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3(완결)
강풀 지음 / 문학세계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독특한 소재와 단단한 구성 그리고 전작의 아파트보다 약간은 길고 복잡한 스토리와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복잡하여 이해 못할 상황은 절대로 벌어지지 않는다. 미래의 참사를 보는자, 시간을 멈추는 자, 10분 후의 미래를 보는 자, 10초의 시간을 돌리는 자, 죽은 자를 인도하는 자가 미래의 참사를 보는 자에 의해 보여 한가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다. 그 능력의 독특함과 그 능력을 이용하여 벌어지는 구성으로 만화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 

강풀의 만화를 읽으면서 상황을 만들어내는 힘에 늘 놀란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이 만화처럼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능력은 놀라움이다.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속에 놓여 있지만 읽다보면 읽는 사람이 마치 등장인물인 듯 느끼게 만드는 것은 강풀의 능력이 아닐까 한다. 재밌지만 감적적으로는 힘든 만화다. 시간과 관련된 4명의 초능력자들이 하나의 적(?)으로부터 누군가(또는 자신을!)를 구하려는 노력과 그 과정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그렇다. 어이없이 죽어나가는 등장인물을 보며 슬퍼할 겨를도 없이, 결국 벌어진 어이없는 상황을 답답해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행복한 결말이 마음에 든다. 안읽어 봤다면 강추!

[타이밍]은 [아파트]와 등장인물이 겹친다. 물론 한명 뿐이지만. 이왕 보려면 [아파트]를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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