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말하길 오빠는 만약 사람을 쓴다고 하면 '군필자 우대'가 아닌 '군필자 절대 금지'를 할
것이라고 한다.
오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겨울방학때부터 노가다를 했다. 오빠가 그때의 경험을 말해주는데
2층과 3층을 하라는 임무를 맡으면 오빠는 그냥 당연히 하라는대로 하려고 한다고 한다. 그런데 군대 갔다
온 형들은 하지 말고 그냥 대충 시간을 때우자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빠가 그럼 형들이 어떻게 하건
간에 오빤 할 거라고 하면 형들이 "야야..이리 와봐. 니가 아직 사회를 몰라서 그러는데..." 하면서
얘기를 시작한다고 한다.
오빠가 느끼는 건, 군대를 갔다오면 사람이 극도로 약야빠짐..에 대해서만 배워서 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이 볼때 열심히 하는 척 하는 쇼맨쉽까지 플러스해서.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열심히 하면 할 수록 결국 자기만 손해니까.
하지만 오빤 지금도 역시 2층 3층 맡았으면 맡은 것은 열심히 해내고 싶다고 한다. 왜냐하면
"야, 2,3층 다 끝냈냐? " 했을 때 약간 불안한 마음상태로 " 예에..." 하는 것보다는 떳떳하게
"네, 다 끝냈어요."라고 말하는 게 훨씬 좋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