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미용실 - 교제 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라미용실은 할머니들이 북적북적 모여 푹꺼진 쇼파에 앉아 믹스커피와 계란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사랑방 같은 미용실이다. 그곳에서는 어떤 여자가 사라졌다느니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2층은 탐정사무소다. 교제살인으로 어머니를 잃었던 찬서는 경찰 생활을 그만두고 복수를 위해 ‘무산’으로 돌아오게 되고 정원장의 제안으로 탐정사무소에서 ‘노탐정’으로 일하게 된다.

찬서를 중심으로 정확히 말하면 정원장을 중심으로 모여든 인물들은 다 교제살인, 교제폭력과 연관이 되어있다. 피해자와 연관된 사람 외에도 가해자의 지인 등 다 죄책감과 분노를 갖고 있는 이들이다.

로라탐정소를 찾는 피해자들 혹은 피해자의 지인들. 찬서는 어머니를 살해한 가해자를 기다리며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간다. 스토킹, 그루밍성폭력, 불법촬영까지 속 터지고 화가 나는 내용들이 담겨져있다.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 소설이기에 가능한 시원통쾌한 복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는 동안은 숨이 트인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다시 암담해지는건 어쩔 수가 없다.

이 소설이 사적 복수에만 머무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탐정사무소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는다.

현실 뉴스에서도 이런 사건들은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등장한다. 이전보다 인식은 달라졌지만, 범죄는 더 계획적이고 더 무참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법도, 사법기관의 역할도 여전히 부족하다.

죽어서야 헤어질 수 있는 사회. 너무 늦었지만 빨리 바껴야하지 않을까.

📚칼 하나 사고 그 사람을 죽이는 복수를 한다 해도 구원받을 수 있을까? 그저 그녀의 삶도 끝날 뿐이다.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을 돕고 구원하면서 스스로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교제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라미용실 - 교제 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실에서의 답답함과 분노를 날려주는 복수는 시원했다. 그런데 정작 현실을 어떻게 바꿔야할지 다시 암담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깨닫다! - 108번뇌 타파하는 셀프 열반 프로젝트
해탈컴퍼니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체험판 필사 해봤는데 집중+재미 보장이라 바로 결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애인은 버스가 불편해! - 모두가 평등하게 지낼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이기규 지음, 박지윤 그림 / 영수책방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내가 담당하는 업무 영역 중 하나는 장애인 이동권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교통수단(이른바 장콜로 불리는), 그리고 비행기와 선박 접근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던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수록,
이동에 드는 시간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당연할 수조차 없는 영역이라는 것. 특히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이동’은 필수 전제여야 하는데 내가 참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가 체감할 수 있는, 가까운 문제라는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닿았다.

그러던 와중,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쓴 책을 읽게 되었다. 
바로 <장애인은 버스가 불편해!>

이 책은 독특하게 화자가 ‘휠체어’이다. 
장애인을 상징하는 표시로 늘 휠체어 그림을 사용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라고 말하는 휠체어. 그리고 내(휠처어)가 바라보는 세상, 장애인이 보는 세상, 장애인을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책은 장애에 대해 편협한 사고를 갖고 있던 사람들의 저변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초등학생 수보다 많은 장애인의 수, 탄산음료 캔에 적힌 점자의 의미, 장애의 다양한 종류부터 시작한다. 이 저변을 넓혀주는 역할은 나처럼 이미 나이를 꽤나(?) 먹은 사람의 입장에서 느껴진 것이고, 어린이들이 읽는다면 ‘장애’에 대한 인식을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장애인의  범위 확대, 지하철에서 시위하는 장애인 단체를 바라보는 시선, 장애인 노동권, 여러 편의시설까지. 이동권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이슈와 현실의 문제들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최근 장애평등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들었던 내용까지 이 책 안에 담겨 있는 것을 보며이 책이 어린이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을 당연시했던 사회에 살며 무뎌졌던 내 자신에게, 이 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는 과연 평등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하철 시위를 하는 장애인 단체를 향해 이기적이라며 손가락질 하고,
국회의원은 장애인 단체가 처벌의 대상으로 규정하며 방지법을 발의하고,
정당한 권리 요구에 낙인을 찍고 혐오를 조장하는 사회에서 말이다.

<장애인은 버스가 불편해!>는 장애인이 겪는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설계해 왔는지를 되묻게 한다. 
그리고 이 질문은 어린이에게도, 이미 사회에 익숙해진 어른에게도 유효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애인은 버스가 불편해! - 모두가 평등하게 지낼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이기규 지음, 박지윤 그림 / 영수책방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