나 봐.”


초연이 말했다.


“어떡해요? 어서 새끼 침팬지부터 구해요.”


구달은 초연의 말에 플린트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플로는 플린트를 구달에게 건네고는 피피를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 이쪽으로 달려오던 골리앗은 방향을 바꿔 플로를 따라갔다. 구달이 플린트를 아기처럼 품에 안고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아이고, 이 불쌍한 것. 초연아, 저기 책상 위에서 구급함을 좀 가져다줘.”


구달은 구급함에서 소독약을 꺼내 새끼 침팬지의 팔을 치료했다. 플린트는 아파서 낑낑 소리를 냈지만 구달이 자신을 위한다는 것을 아는지 몸부림치지 않고 잘 참았다. 텐트 밖으로 머리를 빼고 바깥을 살피던 정호가 돌아와 말했다.


“구달 누나. 엄마 침팬지가 다시 왔어요.”


밖에 나가자 엄마 침팬지 플로와 누나 피피가 서 있었다. 플린트는 엄마에게 달려가 가슴에 매달렸다. 플로는 플린트를 꼭 안고는 구달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구달이 마주 손을 내밀자 플로는 구달의 손을 쥐었다 놓고는 새끼들을 데리고 다시 숲속으로 돌아갔다. 구달이 지킬 일행을 돌아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어떻게 침팬지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 4장 ] 윌리엄 하비와 함께 마녀사냥을 막아라



네 번째로 만난 윌리엄 하비는 영국 런던의 마을 의사이자 왕족 주치의로 일하고 있는데, 의도치 않게 ‘마녀재판’에 휘말리게 된다. 시대 규율을 어기고 의학 연구를 위해 동물을 해부하던 한 여성과 그의 편을 든 지킬이 마녀ㆍ마귀로 몰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하비는 초연, 정호와 함께 ‘혈액이 간에서 계속 새로이 만들어진다’는 당시 의학계의 정설을 반박하고 심장과 혈액순환의 진실을 밝혀야만, 누명을 쓴 이들을 구해 낼 수 있다.



두 사람은 하비를 따라 건물이 둥글게 둘러서 있는 광장으로 뛰어갔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성인의 허리 높이 정도의 단상이 있었고, 그 위로 십자가 모양의 나무 형틀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 지킬과 숲속에서 만났던 소피아가 나란히 묶여 있었다. 초연과 정호는 앞뒤 잴 것 없이 지킬을 향해 내달렸다. 기다란 창을 들고 갑옷을 입은 경비병들이 이들을 막아섰다.


“멈춰!”


“우리 할아버지를 왜 매달아 놓은 거예요?”


“저자는 마귀다. 저 옆에 있는 마녀와 접선한 증거가 있어.”


[ 5장 ] 완두콩 마니아 멘델에게 용기를



다섯 번째로 만난 그레고어 멘델은 오스트리아제국의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서 수행과 연구를 병행하는 수도사다. 수도원 한구석에 자기만의 연구실을 꾸미고 7년째 완두를 기르며, 완두콩 교배 실험을 통해 부모와 자식 사이에 전달되는 유전자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분투 중이다. 유전 법칙을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그의 획기적인 주장은 다른 수도사들의 비웃음을 사지만, 지킬 일행을 만나고 드디어 그 연구 결과를 당당히 발표할 기회가 찾아온다.



정호는 아까 “수학으로!”라고 자신 있게 외치던 멘델의 모습이 떠올랐다. 수학이 멘델의 ‘용기 버튼’일지도 몰랐다.


“멘델 아저씨! 아까 수학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래. 난 수학이 좋아. 대학에서 과학보다 수학 성적이 더 좋았다고.”


수학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멘델의 표정이 점차 부드럽게 풀어졌다.


“위대한 과학자 뉴턴도 자연의 이치를 수학으로 풀었잖아. 나도 수학으로 유전을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 6장 ] 고양이 부적을 이긴 김점동의 의술



마지막으로 만난 김점동은 대한제국 시절 활동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사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식 최초 여성 학교인 이화학당 출신으로, 미국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가족과 사별하는 등 고난을 겪지만 결국 의사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마을에서 콜레라가 발병하자 무당을 앞세운 주민들은 서양 귀신 운운하며 미신을 떠받들지만, 김점동과 지킬 일행이 힙을 합쳐 합리적인 전염병 대응에 나선다.



​“역병은 쥐 귀신 때문에 걸리는 거야. 모두 내 고양이 부적을 사서 집 문에 붙여야 병을 피해 갈 것이야.”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너도나도 품에서 쌈지를 꺼냈다. 점동이 당황해 황급히 소리쳤다.


“그건 미신이에요!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감염되어 걸리는 거예요. 저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눈으로 콜레라균을 확인했어요.”


“거짓말하지 마! 양놈들은 몸에 칼을 댄다지? 어찌 부모가 주신 몸에 상처를 낸단 말이냐!”


점동은 안타까워하며 호소했다.


“그건 수술이라고 하는 거예요. 수술로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고요!”


“휘이~ 서양 귀신아, 썩 물러가랏!”


윤자영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


2015년 단편소설 「습작소설」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


2019년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을 수상


『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 『교동회관 밀실 살인 사건』, 『십자도 시나리오』,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파멸일기』 등


주로 성인 대상의 소설을 쓰다가 처음으로 도전한 청소년 과학 추리소설 『수상한 졸업여행』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도서, 2020년 책씨앗 ‘청소년 문학’ 부문 최고의 책으로 선정


그 외 과학 지식을 녹여낸 청소년 소설로 『수상한 유튜버 과학 탐정』, 『조선 과학 탐정 홍대용』, 『탈출! 노틸러스호』 등이 있다. 학생들과 글쓰기 활동으로 함께 쓴 과학 추리 단편집 『해피엔드는 없다』를 펴내기도 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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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기계가 멈추는 날 -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은 정말 오는가
게리 마커스.어니스트 데이비스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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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은 정말 오는가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Rebooting AI 

Building Artificial Intelligence We Can Trust

게리 마커스 Gary Marcus  

어니스트 데이비스 Ernest Davis

비즈니스북스

경제경영 

경영 

경영전략

경영혁신

마케팅세일즈 

트렌드

미래예측


AI를 통해 인간이 원하는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고무적인 방법 & 비젼

딥러닝이 장기적으로 AI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지금의 AI가 수행하는 일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가 없으며 전혀 지능적이지 않다

 사실을 인지하게 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AI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

딥러닝으로 설계된 AI는 학습할 데이터 양이 충분히 많아야 하고 패턴을 식별하기 위해 일련의 알고리즘을 필수로 한다

이런 점들이 AI의 분명한 한계를 드러ㄴ애는 부분들이다. 

 현재 AI가 사회적, 정치적, 산업적 영역에 미치게 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상식과 인지 모델, 추론 능력을 가진 AI로 재설계해야 한다

다단계 신경망을 활용한 딥러닝 방식의 AI에서 (상황이나 문제를) 정말 이해할 수 있는, 즉 딥 언더스탠딩이 가능한 AI로 미래 향방을 이끌어야 가야 한다


세상을 모르고 언어를 알 수는 없다.

현실 세계는 매우 복잡하고 개방적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 #추상화와 #일반화

인간의 경험과 딥러닝의 차이점

무에서 유를 만들려 하지 말라


AI에게는 큰 도전인 일상적인 업무, 다 알아서 하는 로봇은 언제쯤 실현될까?

기계에 상식과 #딥언더스탠딩 #deep_understanding 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둬라!!!


“AI를 향한 논쟁적 이슈에 마침표를 찍는 단 한 권의 책!”

1억 대 판매된 #아마존의 #알렉사는 정말 믿을 수 있는 비서인가?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왜 아직도 인간 없이 달리지 못하는가? 

#IBM의 #왓슨은 왜 의과대 1년 차보다 진단 능력이 무능한가?

인간이 예측한 AI의 성장 속도는 왜 빗나갔는가?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넘어선 더 지능적이고 더 인간적인 AI의 탄생!


★★★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스 

#MIT테크놀로지리뷰 추천 도서!

★★★ #스티븐핑커 

#에릭브린욜프슨 

#노엄촘스키 강력 추천!

★★★ 전세계 #T플랫폼비즈니스와 학계를 뒤흔든 화제작!

★★★ #MIT #인지심리학박사 게리 마커스 최신작!

2029,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은 정말 오는가!

#인공지능 vs 인간 지능  

#AI에 관한 가장 현실적이고 뛰어난 보고서!

‘인간은 기계가 되고 기계는 인간이 된다!’ 


10여 년 전, #미래학자 #레이커즈와일이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 온다고 예측한 2029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가 예측한 미래는 정말 도래할 것인가? 


구글 전 CEO 에릭슈미트

 “AI가 #기후변화 #빈곤 #전쟁 #암을 해결할 것이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머스크

“AI 연구는 악마를 소환하는 일”


AI를 둘러싼 논쟁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능가하거나 일부 초월한 수준에 도달

AI의 실현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기계는 과연 진화할 것인가, 멈춰 설 것인가?


AI 분야의 세계적이고 독보적인 전문가 게리 마커스 & 어니스트 데이비스 교수

AI의 실현이 인간의 예측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우며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

컴퓨터가 인간을 물리친 사건이 완전한 #자율주행차 #초지능기계 #superintelligent_machines 를 만드는 단계에 근접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AI 분야의 지금까지의 성과

일련의 고정적인 규칙이 있는 #닫힌계 #closed_system 에서 이룬 것

인간 지능과 같이 유연하고 완전한 지능에 이르기에는 너무나 제한적이고 협소하다

현실 세계는 매우 복잡하고 개방적이다. 

현실 세계와 AI의 간극을 메우고 유동성과 복잡성에 유능하게 대응하고 해결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인간정신 #human_mind

AI의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은 저자들

이 책에서 AI를 다음 단계로 진전시키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현명하게 대처하기만 한다면 진보의 과정에서 기계의 지배를 받는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통계적분석과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으고 #알고리즘을 만드는 #딥러닝방식에서 벗어나라!!!

기계에 상식과 #딥언더스탠딩 #deep_understanding 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둬라!!!


가정에서, 

차 안에서, 

병원에서… 

어디에서든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AI 비즈니스의 현주소에 대한 명료하고 현실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세대의 AI를 통해 인간이 원하는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방법에 대한 고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AI가 현재 어디까지 와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최고의 책! 

CEO들을 비롯해 기술 기업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인공지능의 미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AI가 이룬 것이 무엇인가?

인간의 정신이 가진 힘이 무엇인가?

실제 AI 기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가?

AI 연구가 잘못하고 있는 지점과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들은 무엇인가?


인간 지능의 뛰어난 힘

인공지능 연구에 있어서 필요한 미덕

인지과학을 다룬 책

오늘날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중대한 문제

우리 삶의 일부 

인공지능

맹신에 빠져 있거나 종말론적이거나 상황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들

AI가 무엇인지 

무엇은 AI가 아닌지

야심과 창의력이 더해질 때 AI는 무엇이 될 수 있는지 

AI를 에워쌌던 과대 선전에 대한 반가운 해독제

AI와 로봇공학이 가야 할 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시각을 제공

과대광고가 보여주는 AI

AI 연구의 최전선에서 바라본 다른 관점의 등장

인공지능은 중요하고 뛰어난 과정을 거쳐왔지만 동시에 과대광고의 흐름 속에 놓여 있다.

가까운 미래에 기계가 인간을 능가할 수 있을까? 

과대 선전일 뿐? 

오늘날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불안하고 제한적인 인공지능

현재로서는 도달하기 힘든 범용 인공지능 사이의 차이

이 분야에서는 인간 고유의 상식과 신뢰가 거대한 과제로 부상


쉽게 실패할 수 있는 AI기술

개발자들조차 알고리즘이 어떻게 결론에 도달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사회가 지금의 AI를 맹신하는 것은 어리석다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계에 부여하기 전까지 AI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은 경계해야 한다

딥러닝 방식으로 구축되는 AI 시스템은 결국 우리 인간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 두뇌의 지각 작업을 모방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대화를 하거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일에는 미숙한 AI

인간의 정신에서 힌트를 얻어라

AI는 시간 공간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AI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시간 공간 인과관계 등의 배경적인 사고 구조를 기계에 부여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 정교한 인공지능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풍부하고 충분한 개념적 이해가 가능한 발전된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AI에 관한 접근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오늘날의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덜 인공적이고 더 지능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방법

인공지능 사회 질서와 지적 활동의 지침

딥러닝을 뛰어넘는 기계 지능의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딥러닝을 뛰어 넘는 기계 지능의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책

현실적으로 세상을 정말로 이해하는 #범용인공지능

영화 추천이나 게임과 같은 단순한 알고리즘을 뛰어넘어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서 진정한 동반자가 될 기계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건실한 유형의 AI

최신 인공지능 기술의 강점과 약점에 관한 분석


AI 캐즘 AI Chasm

AI의 현실과 야망 사이에 거대한 격차가 존재한다

제한적 AI의 함정에 대한 경고

스마트한 AI를 만든다면 의학과 과학 분야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낙관적인 가능성을 강조한다. 

AI가 읽기 능력이나 일상 속 도우미 임무를 수행할 때 드러나는 맹점

지금의 AI의 한계

딥러닝 기반의 AI는 인간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과 결정 속에는 많은 매개 변수를 대처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가질 수 없어 불가능하다!!!

상식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수백만 가지의 학습 사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강력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인간의 뇌 기능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그 경로를 탐색하라!!!

오늘날의 AI가 정말로 스마트한 과제들을 수행하는 데 왜 그렇게 곤란을 겪는가?

우리가 원하는  AI 목표에 이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감독

알란 A. 골드스타인

출연

레슬리 닐슨, 알렉산드라 캠프-그로엔벨드

개봉

2001. 03. 10.

 현대 AI 트렌드의 선정주의(sensationalism)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 흐름은 1960년대와 1980년대에도 늘 있었다. AI에 대한 찬사는 과거에도 있었으며 늘 ‘인공지능의 겨울’(AI Winter)이 뒤따랐다. 두 저자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딥러닝과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현재의 AI가 얼마나 제한적으로 작동하는지 비판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AI가 더 좋은 방향으로 충분히 실현될 수 있는지 그 방안을 제시한다.


게리 마커스 Gary Marcus


뉴욕대학교 New York University #심리학 #신경과학 교수

#로버스트닷AIRobust_AI 창립자 겸 CEO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 에서 #인지과학으로 석사 학위

#MIT대학교 에서 #뇌과학연구로 박사학위

#심리학 #언어학 #분자생물학을 통합해 인간 마음의 기원을 연구한 세계적인 학자

 23세의 나이로 MIT대학교에서 스티븐 핑커 교수의 지도하에 뇌와 인지과학을 연구

 1996년 전도유망한 젊은 심리학자들에게 수여되는 #로버트판츠상 Robert Fantz award 수상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언어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뉴요커》, 《네이처》 등 유수의 일간지와 잡지에 흥미롭고 풍부한 인사이트가 넘치는 글을 기고하며 대중과 호흡하는 지성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에는 #우버의 자회사인 #머신러닝스타트업 #지오메트릭인텔리전스Geometric Intelligence 설립 & 최고경영자로 재직


저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클루지

저자

개리 마커스

출판

갤리온

발매

2008.11.24.


마음이 태어 나는 곳

저자

개리 마커스

출판

해나무

발매

2005.04.15.


뇌과학의 비밀

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뇌과학의 비밀

저자

개리 마커스

출판

니케북스

발매

2018.11.20.

어니스트 데이비스 Ernest Davis

뉴욕대학교의 #쿠란트수학연구소 Courant Institute of Mathematical Sciences #컴퓨터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AI의_상식적추론 commonsense reasoning 영역에서 세계적이고 독보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저서로는 

상식적 지식의 표상 Representations of Commonsense Knowledge 외 3권이 있다.


AI는 훨씬 더 인간다워져야 한다


제1장 꿈과 현실의 간극에 선 AI

과대평가된 AI의 문제점 

기계는 얼마나 인간과 가까워졌나

‘닫힌 세계’에 갇혀 있는 인공지능

세상의 #다양성과 #복잡함을 기계가 알 수 있을까

지금의 AI 연구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제2장 진짜 위협인가, 위협적인 척인가?

#터미네이터는 없다

의도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하인

지금의 AI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빅데이터를 넘어선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할 때


제3장 딥러닝을 너무 믿지 마라

지금, 왜 딥러닝에 주목해야 하는가

인간의 뇌를 닮은 시스템

불가능이 없는 딥러닝의 탄생?

탐욕스럽고 불안정하며 알 수 없는 존재

완전한 지성이 아닌 알고리즘의 하나일 뿐


제4장 구글은 문맹인가, 언어 천재인가?

기계는 정말 글을 이해할 수 있을까

똑똑한 AI가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이유 

#비유 #상식 #추론을 통합하는 일 

링크를 찾는 것과 질문을 이해하는 것의 차이 

#시리는 정말 비서가 될 수 있는가 

추론하지 못하는 구글 번역의 한계 

#인풋과 #아웃풋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언어의 미묘함 

AI가 인간처럼 읽지 못하는 이유 

인간의 ‘상식’을 기계에게 이해시키는 일 

세상을 모르고 언어를 알 수는 없다


제5장 로봇은 정말 ‘다 알아서’ 해줄까?

인간의 일자리를 아직 안전하다

가정용 로봇은 꿈의 영역일까

알고 보면 대단한 로봇청소기의 능력

인간에게는 쉬운 일이 로봇에게는 어렵다

닫힌 시스템은 알 수 없는 열린 세계

AI에게는 큰 도전인 일상적인 업무

다 알아서 하는 로봇은 언제쯤 실현될까?


제6장 인간 정신이 주는 11가지 인사이트

‘마스터 알고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계에는 ‘표상’이 없다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 추상화와 일반화

AI는 유연성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가?

규칙과 불규칙을 통합하는 인간 정신의 비밀

단어의 합은 문장이 아니다?

같은 말도 맥락 안에서 달라진다

숨겨진 본질을 간파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습하는 일의 어려움

인간의 경험과 딥러닝의 차이점

무에서 유를 만들려 하지 말라


제7장 상식과 딥 언더스탠딩으로 가는 길

상식을 ‘코딩’하는 일의 어려움

상식을 명확하고 애매하지 않게 나타내는 방식

수천 개의 지식에서 관계를 찾아내는 법

#시간 #공간 그리고 #인과성

진보의 시작은 유동성을 얻는 데 있다

계획을 세우고 수정할 줄 아는 로봇

시뮬레이션만으로는 부족하다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인간이 AI보다 나은 점

범용지능으로 가는 길


제8장 신뢰할 수 있는 AI를 향해

AI에도 안전 법규가 필요하다 

AI가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을 높이는 접근법

지름길은 없다

버그 없고 위해를 가하지 않는 AI

로봇이 가져야 할 가치관은 무엇인가?

진정한 의미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더 나은 AI는 있다


#2029기계가멈추는날

#Rebooting #AI 

Building Artificial Intelligence We Can Trust

#게리마커스 #GaryMarcus  

#어니스트데이비스 #ErnestDavis

#비즈니스북스

#경제경영 

#경영 

#경영전략

#경영혁신

#마케팅세일즈 

#트렌드

#미래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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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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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 - 9살의 빛 안 가르치는 책
황이산 지음 / 하빠꿍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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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타고난 능력으로 스스로 지옥 같은 일상을 견디어 낸다’ 아이의 상상력을 잘 모아서 발전시켜 준 아이의 그림을 잘 모아두어 다섯 권의 책으로 만든 자식이 겪을 아픔이나 슬픔을 대신 겪고 싶었을 부모의 사랑. 부모의 따뜻한 사랑은 아이를 상처로부터 치유한다. 성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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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 - 9살의 빛 안 가르치는 책
황이산 지음 / 하빠꿍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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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

저자 황이산

출판 하빠꿍

안 가르치는 책’ 시리즈 5번째 마지막 책

어린이가 절로 좋아서 그려놓은 그림

모아두었다가 꾸린 책

6살 때 그림으로 3권,

8살 때 그림으로 1권,

9살 때 그림으로 꾸렸는데, 그림을 추려낸 후에 그림 설명을 아이에게 해달라고 해서 그 이야기들로 원고를 삼아 그림도 복잡해지고 글도 꽤 들어가 있다.

11살이었으니 2년 전의 자신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데, 아주 신기해 하고 다른 아이 보듯 이야기를 했어요.

9살 때보다 상상력이 줄었다고 한탄도 했어요.

2년간 많이 자랐고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이죠.

아이는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게 참 많다.

“나는 지구에 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을까?”

“늙어 죽으면 어디로 갈까?”

“요정은 진짜 있는 걸까?”

“엄마와 아빠는 나를 길러서 무슨 이득이 있을까?”

“고정관념은 왜 생기는 걸까?”

아이는 매일 미래를 생각하고 사는 것 같아요.

미래에 엄마가 되는 상상,

과학자가 되는 상상,

어린이들은 어른이 되고 싶어하나 보다.

초등학교 입학한 후 3년간 한 반 전체 아동들에 의한 ‘집단 따돌림’

지독했던 학교폭력

아이가 4학년 때

2020년에 교장이 공모교장 8년에 실패한 후

집단 따돌림은 없어졌지만, 그 결과로 학교에 가면 같이 놀 아이들이 거의 없어 인터넷에서 사귄 친구들

아홉 살 황이산 어린이

학교에 가면 내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아이가 없다는 것

그런 아이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마음부모님이 아이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모습이 느껴지는 책

‘아이들은 타고난 능력으로 스스로 지옥 같은 일상을 견디어 낸다’

아이의 상상력을 잘 모아서 발전시켜 준 아이의 그림을 잘 모아두어 다섯 권의 책으로 만든 부모의 사랑

타고난 능력 ㅡ 아홉 살 황이산 어린이가 쓰고 그린 이야기와 그림들

아이와 이야기한 내용들을 담아 엄마가 엮고 세상에 나온 책

아이의 일상적인 생각들과상상력을 담은 그림, 그리고 엄마와의 대화

자식이 겪을 아픔이나 슬픔을 대신 겪고 싶었을 부모

부모의 따뜻한 사랑은 아이를 상처로부터 치유한다. 성장하게 한다.

8살부터 교육 공권력의 폭력에 울고 쓰러지고 쓰라린 시절의 이야기

결국 견디어 이겨내고 살아낸 기록

아이가 더이상 그리기를, 말하기를, 표현하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재단하지말자. 끼워 맞추지 말자.

아이의 커서 이렇게 되어야지 저렇게 되어야지 할 때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 말자.

혹은 저런 어른이 되어 주자하는 반성도 했다.

어른들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탐욕에 초중고 시절을 어려움 속에서 지내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잘 극복해내고 훌륭하게 성장하길 기도한다.

#엄마나는어디에서왔어

#그림글저자황이산어린이

#하바꿍출판

#안가르치는책

#리뷰어스클럽서평단

#으나책빵

엄마나는어디에서왔어, 저자황이산, 출판하빠꿍, 안가르치는책, 리뷰어스클럽서평단, 으나책빵,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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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 거짓 관용의 기술
리오넬 아스트뤽 지음, 배영란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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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t de la fausse générosité 

빌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거짓 관용

두 얼굴의 기부 천사의 기술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리오넬 아스트뤽은 이 책에서 빌 게이츠를 통해 독특한 형태의 자선사업 유형을 규명하고자 한다. 

게이츠 재단의 통 큰 기부, 

그 이면에 감춰진 것들

독점 자본

기술만능주의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선사업가의 민낯

더 많이 갖기 위한 기부

부자 한 사람의 세상, 이대로 좋은가?

관용의 옷을 입은 탐욕

빌 게이츠는 기부를 시작한 뒤 이전보다 더 부유해졌다는 점

 ‘자선 자본주의’의 대표 주자인 게이츠 재단의 자금 흐름을 그 근원에서부터 추적한다. 

‘빌 게이츠 제국’은

경쟁보다는 독점을, 전통과 자연 친화적인 해법보다는 최첨단 기술을, 소규모의 맞춤식보다는 대기업식 방식을 선호하고 그와 관련된 조직과 단체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환경과 농업, 보건위생, 사회정의에 지극히 해로운 다국적기업들을 물심양면 돌봐주는 게이츠 재단의 행보

더 큰 이익을 위한 자금 지원

외면받는 생태농업

편파적인 과제 설정과 연구

보건 당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

민주주의 질서에서 벗어난 ‘자선 자본주의’

농업 방식을 일원화하겠다는 야심

조세 회피 정황과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불법 관행, 주요 사안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교묘하면서도 위선적인 수법을 또렷이 목격할 수 있다.

경외에 가까운 존경을 받고 성공 스토리의 전형으로 기업 경영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빌 게이츠와, 그가 설립한 빌&멀린다 재단에 대한 이야기

자선과 기부라는 명목을 내세우며 미소 짓는 얼굴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꼼수 속에는 조세 회피 정황을 비롯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불법 관행, 비합법적인 협의 내용, 불투명한 자금 구조, 과도한 영향력 행사, 주먹구구식 의사 결정 등 결코 상식적이지 않은 독단적인 위력이 발휘되고 있음을 명백히 밝혀낸다. 

오직 소수의 몇몇 사람만 데이터라고 하는 이 도구를 손에 쥐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쉽게 법과 규제를 손보며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

자선 자본주의는 언뜻 너그러운 독지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세금 탈루를 통해 공공 재정을 빈약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자선 자본주의는 조세 천국을 없애야 하는 이유도, 다국적기업의 권력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도 납득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 경제구조를 재편할 생각은 물론 민주주의와 시민의 힘에 대한 믿음도 없다. 아울러 이 ‘자선 비즈니스’는 지나치게 사회정의에만 치중하며 비효율적이라는 평을 듣던 기존 자선사업의 단점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그 선봉에 있는 게이츠 재단은 신자유주의 경제구조 문제나 불평등 문제를 덮는 데 일조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빈곤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다수의 다국적기업과 긴밀히 결탁한 이 막강한 재단은 진보주의 운동가들이 세계시장에서 다국적기업의 영향력을 축소 혹은 제거하려는 노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선 자본주의’는 호화로운 빌라나 전용기처럼 ‘슈퍼리치 클럽’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사회학자 린제이 맥고이(Linsey McGoey)에 따르면 오늘날 ‘기부 사업은 세계화된 경제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산업 분야다’. 

덕분에 전 세계 부의 약 48퍼센트를 소유한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은 자신들을 부유하게 만들어준 구조를 더욱 고착시킬 수 있게 되었다.

신비주의와 정보 통제

나름의 이유에서 소아마비 같은 질병 퇴치 운동을 꽤 열심히 대대적으로 벌였을 때처럼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서도 17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가 지지한 건 검증된 기술인 백신이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게이츠 재단은 제약 회사의 기술 독점을 열렬히 옹호했다. 

대개 돈 없는 사람들이 약을 쓸 수 없게 만들고 공중보건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원흉이 바로 제약 회사의 기술 독점이다. 

그리고 게이츠는 한평생 이 같은 기술 독점을 옹호하며 특허권을 신봉했다. 

그가 지금의 재산을 모은 근간도 바로 이 특허권이었다. 

세계 보건과 농업 문제

 생태계가 처참히 무너지는 현 상황에서도 게이츠는 자신의 생각을 바꿀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반면 라디오나 TV, 신문,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 인플루언서 등의 언론 주체와 시민들 사이에선 차츰 게이츠 재단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재단과 기업이 서로 뒤섞여 투자에 기부의 옷을 입힘으로써 생기는 이득이 무엇이건, 한 가지는 분명하다. 

빌 게이츠는 기부를 시작한 뒤 이전보다 더 부유해졌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빌 게이츠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다’라고 말한다. 

5G의 선두 주자, 

QR코드로 확인되는 감시 사회 안착, 

독감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GMO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인구의 급격한 자연 감소, 인류애를 실현하는 자비로운 부자로만 인식하는 언론 등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인다. 

이미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빌 게이츠를 제대로 고찰하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관용과 자선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기부 천사’의 상징이 된 빌 게이츠의 실체를 밝힌다

관용의 탈을 쓴 ‘자선 자본주의’와 위협받는 우리의 미래

세계 최고의 부자에서 세계 최대의 기부 천사로 관용의 아이콘이 된 빌 게이츠, 이 똑똑한 거대 부호의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 뒤에 감춰진 진실이 이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자선 자본주의’의 대표 주자인 게이츠 재단의 자금 흐름을 그 근원에서부터 추적한다. 

환경과 농업, 보건위생, 사회정의에 지극히 해로운 다국적기업들을 물심양면 돌봐주는 게이츠 재단의 행보에서 우리는 조세 회피 정황과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불법 관행, 주요 사안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교묘하면서도 위선적인 수법을 또렷이 목격할 수 있다.

게이츠 재단의 통 큰 기부, 그 이면에 감춰진 것들

독점 자본과 기술만능주의로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선사업가의 민낯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신을 둘러싼 온갖 억측과 음모가 난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세상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천재’, ‘갑부’, ‘자선’ 등에 관련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인물이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빌 게이츠’다.

이 책은 경외에 가까운 존경을 받고 성공 스토리의 전형으로 기업 경영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빌 게이츠와, 그가 설립한 빌&멀린다 재단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면 빌 게이츠를 옹호하는 이들에겐 다소 불편하게 내비칠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 단순히 그를 악의적으로 깎아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리오넬 아스트뤽은 이 책에서 빌 게이츠를 통해 독특한 형태의 자선사업 유형을 규명하고자 한다. 

게이츠 재단 ‘자선’ 활동의 밑천이 되는 자금 흐름을 근원에서부터 파헤치고 그 흐름을 추적한다. 결국 자선과 기부라는 명목을 내세우며 미소 짓는 얼굴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꼼수 속에는 조세 회피 정황을 비롯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불법 관행, 비합법적인 협의 내용, 불투명한 자금 구조, 과도한 영향력 행사, 주먹구구식 의사 결정 등 결코 상식적이지 않은 독단적인 위력이 발휘되고 있음을 명백히 밝혀낸다. 

‘빌 게이츠 제국’은 

경쟁보다는 독점을, 

전통과 자연 친화적인 해법보다는 최첨단 기술을, 

소규모의 맞춤식보다는 대기업식 방식을 선호하고 

그와 관련된 조직과 단체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게이츠 재단이 지원한 다양한 사업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여전히 재단 활동에 관련된 기본 원칙과 의사 결정 과정 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독립적인 혹은 공식적인 조사나 평가조차 거의 받지 않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에 포진한 자회사 점조직을 통해 교육, 농업, 보건, 생태 등 재단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지만 재단의 의사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결코 밝히지 않는다. 

재단의 공식적인 지원 체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에서 검토한 명확한 분석 자료조차 없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쓰되 거의 전적으로 최첨단 기술의 힘을 빌리는 이 갑부는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 그저 돈 있는 사람들의 선처로 가난한 이들을 돕고 ‘해법을 제시’하면 이를 기반으로 발전이 이뤄진다고 확신한다. 

그러니 조세 천국을 없앨 이유도, 기업의 권력을 제한할 이유도 없으며 신자유주의 경제구조의 변화도 필요 없다. 

그런 건 게이츠 재단의 계획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만 가져다주면 그걸로 끝이다.

 빌 게이츠에게 돈을 버는 것과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서로 이율배반적인 게 아니다. 

사실 ‘자선 자본주의’ 논리에서 보면 아프리카에서 기업 주도로 발전을 꾀한다거나 정부가 초대형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채택하도록 돕고 기업의 명성을 좋게 유지해줄 활동을 지속하면서 게이츠 재단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돕는다는 생각은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프리카를 새롭고 흥미로운 사업 기회의 장으로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다. 

재단과 기업이 서로 뒤섞여 투자에 기부의 옷을 입힘으로써 생기는 이득이 무엇이건, 한 가지는 분명하다. 

빌 게이츠는 기부를 시작한 뒤 이전보다 더 부유해졌다는 점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공익을 위해 선뜻 거액의 재산을 내놓는 ‘기부 천사’ 이미지를 세간에 심어주고 있긴 하지만, 빌 게이츠 재산의 순수 가치 평가액은 계속해서 증가 일로에 있다.

게이츠 재단의 산하 조직인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은 아프리카에서 신기술을 사용할 영농업자를 양성한다. 그러나 영농업자가 자신의 종자를 되살려 독자적으로 꿋꿋하게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지도, 영농업자 스스로 농업 연구를 진행하게끔 돕지도 않는다. 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지식은 농업의 기반이 되기도 하고 현지의 그 같은 전통 농업 지식은 식량 수급에 필수적인데도 영농업자의 자생적인 연구는 게이츠 재단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공장식 재배나 제초제, 살충제, GMO 등을 이용해 농업이 산업화하며 살아 있는 자연이 일종의 기계 같은 취급을 받는 오늘날, 생태계는 그저 데이터로 환원될 뿐이다.

 농민의 지혜를 데이터로 변모시키는 건 일종의 ‘뉴스피크(Newspeak)’식 기만이다. 

그렇게 되면 오직 소수의 몇몇 사람만 데이터라고 하는 이 도구를 손에 쥐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쉽게 법과 규제를 손보며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 이는 살아 있는 생물을 생명의 프로세스에서 끄집어내는 격이자 복합적이고 자립적인 체계를 복잡한 데이터 시스템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와 권력이 극단적으로 집중되는 신자유주의적 질서 아래서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회는 정치적으로 구미에 맞는 경로가 아니다. 현대 세계의 엘리트층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게이츠 재단은 애초에 보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정하지 않고, 소수에 의한 미증유의 부의 독점이 그 문제에서 맡아온 역할을 모른 체하며, 재단의 아량과 기술적 재치를 스스로 너무나 자랑스러워하고 도덕적 우위까지 주장하지만, 이 재단이 과학계와 일반 대중에게 제대로 조사되고 평가받은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이 책은 게이츠 재단의 구조를 면밀히 파헤침으로써 거물급 자산가들의 자선사업이 어떻게 자선이라는 순수한 취지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그들의 손에 우리의 미래가 농락당하고 있는지를 명쾌하게 알려준다. 게이츠 재단으로 대표되는 초특급 부호들의 자선사업은 보건, 환경 등의 분야를 장악하고 공공의 이익에 위배되는 신자유주의 체제를 강화한다. 이들은 자신의 성공 수완을 기부 활동에 접목시키려 하며, 아울러 수익 활동과 빈곤 구제를 연계시키고 사업과 선행을 결부시키며 기업의 배당금과 신기술의 ‘대중화’를 하나로 뭉뚱그린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 질서마저 망가뜨리는 이들의 자선 활동은 각국 정부와 시민들의 통제를 받지도 않는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자선 자본주의’의 정체다.

자선 자본주의는 언뜻 너그러운 독지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세금 탈루를 통해 공공 재정을 빈약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따라서 자선 자본주의는 조세 천국을 없애야 하는 이유도, 다국적기업의 권력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도 납득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 경제구조를 재편할 생각은 물론 민주주의와 시민의 힘에 대한 믿음도 없다. 아울러 이 ‘자선 비즈니스’는 지나치게 사회정의에만 치중하며 비효율적이라는 평을 듣던 기존 자선사업의 단점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그 선봉에 있는 게이츠 재단은 신자유주의 경제구조 문제나 불평등 문제를 덮는 데 일조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빈곤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다수의 다국적기업과 긴밀히 결탁한 이 막강한 재단은 진보주의 운동가들이 세계시장에서 다국적기업의 영향력을 축소 혹은 제거하려는 노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선 자본주의’는 호화로운 빌라나 전용기처럼 ‘슈퍼리치 클럽’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사회학자 린제이 맥고이(Linsey McGoey)에 따르면 오늘날 ‘기부 사업은 세계화된 경제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산업 분야다’. 덕분에 전 세계 부의 약 48퍼센트를 소유한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은 자신들을 부유하게 만들어준 구조를 더욱 고착시킬 수 있게 되었다.

투자에 기부의 옷을 입히는 거짓 관용의 기술

이타주의와는 거리가 먼, 가장 번창하는 산업

이 책은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는 곧 이전까지 빌 게이츠의 활동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조명한 글이나 책이 많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이 책 또한 어느 정도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왜냐하면 외부에 드러나 있는 게이츠 재단 관련 정보가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유용한 참고 자료를 찾고 저널리스트, 시민운동가, 연구자 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핵심적인 문제들에 접근할 수밖에 없었을 터이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게이츠 재단을 조사해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세계적인 생태운동가인 반다나 시바의 아이디어와, 여전히 빌 게이츠를 ‘당대 최고의 기부 천사’, ‘선한 사람의 대명사’로 언급하는 언론매체의 습관적 인식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던 빌 게이츠가 대학 시절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 수십 년간 이어지는 독점체제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1996년 세계 최대 부호로 이름을 알리기까지의 과정으로 시작된다. 뒤이어 2000년대 초에 빌&멀린다 재단의 설립 과정과 주요 사업 및 활동, 지향하는 목표, 그리고 대부호의 기부 역사를 짧게나마 살핀다. 그러고는 게이츠표 자선 활동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아전인수 수법을 낱낱이 밝힌다. 공공재의 사유화를 통한 독점체제 구축, 경제적 사익을 위한 특허제도 옹호, 그리고 각국 정부의 세수를 줄이는 조세 회피 등과 같은 것들이 어떻게 실행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나간다. 재단 트러스트를 통한 선투자 구조와 영리성 자선사업의 사례, MS의 아프리카 사업 확대에 따른 게이츠 재단의 역할 등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할 대목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부분은 세계 보건과 농업 문제이다. 현재 게이츠 재단은 세계 보건 분야의 핵심 주체로서 어떤 정부보다도 지원 규모가 높은 수준이며, 재단 활동을 매개로 빌 게이츠는 100여 개의 대학과 국제조직은 물론 NGO(비정부기구) 및 언론기관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농업 부문에 대한 재단의 지출액은 20억 달러로, 자금 지원을 받는 곳은 주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나 아시아 남부 지역이다. 2013년에는 3억 8,900만 달러로 빌 게이츠 재단이 농업 분야 출자자 중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에서 게이츠 재단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양자 지원을 체결한 곳은 독일과 일본, 노르웨이, 미국밖에 없었다.

이 책의 ‘후기’를 쓴, 인도에서 ‘나브다냐 운동’을 이끌고 있는 반다나 시바는 빌 게이츠 방식의 위험성을 진지하게 경고한다. 다양한 기후와 재배 작물, 전통적인 재배 방식 등에 적합한 다양한 농업 체계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지구상 곳곳에 단 하나의 일원화된 농업 방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와 그의 친구들이 완전히 장악한 생명과학 기술이나 녹색혁명으로. 또한 반다나 시바는 게이츠 재단이 국제농업연구자문그룹을 통해 수집한 종자를 서서히 사유화하려 하는데, 이는 굉장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인의 일상생활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보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좀 더 보완하기 위해 ‘부록’으로 수록한 토론토 대학교 보건정책학 교수인 앤 엠마누엘 번의 글은 세계 보건 역사의 결정적인 국면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록펠러 재단과 게이츠 재단의 목표, 논리와 원칙, 방법론, 의제 설정 역할을 비교 분석한다. 20세기 초에 세계 보건 분야가 형성되면서 시작된 록펠러 재단의 선구적 활동을 살피고 신자유주의 질서로 재편되는 오늘날 게이츠 재단이 세계 보건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활동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은 곧 이 책의 집필 목적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프랑스에서 이 책을 먼저 읽은 작가 목수정은 ‘대한민국은 빌 게이츠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다’라고 말한다. 5G의 선두 주자, QR코드로 확인되는 감시 사회 안착, 독감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GMO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인구의 급격한 자연 감소, 인류애를 실현하는 자비로운 부자로만 인식하는 언론 등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인다. 이미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빌 게이츠를 제대로 고찰하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관용과 자선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신비주의와 정보 통제

나름의 이유에서 소아마비 같은 질병 퇴치 운동을 꽤 열심히 대대적으로 벌였을 때처럼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서도 17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가 지지한 건 검증된 기술인 백신이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게이츠 재단은 제약 회사의 기술 독점을 열렬히 옹호했다. 

대개 돈 없는 사람들이 약을 쓸 수 없게 만들고 공중보건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원흉이 바로 제약 회사의 기술 독점이다. 

그리고 게이츠는 한평생 이 같은 기술 독점을 옹호하며 특허권을 신봉했다. 

그가 지금의 재산을 모은 근간도 바로 이 특허권이었다. 

1970년대 중엽 게이츠 제국의 설립기는 사실 데이터 독점의 역사로 얼룩져 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컴퓨터 분야에선 미국의 컴퓨터 동호회 사람들이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무상으로 배포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이 데이터를 독차지하면서 당시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이러한 게이츠의 방식은 훗날 (생물체에 대한 특허를 점유하는) 몬산토의 전략으로 이어진다. 빌 게이츠가 몬산토의 전략을 꾸준히 지지하는 이유다.

빌 게이츠가 코로나19는 물론 차후에 발생할 또 다른 질병 퇴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는 생물다양성의 소실과 세계화의 폭주를 야기한 경제 모델을 지지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인물이다. 어찌 보면 코로나19가 창궐한 것도 모두 이 같은 오늘날의 경제구조 때문인데,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 간 과학-정책 플랫폼(IPBES) 소속 전문가들이 펴낸 보고서에서도 생물다양성의 소실이 전염병 위기 요인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코로나19 사태 및 기존의 전 세계적 유행병 창궐에는 ‘모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빌 게이츠는 이 같은 학술 자료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뿐더러 지구를 살기 힘든 곳으로 만드는 성장 기반 경제 모델의 위험성에 대한 다른 여러 연구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생태계가 처참히 무너지는 현 상황에서도 게이츠는 자신의 생각을 바꿀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반면 라디오나 TV, 신문,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 인플루언서 등의 언론 주체와 시민들 사이에선 차츰 게이츠 재단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특히 이 책이 프랑스에서 맨 처음 출간되었을 때 언론과 사회 각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 같은 인식의 전환으로 내일을 위한 희망의 문이 열리길 고대한다.


두 얼굴의 기부 천사

1|마이크로소프트 연대기

해킹과 포커, 그리고 친구들

빌 게이츠의 공개서한

도약의 기회

승리와 좌절

2│돈이 있으면 권력도 따라온다

빌 게이츠 제국

게이츠의 기술만능주의

침묵 속에서 피어난 기부의 아이콘

대부호의 기부 역사

3│관용의 옷을 입은 탐욕

부정한 재산

납세자의 돈으로 생색내기

문제적 투자

영리성 자선사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4│더 많이 갖기 위한 기부

종자의 자유 박탈과 GMO․하이브리드종의 강제 확산

더 큰 이익을 위한 자금 지원

외면받는 생태농업

편파적인 과제 설정과 연구

보건 당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

민주주의 질서에서 벗어난 ‘자선 자본주의’

시스템을 대표하는 얼굴 _반다나 시바

IT업계의 몬산토

새로운 탈취 수단이 된 데이터

농업 방식을 일원화하겠다는 야심

자선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 _앤 엠마누엘 번

현대 국제 보건의 태동

록펠러 재단의 등장

제국주의 시대 록펠러 재단의 국제 보건

록펠러 재단의 접근법과 그 막대한 영향력

록펠러 재단의 유산

냉전, 그리고 신자유주의

게이츠 재단의 등장

게이츠 재단의 접근법, 활동 범위, 한계

게이츠 재단과 이해충돌

자선 자본주의의 부활

부자 한 사람의 세상, 이대로 좋은가

자선 자본주의와 세계 보건 의제


지은이 리오넬 아스트뤽(Lionel Astruc)

프랑스의 기자이자 작가로, 생태운동 관련 책을 다수 집필했다. 원자재의 각 분야는 물론 대량 소비재의 기원에 관해 연구하는 한편 사회 변화를 위한 선구적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인터뷰, 생태소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주의 관련 책을 집필한다. 최근 저서로는 인도에서의 현장 취재 내용을 소설 형식으로 엮어 펴낸 '녹색 전쟁(Traque verte)',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환경운동가 니콜라 윌로 및 반다나 시바와의 대담을 엮은 '선순환 구조(Le cercle vertueux)' 등이 있다.


옮긴이 배영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 통역 및 번역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 대학원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22세기 세계', '법률적 인간의 출현', '책의 탄생'(공역), '꿀벌과 철학자' 등 인문학 책과 '불온한 생태학', '우리 안에 돼지', '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 '미래를 심는 사람' 등 생태학 책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번역에도 참여 중이다.


리앤프리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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