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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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터무니없고 쓸모없어 보이지만 너무나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과학 원리와 지식이 담긴 책이다.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이 담겨있다고 소개되며 책 제목 <더 위험한 과학책>에서도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듯이 저자의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랜들 먼로는 미국 최고의 사이언스 웹툰 작가로, 단순한 그림체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단순한 그림체가 이 책을 더 엉뚱하고 참신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반대편의 빙하를 녹여서 수영장 물을 채운다면?", "저항 방정식을 사용해 축구 경기의 전략을 짠다면?", "달, 목성, 금성과 셀카 찍는 방법" 등 목차만 보아도 전혀 생각지 못한 내용들이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지를 따져보기도 전에 이런 것들을 상상했다는 것에서 저자가 깊은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일 촛불을 끄는 법", "개를 산책시키는 법", "음악을 듣는 방법" 등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것들을 기발하게 실행하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중간중간 허를 찔리는 내용들도 있다. 언뜻 봐도, 자세히 들여다봐도 터무니없지만 이게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과학 지식을 짜내서 설명하는 저자의 상상력과 지식에 감탄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상력 또한 그만큼의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귀여운 그림들이 설명을 도와주기 때문에 과학책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었다.


 문체 또한 앞에서 강연하는 듯한 문체로 쓰여 있어서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강연을 듣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엉뚱한 지식들을 차분한 문체로 풀어쓰니 불가능한 내용인 것 같으면서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물리 공식과 깨알 같은 그림들에서 사고력 또한 향상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학을 전공했고, 과학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는 과학 분야의 책이 가장 재미있고 읽고 싶은 책들이어서 다양한 과학 분야의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참신하고 기발한 책은 정말 처음 접했다. 마지막 챕터인 "이 책을 처리하는 방법"에서 저자의 센스와 기발함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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