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평평했을 때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것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한혁섭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흥미로운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과학 상식을 뒤집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그레이엄 도널드는 '대중의 오해', '단어의 의미'를 소재로 아홉 권의 책을 썼고, 다양한 신문에 그의 책이 기고되었으며, 특히 '단어의 기원'에 관한 글을 십 년 넘게 써오고 있다. 책 목록을 보니 저자는 그동안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바로잡거나 어떠한 현상, 단어의 기원 등을 알아보는 그러한 글들을 많이 쓴 듯하다.


 이 책 역시 우리가 이론처럼 받아들인, 이러한 이론 뒤에 어떠한 이야기가 숨겨있는지 등을 흥미롭게 써낸 책이다. 목차만 봐도 다소 황당한 내용들이 많았다. 옛 시대 사람들은 당시에는 과학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호기심이 생겼을 것이고, 더 많은 가늠과 예측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 상식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닌, 그러한 상식까지 어떻게 도달하게 되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시작했으며, 그러한 설이 등장했을 때 당시 어떤 반론이 있었는지, 이러한 상식을 통해서 어떠한 새로운 기기가 발명되었는지 등 과학 상식의 배경을 아우르는 내용들까지 실려 있다.





 나는 목차만 봐도 황당한 내용보다는 어쩌다가 이러한 이론까지 도달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더 궁금해서 이에 초점을 두고 읽어보았다.


"열은 온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균등하게 분산되는 것이다."

"위궤양은 스트레스나 매운 음식이 아니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로 발생한다." - p.17


"동력 비행을 최초로 성공한 것은 라이트 형제가 아니다."

"전화기를 발명한 것은 알렉산더 벨이 아니다." - p.90


 목차에 나온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당연하게 받아들여 알고 있던 잘못된 진실이 중간중간 나와서 굉장히 흥미롭고 더 알아보고 싶어 찾아봄으로써 사고력도 향상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니 in 부다페스트 - 일기 쓰러 갔어요
나경진 지음 / 렛츠북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지니", "굥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저자가 제목 그대로 일기를 쓰러 부다페스트를 간 책이다. 저자는 글 쓰는 걸 좋아하고 감성적인 사람으로, 독어교육과를 졸업하여 다양한 통역, 번역, 앵커, 성우 등으로 활동했던 사람이다.





 내용에 앞서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부다페스트에서의 삶을 써 내려간 책인데 왜 하필 부다페스트였는지, 그리고 왜 일기를 쓰러 여기까지 갔을까? 하는 호기심이 많이 생겼던 책이다. 사실 유럽 여행을 가면 오랜 기간 한 곳에만 있기가 굉장히 아깝고 아쉽고 하기 마련인데, 저자는 부다페스트에서의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담담하기보다는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또는 어쩌면 무의식의 흐름일지도 모르는 서체로 써 내려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읽고 있으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정말 가볍고 재미있게 읽혔던 것 같았다.


 제목만 보면 여정을 담은 책 같지만, 저자가 부다페스트에서 보고 느낀 것을 써 내려간 책으로, 마치 저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문득 문득 들었고, 어느 부분에서는 글씨체의 변형을 통해 악센트를 주거나 감정을 더해 마치 대화하는 기분도 들었다.




 나도 몇 년 전에 혼자 유럽 여행을 해본 적이 있는데, 혼자 떠나는 여행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처럼 오로지 일기를 쓰기 위해, 일기를 쓰기 위한다고 하면 조금 믿겨지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그 도시에서의 하루 하루를 위해 떠난 여행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도시를 혼자 돌아다니면서 정말 자연스레 일기가 생각났고,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일기를 매일 매일 썼던 기억이 난다. 한정적인 기간동안 하루하루가 지나는 게 아쉽고 아까우면서도 하루는 카페에 가서 현지인들의 다양한 원어를 들으면서 일기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 책은 전형적인 여행 에세이로, 부다페스트에 대한 여행 정보 등은 없지만 이러한 혼자만의 시간을 자극하는 그런 감성적인 책처럼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1분 정리법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고마츠 야스시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1호 정리 컨설턴트 고마츠 야스시가 쓴 책으로, '정리 컨설턴트'라는 것이 꽤 생소한 직업으로 들린다. 정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컨설팅을 하는 사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정리 정돈이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려주었으며, 2천명 넘는 사람들의 정리 컨설팅을 도맡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리 정돈으로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으며, 이 책 역시 일본에서 47만부의 판매량을 올린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어떻게 1분 정리로 인생이 즐거워지는지로 시작하여,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정리를 시작하기 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정리 정돈은 생활에 어떠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주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정리 정돈 규칙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으로 시작하여 내 주변에 있는 물건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책상 위에 필요한, 불필요한 물건을 가려보고, 물건 처분 리스트 작성, 내가 생각하는 정리 정돈이 잘 된 이미지, 정리 하지 않았던 날의 기분은 어땠는지 등 나의 상태를 뒤돌아보고 점검해보는 장이 많아서 이런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책상, 부엌, 거실 등 각 구역에 맞는 정리 정돈 방법을 알려준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정리를 함으로써 과소비도 방지할 수 있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교육에도 아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알려주기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부터 아이가 있는 가족까지 남녀노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정리 정돈 규칙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아 물건을 찾는 적이 많다. 이사를 하고 난 후에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역시 책상은 깔끔하지 않은 날이 더 많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고민일 옷장 정리이다. 옷은 이렇게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정리하면서 제일 버리기 힘든게 옷이기도 해서 효율적인 옷장 정리가 정말 필요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방 단위의 정리뿐만 아니라 옷장 정리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옷장을 정리함으로써 충동 구매하는 습관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 2번째 책으로, 대중문화를 통해 들여다보는 과학에 대한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홍성욱 교수가 쓴 책이다. 생명과학부 교수이지만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과 인문학, 과학과 예술 등의 접점을 연구하는 과학기술학자로, 과학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영화와 소설을 통해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대중문화라는 것도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쉬운 주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를 영화, 가요, 소설 등으로 접근하게 되면 아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으며 우리가 항상 대중문화 곁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역시도 대중문화를 자주 즐기며, 특히 SF 장르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러한 영화들은 장르 자체가 허구적인 것을 소재로 하는 영화이지만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학과 기술을 보니 마냥 허황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이렇게 대중문화에서 비치는 과학은 얼마큼 현실 가능하고 어떠한 원리가 쓰였는지, 혹은 이를 실행에 옮긴 사례가 있는지 등이 궁금할 때가 있다. 이러한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미래지향적인 것뿐만 아니라 과거의 어떤 이론이 토대가 되어서 발전했는지도 함께 나오니 이런 식으로 발전했구나,라든지 이런 작품이 있었구나라든지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프랑켄슈타인,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블레이드 러너 등의 작품들을 과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설명하는 동시에 이런 것들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이 실려 있다. 객관적인 내용들로, 이를 읽고 나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러한 과학적인 것들에 대해 우호적인지 아닌지를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대인과 함께 배운 히브리어 수업
남윤수 지음 / 좋은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는 한인 이민자가 미국에서 유대인에게 히브리어 수업을 들으면서 유대인에 대한 삶과 히브리어를 배우는 과정을 써낸 책이다. 저자가 히브리어를 배우게 된 동기는 사업 상의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었으나, 히브리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갖고 있었던 유대인에 대한 편견, 그리고 상상 속의 이스라엘의 모습 등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하나씩 깨우치게 되었고, 더 나아가 히브리어를 배우는 목적이 히브리어가 아닌, 히브리어를 탄생시켰고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전했다.


 내가 갖고 있는 유대인에 대한 편견,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스라엘의 모습 또한 실제와 많이 다를 것이다. 유대인이라 하면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나, 또는 TV 로나 제일 똑똑한 민족이라는 얘길 많이 들어왔다. 그들이 사는 이스라엘이라는 땅은 예수가 태어난 땅이고, 이러한 이유로 많은 침략과 많은 압박을 받아왔으며, 과거 독일의 히틀러가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로 인해 그렇게 사라져간, 그리고 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도 그렇게 함께 사라져간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 또한 이스라엘은 항상 분쟁이 일어나서 위험한 국가이며, 여행은 절대 가면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첫 번째로 "히브리어"였다. 꼭 히브리어를 배워서 회화 단계까지 도달한다거나 써먹을 생각까진 하지 않았고, 워낙 외국어에 관심이 지대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언어를 접해보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히브리어는 정말 신기한 언어였다. 문자부터 알파벳 계열도 아닌, 그렇다고 아랍어 같지도 않은 완전히 새로운, 굉장히 생소했고, 제일 특이했던 점은 모음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음이 존재하긴 하지만 영어의 a, e, i, o, u와 같이 뚜렷하게 모음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고 자음이었던 것이 모음의 역할까지 하기도 한다. 그리고 배울 때는 모음을 익히지만 현지인들은 모음을 표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음만 표기하더라도 어떤 말인지 다 안다고 하니 정말 너무나도 신기했다.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한국어로 치면 ㅎㅂㄹㅇ 이런 식으로만 되어있단 것인데, 배우는 데에도 참 어렵고 오랜 기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히브리어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유대인에 대해 알고 싶을 때도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느 언어 학습서처럼 히브리어를 중점으로 다룬 것이 아닌, 유대인에게 배우는 히브리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궁극적으로 저자도 궁금하고 독자도 궁금할, 유대인의 성공 비결이 무엇이고 어떠한 삶의 방식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함께 실려 있어서 히브리어를 배워야 한다는 마음이 없어도 읽을 수 있다. 나는 언어에 그 나라 사람들의 성향이나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유대인들의 사고방식, 성향, 삶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