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 한 권으로 끝내기
김새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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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독일 유학에 있어서 입국 전부터 입국 후까지의 전반적인 정보들과 동시에 독일 교육 정책과 독일 입시 체계 등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여 라이프치히로 유학을 가서 독어교육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독일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유학과 독일 대학원 입시까지 모두 혼자의 힘으로 준비하였기 때문에 만약 독일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필수로 읽어봐야 할 도서가 되겠다. 내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당장 독일 유학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유학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만약에 실전으로 옮기게 된다면 많은 나라들 중 단연 독일을 가장 가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주변 유럽 나라들에 경제 위기가 도래해도 그 속에서 호재가 이어지고, 교육 정책 또한 탄탄하기로 유명한 독일은 거의 유럽 연합을 이끄는 수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로, 대학 등록금이 없기로 알려진 나라이기도 하다. 간혹 등록금이 있다 할지라도 100만 원이 채 안 되는 금액으로, 대학생 신분이 되면 모든 대중교통이 모두 무료이며, 세금 정산을 통해 등록금의 일부를 환급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거의 없다시피 해도 무방하다.



 독일의 주요 주 별로 위치한 대학들의 각각 특징과 어떤 전공 분야가 설치되어 있는지, 이외에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원 같은 독일의 문화원, 그리고 기타 주민센터 교육, 사설 어학원 등 다양한 교육 기관 또한 소개하고 있다. 유학에 있어서 학교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 시설 또한 정말 상세한 설명이 실려 있다. 어디서 찾아봐야 좋은지, 계약서나 집 소개서마다 어떤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지, 테라스 유무, 공용 정원 유무 등 그리고 기숙사 신청 방법, 아르바이트에 관한 내용 등 교육적인 면 이외에 독일에서 생활하기 위한 전반적인 정보들이 상세하게 실려있기 때문에 꼭 유학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단기간 어학연수를 가는 경우에도 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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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일러스트 엽서 & 할인 쿠폰 포함) - 로마.베네치아.밀라노.피렌체.나폴리, 2020-2021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정숙영 지음 / 길벗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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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가이드북과 외국어 학습서로 유명한 길벗 출판사에서 2020-2021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가 출판되었다. 피사의 사탑, 콜로세움 등 정말 유명한 유적지와 피자, 파스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의 탄생지인 이탈리아를 한 눈으로 나타낸, 너무나도 귀여운 일러스트 표지로 새롭게 출판되었다.



 무작정 따라하기 가이드북과 이탈리아는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책이다. 3년 전 정말 소중한 친구와 유럽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갔던 나라 중 한 곳이 이탈리아이기도 하고, 그때 유일하게 챙겨갔던 가이드북이 무작정 따라하기 가이드북이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편은 아니고 그리스 편이긴 했지만 많은 가이드북 중에서도 유일하게 무작정 따라하기 가이드북을 챙겨간 이유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는 "분리형"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보통 여행을 가기 전에 가이드북을 챙겨가려고 하다가도 내려놓게 되는 큰 이유는 무겁거나 두껍거나였다. 그래서 찢어가거나 한글 파일에 정리해서 뽑아가곤 했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여행을 가기 전 읽어보는, 이탈리아의 최고 인기 명소, 예술·역사·건축, 음식, 쇼핑, 문화 체험 등을 담은 1권과 가서 읽어보는, 일정별·테마별·지역별 코스를 담은 2권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이탈리아는 정말 무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예술의 ㅇ도 모르고 가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투어만 한번 하고 나면 정말 울컥할 만큼 감동하게 되는(본인)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나라이다. 누군가 유럽 여행을 간다며 한 나라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이탈리아를 추천한다. 이만큼 멋지고 알찬 나라를 전혀 모르고 그저 코스만 짜놓고 가는 것보다 어느 정도 그 나라에 대한 것들을 알고 가면 훨씬 풍성하고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1권은 마치 이탈리아를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할 때는 2권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누군가 여행을 간다며 가이드북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알찬 정보에 여행자의 편의성을 가진, 또한 일러스트 엽서와 쿠폰까지! 수록되어 있는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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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라시마 노보루 지음, 김진희 옮김, 오무라 쓰구사토 사진, 최광수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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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이면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요리 중 하나인 카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비단 카레뿐만 아니라 각지 요리의 특색과 인도의 역사, 문화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 이외에도 카레에 관련된 책을 이미 두 권이나 냈고, 대학 졸업 논문으로 인도 역사에 관한 논문을 냈으며, 유학과 여행 모두 포함하여 8년 가까이 인도에서 살았던 이력이 있다. 저자의 이력만 보아도 얼마나 인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지 알 수 있었다.



 나에게 인도는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이면서도 정말 못 가겠는 나라 중 한 곳이었다. 워낙 위험하고 상상 그 이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게 작년에 패키지여행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4박 5일간의 인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정말 인도는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더라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다시 인도에 갈 수 있는 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이 카레이지만 사실 나는 카레를 좋아하지 않았다. 굳이 먹는다면 인도 요리를 하는 곳에 가서 먹는 인도풍 카레만 먹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인도 여행을 다녀와서 카레가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아주 제대로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을 더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카레의 어원은 대충 예상한 대로 영국의 영향을 받았다. 인도와 영국은 역사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치킨 카레나 새우 카레는 영국의 영향을 받은 요리법이며, 카레라이스는 아시아로 들어오면서 일본의 영향을 받은 요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카레라는 음식은 물에 풀어서 간편히 먹을 수 있게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복잡한 요리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인도 정통 요리법은 다양한 향신료를 돌절구에 굴려 빻아서 만드는 것이었다. 카레라는 것은 흔히 강황 가루라고 알고 있지만 20종류 가량의 향신료를 다양하게 섞어 집집마다 그 집의 어머니만의 카레 요리가 탄생한다고 한다.



 카레를 주로 다루는 책이지만 광활한 인도의 영토와 깊은 역사만큼 각 지방의 다양한 요리 또한 소개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 책에서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생소한 요리 레시피는 정말 인터넷에서 어떻게 재료를 구해서라도 해먹어 보고 싶을 만큼 흥미를 자극했다.


 이 얇은 책은 인도의 역사, 세계적인 요리 중 하나인 카레, 그리고 인도의 다양한 요리법 등이 알차게 실려 있다. 한 번 읽어서는 부족할,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며, 나처럼 인도가 정말 가보고 싶고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에서라도 인도의 향을 조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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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성적으로 살기로 했다
서이랑 지음 / 푸른영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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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으로 태어난 저자가 이러한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해 많이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다 결국 실패로 돌아간, 실패함으로써 굳이 내성적인 것을 바꾸려고 하기보단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의 생각과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이다.


 내성적이라고 하는 성격은 조금 애매하다. 장점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단점이라고까지 하기에는 조금 과한 것 같고... 좋으면서도 나쁜, 나쁘면서도 좋은 성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와 반대인 활발한, 외향적이라고 하는 성격은 분명히 장점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점은 대인 관계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며, 말수가 적고 얌전한 면이 있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며 대화도 잘하고 어느 단체의 중심에 가까운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저자는 본인의 내성적인 성격이 본 인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생각의 꼬리를 물고 물어 점점 "내성적인 나"의 속에 본인을 가두게 되었다. 나 또한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며, 이러한 성격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외향적으로 바뀌게 된 듯하다. 나는 저자가 했던 내성적인 것과의 싸움에서 어느 정도 승부를 본 것이다. 사실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고 낯을 가리는 것뿐인데도 말이 없고 나서지 않다 보니 내성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친해지기까지의 기간이 조금 길뿐, 친해지고 나서는 전혀 내성적이지 않기 때문에 저자의 생각에 일부만 공감할 수 있었다.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내성적인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내성적인 것이 자격지심으로 굳은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어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내성적인 것에 대해 공감을 하고 힘을 얻기 위해 읽었다기보다는 내성적인 것과 싸움을 하기 전,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꽤 내성적이었던, 과거의 나를 뒤돌아보고 그때의 나와 같은 친구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공감하고 이해해주고 싶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은 것이 컸다. 저자처럼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 싶어 고통스럽고, 바꾸려 노력하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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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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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터무니없고 쓸모없어 보이지만 너무나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과학 원리와 지식이 담긴 책이다.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이 담겨있다고 소개되며 책 제목 <더 위험한 과학책>에서도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듯이 저자의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랜들 먼로는 미국 최고의 사이언스 웹툰 작가로, 단순한 그림체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단순한 그림체가 이 책을 더 엉뚱하고 참신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반대편의 빙하를 녹여서 수영장 물을 채운다면?", "저항 방정식을 사용해 축구 경기의 전략을 짠다면?", "달, 목성, 금성과 셀카 찍는 방법" 등 목차만 보아도 전혀 생각지 못한 내용들이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지를 따져보기도 전에 이런 것들을 상상했다는 것에서 저자가 깊은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일 촛불을 끄는 법", "개를 산책시키는 법", "음악을 듣는 방법" 등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것들을 기발하게 실행하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중간중간 허를 찔리는 내용들도 있다. 언뜻 봐도, 자세히 들여다봐도 터무니없지만 이게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과학 지식을 짜내서 설명하는 저자의 상상력과 지식에 감탄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상력 또한 그만큼의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귀여운 그림들이 설명을 도와주기 때문에 과학책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었다.


 문체 또한 앞에서 강연하는 듯한 문체로 쓰여 있어서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강연을 듣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엉뚱한 지식들을 차분한 문체로 풀어쓰니 불가능한 내용인 것 같으면서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물리 공식과 깨알 같은 그림들에서 사고력 또한 향상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학을 전공했고, 과학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는 과학 분야의 책이 가장 재미있고 읽고 싶은 책들이어서 다양한 과학 분야의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참신하고 기발한 책은 정말 처음 접했다. 마지막 챕터인 "이 책을 처리하는 방법"에서 저자의 센스와 기발함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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