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외몽 - 김대원 단편집
김대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김대원 글,그림 | 대원 | 2005년 07월 30일 | 정가 : 3,800원


한번 들이키면 비몽사몽간에 스스로를 어떻게든 망치게할 것 같은 이름의 독약 몽외몽을 들이킨 여자와 그 여자를 살리려는 남자, 그 여자가 살만하면 다시 나타나 독을 주입하는 또 남자에게 버림 받은 또 다른 여자, 몽외몽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새김질 하는 여자. 읽다보니 골치가 다 아프다. 남의 인생은 남의 인생인데, 왜 끼어들어 그 난리를 쳐 놓는 것이며, 남의 목숨에 대해 어찌도 이렇게 무책임 할 수가 있는지 답이 안나온다 싶어 읽는 내내 화가 났다.

어찌보면 다 오해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지 않아 상대방이 상처받은 일들이다. 그냥 답답한 이야기라도 술 한잔 하면서 터 놓고 이야기 했으면 독 먹일 일도, 독 먹을 일도, 독 먹은 사람을 치료하는 일도, 중독 될 일도, 중독 된 사람을 안고 미칠 일도 없지 않았을까? 결국 주인공의 해피앤딩일지라도 이런 이야기는 정말 별루다. 

그림은 예쁘긴한데 지나치게 청승맞다. 몽외몽에 이어 붙은 이야기가 기분을 살짝 띄워준다고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듯 싶다. 명랑만화나 SF 또는 환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다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만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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