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갈대'를 보며 오빠가 말한다
"참 대단한 여자야.. 오빠에게 책의 감동을 처음으로 알게 해준..
내가 대지를 읽었을 때가 몇 살때지? 국민학교 5학년땐가, 6학년땐가..
정말 슬펐어. 참 신기하지? 그때 오빠는 슬픔이란 감정을 알지도 못할 때였는데.."
난 그만 너무 웃겨서 푸하하 하고 웃어버리는 것이다.
오빠는 특히 대지에서 그 장면이 가장 슬펐다고 한다.
왕룽이 다른 여자에게 주려고 오란에게 부잣집 벽에서 가지고 온 보석 귀걸이들을 달라고 하는 장면.
아.. 그 장면을 보면서 슬퍼하는 어린 오빠의 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