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미남이라 할 만한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실제로
운전하는 그의 얼굴을 봤는데, '와 마스카라까지 칠했구나. 진짜 대단하다. 미쳤구나. ' 생각했다.
비비크림을 바르는 것은 알고 있었다.
실례라고 생각해서 묻지 말아야지 했지만, " 오빠, 마스카라 칠했죠? "
마스카라가 뭐냔다. 헐! 역시 타고난 미남은 다르구나.
속눈썹까지 완벽하다!
.
그가 말했다.
" 난 안경 낀 여자랑 결혼했어야 했나봐. "
짝은언니가 말했다.
" 야, 너 안 미쳤어! 너 정상적이야.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
" 아니야. 그래! 너 미쳤어!! 그냥 미친 거 인정하고 살어. 뭐 어때? 라고 하면서 살아야 돼. "
라는 내 말에 짝은 언니는 바로 수긍한다.
" 그래. 그럼 넌 니가 안 미쳤다고 생각해? !!! 라고 해야 "
" 걸레로 안 살면 나중에 뭐 상줘? 육칠십대 됐을 떄 나라에서 상줘? "
짝은언니는 지금껏 남편 말고는 남자와 손도 잡아본 적이 없다. 내가 안다.
- 누군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그 순간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아?
- 야! 니가 뭘 누려! 뭐가 소중하고 감사해?!! 넌 그냥 숨만 쉬고 있을 뿐이야.
엄마는 인도 오빠는 중국 아빠는 이천..
집이 며칠동안 텅텅 빈다.
T.T
" 나 혼자 ? 이 큰 집에서? "
엄마가 말한다.
" 너 엄한 짓하면 죽인다. cctv 설치한다. "
또 짝은언니인 듯하다
짝은언니가 운전하고 나는 조수석
고양이 한마리가 내 품안으로 안김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나는 짝은언니한테 건네는데 고양이는 나에게 다시 와서 달겨들고
나는 '그래 니 맘 안다'며 받아들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