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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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로 보는 심리테스트, 미술심리 상담 등 미술로 사람의 심리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들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그리는 그림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알아보는 것으로, 미술이라는 것은 단순히 한 화가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꽤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림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얻기도 하고, 반대로 화가의 불안정한 심리가 그림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표지 전체를 덮고 있는 이 책은 이러한 그림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나는 미술을 비롯한 예술에 관련해서는 조예가 전혀 없고, 심지어 관심도 전혀 없었다. 그러나 3년 전 친구와 떠났던 유럽여행에서 순전히 친구가 원해서 함께 갔던 미술관 투어 이후로 조금 바뀌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았던 그림은 똑같은 그림이지만 나 혼자 아무 생각 없이 들여다보았던 그림과는 전혀 달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완전히 통하는 순간이다. 어디선가 말하길, 그림은 말없이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림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는 그림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제목의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Work, Relationship, Money, Time, Myself 이렇게 다섯 가지 챕터로 이어진다.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또 가장 향상시키고픈 다섯 가지 영역이라고 한다. 이 다섯 가지 영역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가장 좋았던 열다섯 가지 내외의 명화들이 각 챕터마다 실려있다.



 그림이 나오기 전에 질문을 던진다.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나와 있으니 잔잔한 물결, 넓고 푸른 정원 등의 풍경화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들지만 의외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등장한다. 보티첼리는 미술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어준 화가로, <비너스의 탄생> 이외에도 <프리마베라>라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림이 있다. 이 책에 실린 <비너스의 탄생>은 지금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 등 주로 앞으로가 불안하고 예상할 수 없는 사람들을 치료할 때 이 그림으로 상담했다고 한다. 앞으로 나 자신을 통해 탄생하는 것들은 그게 무얼지라도 그 자체로 경이롭고, 아름다우며 비너스가 탄생할 때 주변에서 그를 돕는 조력자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 그림 유형 테스트(https://answer.moaform.com/answers/Wy3JGJ) 결과로 등장한 그림이다.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라는 작품으로, Money 챕터에 등장하는 그림으로, 돈 벌기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상담으로 선택하는 그림이라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한데 잠시 느끼는 여유도 가끔 사치라고 느껴지는 현대인들이 많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로 좁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며 육체적으로 이리저리 치이고, 일하면서는 정신적으로 이리저리 치이는 하루하루지만 잔잔한 바다 위에 광활한 전함, 그리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일몰 풍경을 함께 보고 있자면 잠시나마 심호흡과 함께 여유가 느껴진다. 이 그림은 트라팔가르 해전의 영웅이었던 전함 테메레르호가 해체되기 위해 마지막 정박지로 견인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현대인들처럼 전쟁에서 이리저리 치였던 이 전함이 이제는 한숨 쉬러 들어오는 모습인 것이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그림들이 많은 테마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를 통해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가져다준다. 동시에 해석이나 상담을 읽기 전에 그림만 보고 내 나름의 해석을 먼저 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두고두고 읽기 좋은 책으로, 읽고 다음에 또 읽으면 내 심리 상태에 따라서 다른 해석이 나올 것 같기도 하다. 잔잔하지만 그림의 힘을 믿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보다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






서평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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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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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지구의 변화를 거슬러 올라가며 인류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발자취를 찾는 책이다. 지구의 다양한 변화가 인류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그 중에서도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궤도가 큰 원인 중 하나이다. 궤도의 변화에 의해 대륙의 기후가 불안정하게 변화한다. 과거 지구는 빙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면서 이로 인해 지구에 큰 변화가 생겼지만 인류의 기원이 되는, 양 극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아프리카는 빙하보다는 지구의 궤도 변화에 더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지역에 비가 내리고 호수의 형성, 소멸이 반복되면서 물과 인류가 사용하는 물과 식물, 그리고 먹이에 큰 변화가 생긴다. 이에 따라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환경에 적응할 환경 적응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류는 뇌가 점점 커지고 이에 따라 더 높은 지능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현생 인류만 살아남기 전에는 네안데르탈인이라는 다른 인류가 있었다. 이 인류는 석기 제조 능력도 우수하고, 창으로 사냥하는 능력이 있으며, 불을 다룰 줄 알고 사람이 죽으면 매장을 하는 매장 문화 또한 가지고 있었다. 신체적으로는 오히려 현생 인류보다 더 튼튼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생 인류가 우위를 점해 살아남은 이유로는 언어 능력이 더 우수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협력 또한 더 우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구 제작 능력도 네안데르탈인 못지않게 우수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현생 인류와의 싸움에서 져서 멸종된 것이 아닌,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현생 인류보다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의 시작 지점이 되는 동아프리카의 환경, 즉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 인류가 생활에 변화가 생기고, 진화를 통해 지금의 인류가 형성된 것이다. 한 인류가 멸종하고, 한 인류의 생활이 변화고 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진화를 겪은 과정을 들여다보면 인류 자체의 진화가 아닌, 지구의 변천사에 맞게 인류가 변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부제인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인류가 등장하고 인류의 주 무대가 변화하는 것 또한 지구의 기후 변동 시기에 따라 발생한다. 빙기와 간빙기의 반복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인류의 이동을 촉진시켰으며, 해수면의 하강으로 러시아에서 알래스카로 건너가는 길인 베링 육교가 드러남으로써 비로소 인류는 전 대륙을 아우르는, 그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확산된 동물 종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구 환경의 변화는 이렇게 인류의 탄생과 멸종, 이동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특징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예를 들면, 유럽과 영국의 분리이다. 유럽과 영국은 원래 한 대륙이었으나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완전히 분리가 되었다. 하지만 좁은 해협 하나를 가운데에 두는 유럽 대륙과 영국은 무역하기에 어렵지 않았으며 그만큼 유럽 대륙의 정치에 영국이 충분히 관여하는 것 또한 가능했다. 한편으로는 천연 장벽인 해협이 형성됨으로써 유럽 대륙의 영토 전쟁의 격전지가 되지 않을 수 있었으며 여러 나라와 맞닿아 있지 않은 대륙의 특성 탓에 군사비 지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다. 지구 환경의 변화가 인류뿐만 아니라 그 인류가 사회를 구성하여 살고 있는 나라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끼친 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어느 정도 나라가 형성되기 전 고대 도시들 또한 지구의 기후와 지리적 환경에 의해 땅이 건조해지거나 비옥해짐에 따라 도시가 생겨나고 사라지고 하기도 한다. 특히 고대 이집트가 대륙을 가로지르는 나일강과 대륙 한가운데 자리한 사막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유럽 대륙을 보면 가장 자리에 산맥이 형성되어 있다. 북아프리카의 아틀라스산맥, 이탈리아 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아펜니노산맥, 터키의 가장자리를 횡단하는 토로스산맥 등이다. 이러한 산맥들은 바람의 방향, 해수의 움직임에 따라 침전물이 이동하고 초대륙이라고 불렸던 판게아가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를 따라 아시아부터 동남아시아까지 이어져 있던 해역인 테티스 해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해역이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퇴적물들은 대륙의 가장자리에 점차 쌓이기 시작했으며, 끝내 테티스 해가 대서양과 완전히 차단되면서 비교적 좁은 지금의 지중해의 모양을 띠게 되었다. 이 또한 지구의 변화가 대륙에 영향을 주고 그 대륙에 사는 인류가 영향을 받은 예가 된다.



 과거의 지구의 변화가 아닌 현대에서도 인류가 대륙의 영향을 받은 예가 있다. 이 예는 아주 독특한 예인데, 바로 미국의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4년 전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가 대통령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적이 있다. 투표 결과는 아주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었는데, 서부의 미시시피강과 과거 백악기 때의 암석층인 몽고메리의 모양을 타고 민주당의 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을 대선과 조지 부시가 공화당 후보로 나왔던 대선에서도 이러한 형태를 보여주었다. 여러 번 비슷한 형태를 띠는 이러한 투표 결과는 우리나라의 전라도와 경상도처럼 아주 강한 정치적인 성향 탓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패턴은 수천만 년 전의 바다가 남긴 결과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 숨겨 있다. 이러한 지리적 영향이 위치에 따라 농업에 영향을 주었고, 노예 제도가 들어오면서 결국 남북 전쟁까지 일으키게 된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특정한 원소의 멸종 위기, 로마 제국의 쇠퇴와 멸망, 몽골족의 중앙아시아 정복, 대항해시대의 향료 제도로의 진출, 영국의 산업 혁명, 과거 에스파냐의 레콩키스타 등 다양한 세계사에 지구의 변화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우리가 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인류의 기원을 알 수 있게 되며,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지리적 변화에 대한 설명이 함께 함에 따라 이 책을 과학 분야에 넣어야 할지 사회 분야에 넣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과학적 지식과 역사적 지식을 함께 아울러서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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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베트남 성장하는 곳에 기회가 있다
이정훈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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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이라 하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 중 한곳으로 떠올릴 수 있다.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 등 누구나 만족할만한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시에 베트남은 청년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여행을 하다 보면 젊은이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포스트 차이나'라고 불리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업적인 측면으로 이제는 중국이 아닌 베트남으로 많은 기업들이 진출한다고 한다. 중국에 비해 덜 포화된 시장, 비중이 큰 청년층, 비교적 싼 인력 등이 주된 이유들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진출이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코로나19 초기 대응도 비교적 좋았던 나라이기도 하고, 이 사태가 끝난다면 베트남이 분명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는 나라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비즈니스로 떠오르는 나라로서 베트남이 어떤 이점을 가지고 있고, 진출하기에 앞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베트남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최소 8가지 특징"


 베트남은 오랜 기간 중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점이 생각보다 꽤 많다. 우선 유교 문화권이기 때문에 예를 중시하는 점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다른 나라와 사업을 하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나 예절 등에 있어서 실수하기 쉽고 그래서 유념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 문화권인 점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공산당 체제이지만 경제적인 측면과 자본을 다루는 측면에 있어서는 거의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따르고 있다. 여러 번 전쟁을 통해 지금의 자주적인 모습을 갖췄기 때문에 자부심이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는 오랜 기간 일본의 지배를 받았지만 굴복하지 않고 멈추지 않는 독립운동을 통해 결국 독립을 이뤄낸 우리나라의 자주적 성향과도 잘 맞을 것이다. 끝장을 보는 음주문화 역시 음주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국인과 비슷하다. 현재 베트남은 빠른 경제적 성장으로 도이머이라는 이름 하에 개혁 개방 정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지형이 끝에서 끝까지 1,700km에 육박하는 길쭉한 형태로 그만큼 남과 북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4,500만 대의 오토바이들은 여행을 하다 보면 너무나도 정신이 없게 하고, 매연으로 답답하게 만들지만 그만큼 신속함과 기동성이 뛰어나고 동시에 근면 성실한 베트남의 모습을 나타낸다. 남자는 나라를, 여자는 가정을 지킨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여성 사회로 남녀가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특이한 점이 있다.



 많은 청년층이 소비의 주체인 만큼 디지털화가 빠른 베트남은 그만큼 SNS를 통한 홍보와 전자결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투자하는 나라 1위인 만큼 디지털뿐만 아니라 아파트, 유통업,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와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핀테크 기업을 설립한 디지털 금융 전문가이기 때문에 특히 비중 있게 다뤄지는 베트남의 핀테크 시장은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는 동시에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분야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활발하게 사용되는 모바일 페이가 베트남에서는 아직 익숙하지만은 않은 결제 수단이기도 할뿐더러 아직은 현금 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라에서도 무현금 결제를 위한 정책을 계속 펼치고 있으며, 이제 베트남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나라에서 청년층이 주를 이뤄 4차 산업이 중심인 IT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눈여겨보는 곳 중 한 나라가 베트남일 것이고, 그만큼 많은 사업가들이 베트남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진출하다가는 생각보다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알기 위해, 그리고 사업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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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진짜 주식투자로 돈 버는 책 - 어떤 주식을 어떻게 골라내 언제 사고팔지 확실히 알자!
조혁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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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이라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아마 올인했다가 회사의 부도로 한 번에 망한다던가, 단타로 들어갔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한순간에 잃는 그런 모습이 떠올라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옛날 TV 드라마에서도 가끔 나왔던 장면들이기도 하다. 선뜻 주변 사람들에게 주식한다는 얘기를 털어놓기도 조금 꺼려지곤 한다. 그러나 조금 생각을 바꿔보면 주식도 충분히 은행 적금처럼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 판다는 생각이 아닌,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에 장기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하게 된다면 충분히 건강한 주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을 하기로 마음먹었어도 어떤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지, 기업을 골랐으면 어떤 시점에서 매수해야 하는지, 보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는 그래프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이고, PER, 수정주가 등 어려운 주식 용어에 머리만 복잡해진다. 이 책은 제목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읽으면 진짜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지만,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감도 필요로 한다. 많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흔히 '주린이'라고 불리는 주식 초보가 처음 읽기 매우 친절하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이 이 주식이 좋다더라~하는 식의 의견이 아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주식에 주목해야 하며, 그러면 왜 그들이 이 주식에 주목하고 있는지 의견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총 세 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주식을 고르고 언제 사고팔아야 하는지, 주식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1장에서는 주식투자에 있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는 톱다운 방식과 바텀업 방식이 있다. 톱다운 방식은 전반적인 경기 수준을 살펴보고 유망한 산업을 찾은 뒤 그중 가장 좋은 종목을 찾아가는, 숲을 내려다본 뒤 나무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바텀업 방식은 종목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눈에 띄는 나무에 먼저 집중하는 과정이다.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방법을 결정했다면, 2장에서는 그 주식이 좋은 주식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는 세 가지 요소인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살펴본다. 이 세 가지 영역을 파악하는 것을 도와주는 지표들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설명해 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예로 들어서 각 영역과 이에 해당하는 지표들을 설명함으로써 주식 초보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다. 좋은 주식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알아봤다면 3장에서는 차트를 읽는 방법을 통해 이제는 언제 매수하고 매도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주식투자를 하는 데에 있어서 종목을 잘 고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이다. 차트가 하루하루 불규칙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 더 확장해서 들여다보면 그렇게 불규칙하지만은 않다. 누군가의 의견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금씩 주식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경제 뉴스도 꼬박꼬박 챙겨 보게 되고 주식 시장이 어떤 흐름을 타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소액을 투자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주식을 보는 사고력과 시야를 키우게 된다면 마이너스 수익률에 하루하루 애타지 않고, 설령 마이너스 수익률이라고 하더라도 장기전을 가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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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의 결정적 뉘앙스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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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 숙제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기간 영어를 공부하지만 공부하는 기간의 대부분이 시험을 위한 공부이고 영어 회화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것은 대학생 때 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학생 때에도 대부분 토익을 공부하다 보니 나 같은 경우는 정작 영어 회화를 마음 편히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사회생활을 하고부터이다. 영어 회화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문법과 많은 단어들이 단연 중요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뉘앙스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할 때에는 뉘앙스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지만, 영어 회화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언어 교환 어플을 사용한 이후부터는 문법이나 단어보다는 뉘앙스를 제일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게 된다.



 그때그때 찾아서 적어두고 써먹지만 아직 내가 찾지 못한 표현들이 많기 때문에 뉘앙스만 다루는 책이 한 권쯤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사람in에서 뉘앙스를 다루는 책이 출판되었다. 초중급 수준의 영어 회화가 가능한 한국인들은 한국어를 영어로 직역하려는 성향 때문에 단어 선택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자칫 원치 않는 의미를 전달하기가 쉽다. 쉬운 예로 '시작하다'라는 뜻을 가진 start와 begin, '끝나다'라는 뜻을 가진 end, finish, '섞다'라는 뜻을 가진 mix, blend, '보다'라는 뜻을 가진 look, see, '찾다'라는 뜻을 가진 find, figure out 등 실제로 내가 영어 회화를 공부하면서 헷갈렸던 것들이 한 권에 다 실려 있다. 설명하기 힘든 그 오묘한 뉘앙스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대화문과 여러 예문을 통해 애매한 느낌을 확실하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뿐만 아니라 격식체와 비격식체 또한 비교하며 다룸으로써 상대에 따라 적절한 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원어민에게는 우리가 mix를 쓰던 blend를 쓰던 어떤 의미로 말하는 것인지 알아서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하는 상황이라던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단어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격식체와 비격식체를 잘 구분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중급의 벽을 뛰어넘어 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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