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아는 동사 20개면 나도 말할 수 있다 - 두 번 이상 영어 공부 포기한 당신을 위한 책!
사토 요이치 지음, 황혜숙 옮김 / 끌리는책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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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이상 영어 공부 포기한 당신을 위한 책!


영어 아는 동사 20개면 나도 말할 수 있다


사토 요이치 지음·황혜숙 옮김 / 끌리는책 펴냄





 한국인이라면 정말 답답한 방법으로 너무 오랜 기간 영어를 배워왔을 것이다. 중고등만 6년인데 이 오랜 기간을 오직 시험을 위해서만 공부해왔으니 원어민도 혼란스러워하는 그 어려운 수능 문제를 풀 수 있었지 싶다. 수능이 끝나면 또 실생활에 잘 쓰이지 않는 토익이 시작된다. 이 오랜 기간을 말하기, 듣기 위주로 공부를 해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항상 생각한다.


 한국인의 영어는 교육 과정의 문제도 있지만 회화를 할 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곧이곧대로 직역하려는 습관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아주 조금만 활용해서 쉽게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단어만 찾으려 하고, 이 단어가 또 내가 말하려는 그 뉘앙스를 전달해주는지도 자세히 모르는 채 잘못 사용하곤 한다. 그리고 어순이 달라서 한국어 틀에 맞춰있는 사고를 완전히 버려야 하는데 이 또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답답한 교육 과정으로 영어를 배워온 사람들과 항상 단어에 집착하고 단어의 부족함을 느껴온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특효 처방전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다루는 동사는 go, come, meet 등과 같은, 중학생 수준의 단어들이다. 예를 들면, 무언가를 보다, 관찰하다, 살펴보다 라는 의미의 observe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 대신 take a look이라는 아주 쉬운 단어들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수능 때, 또는 토익 때 열심히 외운 extinguish나 evacuate 등의 철자도 어렵고 발음도 어려운 단어들은 put out과 get out of로 대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예전에 어느 채널에서 본 다큐가 생각났다. 그 다큐에서 북유럽인 인지 네덜란드인인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느 외국인이 유럽권 사람들, 즉 문자로는 알파벳권이지만 언어로는 영어권이 아닌 사람들은 중학생 수준의 영어로 충분히 회화가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영어 회화 공부가 생각처럼 그렇게 복잡한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과 내가 가지고 있는, 영어를 3단어로 말하는 연습을 시켜주는 책과 함께 영어 회화 공부를 한다면 어렵지 않게 영어 회화를 익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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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二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칼 라르손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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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화집은 "열두 개의 달 시화집"으로 열두 달의 계절에 맞게 잔잔한 시와 아름다운 명화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에드워드 호퍼의 명화가 담긴 "6월,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 바람이"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가 담긴 "10월,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에 이어 세 번째 접해보는 책이다. 한 손으로 들고 봐도 전혀 무겁지 않은 아주 아담하고 가벼운 크기의 책으로 되어 있어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한 편씩 읽어보기가 정말 좋은 책이다. 


  12월에 맞게 서른한 편의 시가 담겨 있고 서른한 점 이상의 명화들이 담겨 있다. 이번 "12월,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시화집은 겨울에 맞게 성탄절이 연상되는 빨간 표지에 너무나도 귀여운 여자아이가 그려져 있다. 12월의 화가는 칼 라르손이라는 스페인 출신 화가로, 사실주의 화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그의 그림체는 굉장히 내 마음에 들었다. 뚜렷하지만 때로는 은은한 선과 부드러우면서 굉장히 조화로운 색채의 작품으로, 그림 하나하나가 정말 다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나의 취향이었다.





  다른 달의 시화집도 마찬가지였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느꼈던 점은 시와 그림이 굉장히 적절하고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왼쪽에는 시가, 오른쪽에는 그림이 있는데 이 시를 읽고 그린 그림이 아니며 이 그림을 보고 시를 쓴 것도 아닌데 굉장히 잘 어울렸다. 그림은 시를 읽을 때 떠올랐던 상상 속 장면을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그려주도록 도와주었으며, 시는 그림을 보았을 때 그 속에 담겼을 것 같은 이야기를 더 잔잔하고 나긋하게 들려주었다. 이런 어울림은 시화집만이 가진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아닐까 싶다. 그뿐만 아니라 부록에는 시인들의 일생도 담겨 있어서 어떤 시대를 살아간 인물인지, 또는 어떤 배경 속에서 이런 시상을 떠올릴 수 있었을지도 함께 아울러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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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대니얼 리처드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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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제목부터 신비로운 책이다. 주제는 다소 심오할지 몰라도 표지는 아기자기하니 귀엽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것,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행동하는 것과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지 등의 특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인간이라는 개체는 너무나도 복잡하며, 한 인간의 심리조차 하루에도 여러 번씩 바뀔 정도로 좀 잡을 수 없는 이런 인간의 심리에 관한 특징을 풀어낼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하나의 특징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것일까? 생각했다.


  곰곰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니, 인간의 심리와 생각은 해석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가 가진 큰 특징은 예를 들면 '군중 심리'같은 것이다. 나도 며칠 전 겪어봤지만, 나도 모르게 사람이 있는 쪽으로 줄을 서게 되고, 따라가는 그런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인간의 심리'의 특징을 풀어낸 것이 아닌, 그러한 특징이 과연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신체적으로 그러한 심리를 갖게 하는 구조나 특징이 있는 것인지 등 폭넓게 인간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책의 초반에는 사람의 다섯 가지 감각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각' 즉, 눈의 구조와 눈으로 보는 것, 또는 눈에 보이는 것 그 자체가 인간의 생각과 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야기해준다. 본다는 것 자체, 그리고 눈의 구조가 생각보다 더 많이, 더 복잡하게 인간의 심리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고 마치 과학 도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은 인간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언어'에 대해 다룬다. 언어생활이 그 나라 사람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나아가 그 사람들의 심리까지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이라는 가정 자체를 혼란스러워하는 중국인들, 영어에 비해 하늘에서 내리는 '눈'에 대한 단어가 현저하게 적은 이누이트어 등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언어는 생각을 구속하지 않는다."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어느 정도 구역이 정해져 있는 생각 내에서 나오는 것이 언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나의 심리를 더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보다 완벽한 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음이 기대되는 책이다.



"과연 내 마음일까, 뇌가 만든 환상일까?"



  이 책의 뒤편에 나오는 이 문장처럼, 우리는 자기 자신만큼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내 마음이고 내 생각인데도 과연 이런 생각과 심리는 어떻게 생기는 것이고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때가 많다. 편견을 깨고, 상식을 뒤집어서 읽어봐야 할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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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준비하는 나에게 - 어쩌다 말고, 제대로 퇴사를 위한 일대일 맞춤 상담실
이슬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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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또는 퇴사를 마음먹은 사람들을 위해 체계적인 퇴사 준비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퇴사를 하기 전 본질적으로 '나'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며 어떤 것을 두려워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성찰을 먼저 해볼 수 있도록 챕터 1에 구성되어 있다. 주 단위로 첫 주에는 나에 대한,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선뜻 대답할 수 없는 기뻤던 순간들, 좋아하는 것 등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며, 둘째, 셋째 주가 되면서 하나하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챕터 2에서는 본격적으로 일이라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회사에서 동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으며, 소비 생활, 직장인의 기본 자질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단순히 '퇴사'에 대한 내용만 실려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퇴사를 하고 싶거나 퇴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뿐만이 아닌, 퇴사는 하고 싶지 않지만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하고 싶고, 내 회사 생활에 대한 자세를 조금 더 성장시키고 싶은 사람들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지금 퇴사를 마음먹었고, 아직 사직서를 내진 않았지만 퇴사 목표일까지 약 세 달 정도 남겨둔 사람으로서 이 책은 퇴사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덜어내주었다. 퇴사가 두려운 이유는 현실적으로 수입이 '0'이 되어버린다는 것, 이보다 더 두려운, 어쩌면 1년 이상을 퇴사에 대한 갈등으로 보낸 이유는 '무직'이라는 타이틀이 생긴다는 것이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는 적지 않은 나이라서 과연 내가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자문한다. 그러면 그에 대한 자답은 자신 있게 할 수가 없다. 그저 "이 세상에 나 할 일 하나 없을까?" 또는 "내 눈만 낮추면 할 일은 정말 많다."라는 살짝 뜬구름처럼 들리는 답만 돌아오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인 상태로 이 책을 접해서 그런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위에서도 말했듯이, 꼭 나처럼 퇴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내가 워라밸을 지키면서 더 건강한 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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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 내 뜻대로 인생을 이끄는 선택의 심리학
쉬나 아이엔가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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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대로 인생을 이끄는 선택의 심리학

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쉬나 아이엔가 지음 ·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펴냄




  이 책의 저자는 캐나다에서 예정일보다 한달 일찍 태어난 인도계 이민자로, 캐나다로 이민을 갔지만 인도의 전통은 계속 이어가려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다. 또한 인도의 힌두교와 아랍의 이슬람교가 융합되어 탄생한 "시크교"라는 다소 생소한 종교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사원을 드나들며 시크교의 교리를 배우고 성실하게 자랐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게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결국 빛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자칫 불행한 운명임이 이미 결정된 삶이라고 생각하며 절망할 수 있으나 그녀는 선택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볼 것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본인의 인생에 대한 앞으로의 선택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비록 앞을 볼 수는 없으나 그 선택이 삶을 희망의 방향으로도 이끌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선택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마음의 선택에 따라 뇌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 나아가 이런 변화가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들려주었다. 단순히 에세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로 인해 중간 중간 마치 설명문의 성격을 띤 심리학책을 읽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항상 하루에도 여러 번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아주 사소하게는 "어떤 옷을 입을까?",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로 시작하여 흔하진 않지만 누군가는 겪을 수 있는 아주 큰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둘 중, 또는 더 많은 대상들 중 하나를 선택한 만큼 후회가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우리가 후회를 최대한 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통해 최대한의 것을 얻어내야 한다. 그러나 선택이라는 것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선택에 있어서 누군가는 탁월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선택이라는 것은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선택이라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생각하면 생각대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도 어쩌면 마법같은 말이 아닌,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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