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씨의 유쾌한 이별 공식 오늘까지만 사랑해
김수박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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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박 글,그림 | 바다출판사 | 240쪽 | 398g | 2008년 12월 19일 | 정가 : 10,000원


나와 비슷한 나이의 작가가 이별에 대해 한 이야기마다 한 노래로 만화를 엮어 내었다고 했다. 마음이 심란할 때라 궁금하기도 했고, 쿨하게 오늘까지만 어떻게 사랑할지도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부터 등장인물 관계도가 등장하고 이들의 관계를 따라가면서 이들이 엮어가는 사랑도 따라가야하는 설정은 잘 하면 재밌겠지만, 왠지 불안한 출발이었다. 역시나 이 짧은 만화에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풀어 놓고 이들의 사랑에 동감하기 전에 이야기는 성급하게 끝이 난다. 한사람의 사랑에 집중하고 쿨하게 '오늘까지만 사랑'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안타까웠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모르기에 이들이 풀어내는 사랑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과정이 없이 사랑만 있고, 집중할 수 없는 구성이었다.

 

좋아는 그림 풍은 아니지만, 손글씨로 쓰여진 대사의 글씨체가 마음에 든다. 정성을 많이 들인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황하지 않고 짧은 이야기에 많은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하는 만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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