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엄청난 노력과 돈을 투자하며 나름대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놓았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은, 그리고는 미제 A 컨버터를 마지막으로 나는 오디오에서 손을 놓았으나, 이놈이 고장이 나서 다시 A사 CDP로 교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물론 진짜 이유는 돈이 없어서이지만..….
참으로 별것 아닌 나의 오디오 소사이다. 물론 중간에 재미있는 일화가 수없이 많지만, 다 부질없는 것이라 굳이 소개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의 오디오 소사는? 결론부터 얘기하면 참으로 간단하다. 그냥 음악이나 들어라! 이것이다. 물론 나는 별 이상한 것에까지 다 신경을 써서 좋은 수준급의 소리를 만들어놓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말이다. 자기가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고, 좋은 음악만 잘 들려주면 그게 좋은 오디오라는 것이 오랜 기간을 통해 내가 얻은 지혜이다. 다만 소망이라면, 지금 쓰는오디오가 고장이 나지 않아 한 20년쯤 더 썼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 아닌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