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샤워를 하고 나와서 팬티바람으로 마루에서 팔굽혀 펴기를 한다.
팔굽혀 펴기를 하는 오빠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한마디 했다.
" 오빠, 오빤 왜 남자다운 면이 하나도 없어? "
갑자기 웃음이 픽 나오며 팔에 힘이 풀려버린 오빠.
" 너때문에 힘빠져버렸잖아! "
요새 갑자기 '바부팅'이란 말을 자주 쓰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 4번?
모두 오빠랑 얘기하다가 나온 상황.
" 너..저런 거 다시 한번 사오면 죽어.. 바부팅 "
엄마가 오빠한테 잔소리를 한다. 내가 옆에서 한마디 한다.
" 바부팅 "
.
마지막으로 어저께 썼을 때 오빠가 맞받아친 한마디.
" 메주팅 "
" 오빠, 오빤 결혼하면 평생 한 사람만 보고 살 수 있을 것 같애? "
" 보긴 뭘 봐.. 일하느라 바쁜 사람을.. "
예전에 오빠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 오빤 그럼 결혼할거야? "
" 아, 나도 먹고 살아야지... "
" 오빠가... 내 남편이었음 좋겠다. "
" 재떨이로 맞게? "
난 오빠가 너무 너무 좋다.
근데 오빠는 ... 나한테 맨날 나쁜 말만 한다. 호박..얼굴냄새괴물 등등...
" 오빠,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엔 부처님만 보이는 거래. "
" 그럼 난 돼지보다 못한가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