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유치원 프로그램은 유치원 입학 자격이 있는 아이들 중58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입학시키고 이들을 실험군으로 삼았다. 그리고 운이 나빠 추첨에서 떨어진 65명의 아이들을 비교군으로 삼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두 집단을 비교했다. 이실험은 소규모로 진행되었는데도 현재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실험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40년에 걸쳐추적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16은 40년에 걸쳐 실험군과 비교군 사이에 벌어진 격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그래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들이 유치원을 졸업한 후, 심지어는 몇 십 년이흘러 성인이 된 후에도 페리 유치원 교육 프로그램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40)19세, 27세, 40세 때 실시한 추적조사 결과를 보면, 막대로나타낸 실험군의 아이들은 막대로 나타낸 비교군 아이들과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은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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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의 방법으로 대조군과 비교하지 않고서 35명 학급이 집단 따돌림, 교내 폭력, 등교 거부와 같은 인과효과를 가지는가를 밝히기란 지극히 어렵다. 또한 재무성은 소수인원 학급의 목적은 ‘집단 따돌림, 교내 폭력, 등교 거부를 줄이는 것‘임을 암암리에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오히려 학습능력, 진학, 졸업 후 소득 등 다른 교육성과에 대한 영향에 더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재무성이 40명 학급으로 되돌리려 하자 문부성은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일본 교사들은 업무가 많고 바쁘다. 35명 학급을계속 유지하지 않으면 아이들을 세심하게 지도하기 어렵다"라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나 교사가 바쁘고 노동시간이 길다고 해서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법을 취하지 않고 교사의 수만 늘려서는 한이 없다.
유감스럽게도 일본에서는 실험을 통해 교육 정책의 효과를측정하는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소수인원 학급에 대한 논의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분석을 기초로 한 과학적 근거가거의 제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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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주의적인 교육은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고방식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노력만 하면 똑같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의 학습능력에는 유전과 가정자원 등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인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평등주의적인 교육에서는이런 현실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 결과 아이는 본인이 노력만 하면 교육을 받아 성공할 수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노력을 하지 않고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불리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인간미 없는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경제 세미나> 2015년 2,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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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명 학급제는 2011년 공립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가장먼저 실시되었다. 그러나 재무성에서는 이 제도 도입 전후를 비교했을 때 집단 따돌림이나 폭력이 줄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제시하며, 40명 학급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림 20)이런 논의를 불러일으킨 배경에는 교육 예산을 효율적으로쓰겠다는 의도가 있다. 재무성의 계산에 따르면 35 명 학급을 40명 학급으로 되돌릴 경우 85억 엔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림 20을 근거 삼아 "35 명 학급에는 효과가 없다"
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다.
집단 따돌림, 교내 폭력, 등교 거부를 발생시키는 요인에는학급당 학생 수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학급 인원 감소 전후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다른 다양한 요인을 살펴볼 수 없기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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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을 만나면인생이 바뀐다4장에서 아이의 학습능력에는 가정자원이 큰 영향을 끼치기때문에 학교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않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학교가 아이의 가정환경이 지닌 불리함을 만회시킬 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학창 시절 훌륭한 선생님을 만난 후 인생이 바뀐 경험을 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 인생이바뀌는 경험을 했다.
이 장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유전이나 가정자원 등 아이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줄 잠재력을 가진 존재가 바로 ‘교사‘라는 사실이다. 교사는 교육의 핵심이다. 교육경제학의무수히 많은 실증연구를 통해서 검증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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