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찌의 육아일기 - 대한민국에서 할아버지로 사는 즐거움
이창식 지음 / 터치아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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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하찌의 육아일기는 할아버지가 쓴 외손자의 육아일기입니다. 신문기자인 딸은 서울로 전문의인 사위는 오산으로 일을 나가기 때문에 용인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외손자를 보면서 있었던 일들을 적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아기는 이제 9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다른 아기가 어떻게 크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보기 전 무척 기대가 컸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습니다. 밥 먹이기, 놀아주기, 말하기, 기어다니기 등등 아기의 일거수 일투족들이 모두 지금 내 아이의 모습이고 미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외손주 사랑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프거나 다쳤을 때 걱정하시는 모습, 아기의 행동 하나하나에 감동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모습은 눈 앞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많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장인, 장모님은 안동에 계시고 우리 어머니는 아기를 안지 못할 정도로 연로하셔서 부모님이 아기 봐주신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일까요? (요즘 외벌이로 산다는 것이 좀 힘들어야 말이죠...씁쓸합니다.) 어쨌든 우리 가정은 와이프가 전업주부로서 열심히 아기를 돌보는 평범하고 단란한 가족입니다.

 

책을 보면서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어떻게 할아버지이면서 육아일기를 썼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건 아마 저자가 번역가로서 일을 해 왔고, 일기나 메모를 습관화한 생활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어찌되었든 할아버지의 외손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육아일기는 장차 어린 손자가 성인이 되었을 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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